중국역사의 진실 인생 행복과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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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의 진실
<인생: 행복과 불행>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운과 복은 얼마나 오며 불행은 얼마나 올까? 누구에게나 행복한 순간도 불행한 순간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은 사람에게 각자 다르게 다가온다.
푸궤이에게는 부유한 집과 행복한 가정으로 인해 행복하였지만 자신이 그 행복을 깨었다. 도박으로 인한 빚 때문에 롱얼에게 저택이 넘어가고 빈털터리가 되었으며 아내까지 집을 나가게 된다. 정신을 차린 그는 인형극을 하며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가 돈을 벌자 아내와 딸도 돌아오고 아들도 생겼다. 아이의 예명도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 위해 도박을 안 한다는 뜻의 부두라고 지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인형극을 하는 도중 칼이 스크린을 찢더니 인형극을 하는 푸궤이를 비롯하여 악사들까지도 모두 갑자기 징병되어 버렸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싸움인 국공내전이 일어나게 된 것인데, 그는 안타깝게도 패한 국민당의 군으로 끌려가게 되어 포를 나르고 훈련을 받게 된다. 그동안에도 자신의 특기인 노래를 부르며 그림자 인형극을 한다. 그러나 인민군은 점점 밀려오고 국민당의 군대는 퇴전하게 된다. 그러나 푸궤이는 모두 다 도망가 버린 군대에 동료와 남게 되었는데, 조용히 투항하면 괜찮은 대우를 받는다고 들어 인민군의 포로가 된다. 포로가 된 후에도 그는 그림자 인형극을 하였는데, 그의 극은 누구나 좋아하여 후에 인민군으로 복귀하게 된다. 살아 돌아왔지만 정권은 마오쩌둥으로 바뀌게 되면서 아내는 정부에서 구해준 물을 나르는 일을 하고 있었고 그의 딸은 발열로 인해 벙어리가 되어있었다. 공산당이 집권을 하고나서 자본가 숙청이 있다는 것을 들은 그는 바깥에 나가 롱얼이 국가가 재산을 회수하는 것을 거부하여 집에 불을 질렀다는 것에 대한 재판을 받으려는 것을 봤다. 그때 롱얼이 자신의 재산을 가져가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아직도 그 재산을 갖고 있었다면 그는 롱얼처럼 재판을 받거나 억울하게 정부에게 재산을 바쳐야 했을지도 모른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사람의 앞일은 한 치도 알 수 없는 것이다.
1950년대가 되자, 대약진 정책으로 인해 정부는 철공급을 위해 집집마다 철을 공납하게 했다. 대만이 해방 할 수 있게 포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요리 기구까지 바치면서 푸궤이의 집안은 공을 세웠다. 그는 그림자 인형이 철로 되어있으므로 그것도 바쳐야했지만 그는 인형극을 하면 노동자들이 더욱 힘을 내서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득하여 공장에서 인형극을 하기 시작한다. 대약진 운동은 아이들도 노동시켰다. 그로인해 푸궤이의 가정에 또 하나의 불행이 들이 닥쳤다. 요우칭 또한 노동을 하러 갔기 때문에 그는 항상 잠이 모자랐다. 아들은 돌담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운전을 하던 위원장의 차에 받혀 죽었다. 요우칭이 계속 졸려했던 것은 사건의 원인이자 복선이기도 하다. 잠을 세 시간밖에 못 잤던 요우칭. 잠에 취해 일어나지 못하고 찌아쩐과 푸궤이가 깨워도 잘 일어나지 않은 모습은 그가 영원한 잠을 자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한 가정에 아들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인들은 아이의 사체를 보지 못하게 하였다. 알려져서 좋을 것이 없는 일이기도 하고, 위원장의 실책이므로 감추려 들기 때문인 듯하다.
1960년대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문화대혁명으로 인한 변화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푸궤이는 반동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 자신의 생계 수단이었으며 여러 사람들의 위안이 되어주었던 인형을 태워 버렸으며, 아들에 이어 딸을 잃었다. 딸, 펑시아는 혼기가 들어 홍위병인 절름발이 얼시와 결혼하게 된다. 이 시기는 마오쩌둥을 숭배하였으며, 이는 결혼식 날 부른 노래, 사진, 선물에서도 알 수 있다. 펑시아의 결혼을 축복해주자며 노래를 불렀는데, 가사가 마오쩌둥의 은덕, 숭배 등의 내용이었다. 또한 푸궤이와 찌아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데, 사진의 배경은 바로 마오쩌둥의 사진 앞에서였다. 아들을 죽인 위원장이자 한때 푸궤이의 친구였던 춘셩이 준 선물도 마오쩌둥의 커다란 사진이었다. 이처럼 사람들은 마오쩌둥을 숭상했으며 그렇지 않다하여도 반동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회에 맞추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그 시대의 푸궤이와 같은 가정이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의사, 지식인, 선생과 같은 전문인들은 반동으로 몰렸으며 인민재판을 받게 되었다. 오로지 노동이 우선시 되었으며 반동으로 몰린 자들은 잘 먹지도 못하고 수감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잘하는 일일까? 전문인들이 수감되어 있으니 그들의 빈자리는 비전문인으로 채워졌다. 펑시아는 애를 가졌고 어느덧 출산일이 다가왔다. 가족은 병원에 가자 보이는 것은 젊은 여인이고 의사로 보이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출산이라는 거대한 일을 앞에 둔만큼 초조한 푸궤이와 찌아쩐 그리고 남편인 얼시는 왕선생(의사)을 모셔오지만, 굶주려있던 왕선생은 만두를 너무 많이 먹어서, 출산 후 처치가 안 된 펑시아를 돌봐주기는커녕 제 몸을 거누기도 힘들었다. 결국 펑시아는 과다출혈로 죽게 되고 그녀의 아들 만두(예명)만 남게 된다. 결국 문화대혁명은 한사람의 생명을 죽음으로 몰고 가게 된 셈이다.
두 아이를 모두 잃은 푸궤이와 찌아쩐은 두 아이의 무덤에 만두와 만두의 사진을 놓는다. 만두를 좋아했지만 얼마 먹어보지도 못한 채 사망한 요우칭, 찌아쩐이 펑시아에게 아기의 모습을 1년마다 찍으라며 했던 말을 결국 자신이 실행하게 된 만두의 사진. 어쩜 둘 다 이름이 만두이다. 사회의 이념과 사상에 희생되어버린 두 아이와, 두 명뿐인 자식을 모두 빼앗아간 사회는 그저 사회일 뿐 백성을 위한 사회는 아니었다. 힘없는 백성들은 살아남으려면 변화되는 흐름에 자신도 변화되어야 했고, 결국 남는 것은 자신의 목숨뿐이다. 소중한 것을 버려야 했고, 잃어야 했고, 그로인해 불행했지만 가족이라는 정에 행복했던 소소하면서도 커다란 인생을 담은 뜻 깊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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