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의 이해 - 환금작물과 제주농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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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주사회의 이해
-환금작물과 제주농민문화-
이 책은 1995년에 나온 책으로 우루과이 라운드의 타결과 함께 농산물 수입 개방에 대하여 제주농민들의 심각한 존립의 위기에 처하게 된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다. 농민들은 자신의 힘으로 농업 경쟁력을 가질 것이 요구 되고 있었고, 은연중 이농과 전업을 요구받고 있었다. 그 당시 농민이 아니라 대기업이든 외지인이든 농업을 통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존재라면 그들에게 농업을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는 인식은 제주농민들로 하여금 설자리를 잃게 하고 있었다. 한국 사회는 농민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산업사회의 성숙과 정보사회의 도래로 인하여 농민의 수와 국가 경제에서의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국제화, 세계화라는 담론을 개인이나 기업에 중요시하여 경쟁력을 강조함으로써 농민들의 열악한 상황은 가려져왔다. 제주도는 특히 화산섬이라서 용수와 환경의 문제로 제조업이 불가능하고 취약한 자본력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관광이 많이 발전하면서 나아진 것 같지만 아직도 제주도민에게 있어서 농업은 가장 중요한 산업이자 소득원이라고 생각한다.
1960년대는 제주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시기이다. 정치적 격변기였던 이 시기는 경제 개발로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받고자 하는 시기여서 중앙정부 차원의 경제개발정책이 여과없이 시행되었다. 부흥부와 지역사회 개발계를 중심으로 한 이러한 개발정책은 제주사회의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이시기에 환금작물경제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환금작물이란 팔아서 돈을 벌기 위한 작물로서 환금작물경제의 시작은 고구마와 유채재배였다. 생계를 위한 농업이 아니라 교환을 위한 농업에서 이 두 작목은 제주도에 가장 적응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전분공장들이 마을마다 세워지고 고구마재배가 권장되었으며, 식물성 기름을 생산하고 꿀벌의 밀원 등을 위하여 유채재배가 장려되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가 고구마 와 유채재배의 절정기였다. 1960년대 들어서면서 당시의 환금작물로는 고구마를 비롯하여 유채와 맥주맥이 주로 재배되었다. 그러나 70년대부터 본격화된 밀감농사의 영향으로 이러한 작물들의 재배는 급속도로 줄었다. 그 중에서도 유채는 농업에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유채꽃 잔치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지만 이제는 제주도의 유채꽃 재배면적은 줄어들어가고 있고 다른 지방의 유채꽃 재배면적이 늘어가면서 유채꽃 잔치는 더 이상 제주만의 관광자원이 아닌 셈이 되어버렸다. 제주만의 유채꽃 잔치를 만들어야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980년대 초까지는 이들 작목이 환금작물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비록 재배면적은 넓었으나 이들 작목은 환금성에서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재배하는 작목과 재배의 목적은 바뀌었으나 생산방식은 여전히 식량작물과 차별성을 지니지 못했다. 생산요소들 중에서 노동력이 토지보다 중요하였으며 노동력이 동원방식 역시 가족 노동력과 함께 인간관계에 근거한 호혜적 교환이 주로 사용되었다. 경제적 차별성도 생계농업에서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하우스를 이용한 농업이 시작된 것은 70년대 후반부터이다. 초기에는 주로 하우스를 이용하여 채소류를 재배하였으나 80년대 초부터 바나나, 파인애플 등의 열대과일을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하우스농업은 밀감농사에 힘입은 바 크다. 70년대부터 본격화된 밀감 농사의 결과로 어느 정도 자본이 축적되고 환금작물경제에 관한 지식이 누적되었다. 그리고 밀감농사로 형성된 판매경로는 하우스농업을 시작하는 무형의 자산이 되었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바나나는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제배붐을 이루었다고 한다. 바나나는 제배기간이 5~6년 간에 불과했고 재배지역도 서귀포시 지역과 남제주군 남원읍 지역에 편중되었으며 참여농가 역시 감귤이나 타작물에 비하여 비중이 크지 않았으며, 재배초기부터 정부의 재배 억제정책 등으로 재배과정에서부터 결과까지의 일반적 평가는 다소 왜곡된 점이 없지 않다. 부농에 의한 투기적 재배이다라거나 바나나 소득으로 인해 과소비, 향락소비, 경제적 계층간 위화감 조성 등과 같은 부정적 측면만이 부각되어 지금도 그렇게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
밀감농사가 도입되면서 토지 이용방법이 변화되었다. 생계농업하에서는 논이 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았으며 중산간의 토지는 목장이나 풀밭으로만 이용되었다. 밀감농사의 특징 때문에 중산간지대가 밀감농원으로 변하면서 밭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밭의 생산성이 논의 생산성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동시에 절대적인 경지면적의 확대가 이루어졌다. 밀감농사가 본격화된 후 논은 대부분 마늘 재배지로 이용되었다. 밀감농사와 쌀농사를 함께 하기에는 노동력 부담이 너무 많았고 저곡가 정책으로 인하여 쌀의 현금생산성이 낮았기 때문에 결국 쌀농사는 쇠퇴하였고 대신 노동력 투입이 적은 마늘과 채소류가 재배된 것이다.
생계경제하에서 생산을 위한 노동력 동원이 가족노동력과 수누름으로 특징지워진다면 환금작물경제하에서는 가족노동력과 임노동으로 특정지워 질 수 있다. 밀감농사는 밀감을 수확하는 시기에 노동력이 집중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는 가족노동력만으로 영농이 가능하나 수확기에는 가족노동력 이외의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우리 외가댁이 밀감농사를 해서 평소에 도와드리러 가보면 삼촌들과 남자 친척들만 일하지만 수확시기가 되면 동네에서나 다른 곳에서 일손을 빌려와 임금을 주고 같이 작업을 한다. 환금작물경제가 도입되면서 노동력 동원방식은 수느름에서 임노동으로 이행되었다고 정리될 수 있다.
생계경제하에서는 노동력의 동원이 영농의 핵심적인 요소로 인식되어서 노동력을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제반 사회조직들이 형성되고 기능하였다. 환금작물경제에서는 노동력 동원을 위해서 임노동이 중심 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노동력 교환을 위한 사회제도들은 그 기능이 쇠퇴되었다. 환금작물경제는 자본주의 경제논리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서로 다른 영농방식을 갖는 가구들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영농방식들 사이의 경제적 차이 때문에 마을 내에는 경제적 차별의식이 존재한다. 이 차별의식으로 인하여 하우스농가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부유한 가구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행동이 튀어나오지 않게 늘 신경을 써야 한다. 밀감일을 도와드리러 가보면 주변 이웃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이 집 밭은 얼마를 수확하고 얼마를 팔았으며 저 집은 얼마를 벌었는지 하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마을회의에서 한 발언이 돈 자랑이나 잘 사는 사람의 한가한 소리로 인식될 수도 있으며, 마을사업에 적극성을 띠는 것이 경제력의 과시로 인식되기도 한다.
동일한 영농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작목반을 중심으로 영농에 필요한 제반 물품을 구매하고 판매를 공동으로 한다. 또한 영농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기 위하여 작목반원들을 중심으로 어울리며 서로 유대감을 강화한다. 이러한 내적인 결속력은 동시에 영농방식이 다른 사람들과는 대립으로 나타나며, 이 대립관계는 일상생활 전반에 확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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