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철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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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철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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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주의와 상대주의>
우리는 감각이 의식과는 상관없이 존재하는 외부 세계를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나의 감각은 외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하여 아주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다. 일부 철학자들은 회의주의라는 입장을 취한다. 회의주의는 외부세계에 대한 진정한 지식획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일상생활에서 어떤 사람을 가리켜 “저 사람은 회의적이야”라고 말하면, 그 사람이 남의 말을 잘 안 믿는 의심 많은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다. 철학에서 사용되는 회의주의라는 단어는 일상생활에서의 회의라는 단어와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회의주의는 지식이란 획득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회의주의에서도 많은 분야가 나뉘는데, 도덕적 회의주의자는 도덕적 진술이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다른 분야에서는 지식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때때로 다른 제한적 회의주의와 구분하기 위해 이런 포괄적 회의주의를 가리켜 인식론적 회의주의라고 한다. 인식론은 지식이란 무엇인가, 어떤 믿음이 지식이라고 할 때 그것을 어떻게 정당화시킬 수 있는가와 같은 문제를 다루는 철학의 한 분야이다. 회의주의자는 의심하는 사람일 뿐 부정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회의주의에 대한 가장 자연스러운 심리적 반응은 기쁜 마음으로 이 세상에서 초연해지는 것이다. 회의주의에 대한 현대인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혐오감이다. 데카르트가 규정해 놓은 회의주의의 형태는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회의주의는 17세기와 18세기 대부분 중요한 주제로 남았다. 또 다른 중요 철학자인 데이비드 흄은 회의주의를 옹호하는 논증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었다. 먼저 회의주의에 관한 가장 중요한 저작은, 데카르트가 1641년에 발간한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인데, 그 중 첫 번째 성찰이다. “나는 존재한다”는 직관이 그런 믿음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설령 악마가 존재하여 끊임없이 데크르트를 오류에 빠뜨린다고 하더라도 그가 생각하는 실체, 또는 의심하는 실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믿지 않을 수가 없다. 우선 그가 존재해야만 오류에 빠질 수도 있고 기만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는 직관을 정식화하여 그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한 점의 의혹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성은 이미 완전하고 확실한 것은 의심해선 안 된다고 우리를 확신시킨다. 지금까지 나는 직접적인 감각에서부터, 또는 간접적인 감각에 따라 배운 모든 것을 가장 진실하고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여 왔다. 그런데 이 감각들이 가끔 나를 속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라서 우리를 이처럼 속이는 감각은 부분적으로만 신뢰하는 것이 좋다. 부분적이라고 말한 것은 감각이 우리를 제대로 가르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물건들이 실재하는 것이든 상상 속의 것이든, 그 물건들을 묘사하는 색깔은 실제 이 세상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합당하게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물리학, 천문학, 의학, 그 밖에 복합물의 고찰에 좌우되는 학문들이 매우 의심스럽고 불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내가 이 생각에서 나의 판단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며, 확실하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것 못지않게 지금껏 타당하다고 믿어 온 것들도 쉽사리 믿지 말아야 하겠다고 다짐해야 학문의 확실성에 이를 수 있다. 상식을 부인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믿어야 할 이유가 훨씬 더 많은 것이다. 지금 중요한 일은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찰하고 인식하는 것이므로, 지금 나는 아무리 불신해도 지나침이 없음을 확신한다. 영화에서는 사람의 평생,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의 평생을 구성하는 ‘기억’의 총집합이 환상이라는 것이다. 토털 리콜과 마찬가지로 매트릭스도 미래를 무대로 하고 있다. 주인공 네오는 실제현실과 가상현실의 경험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회의주의의 핵심적 주장은 감각에 따라 파악되는 이 세상이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것이 비현실적인지 어떤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토털 리콜에서 이례적인 것은 특정 해석에서 벌어지는 의미의 점프이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정보가 누적되어 쌓이는 구조를 ‘선형적’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뒤의 상황이 앞의 상황을 모두 받아들여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영화 말미에 이르면 세 번째 해석에서 관객은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받지 못한다. 그러나 영화 중간 중간에 퀘이드가 진짜이고 하우저는 가짜라는 암시를 받는 것이 가장 그럴듯하다는 결론이 이른다. 토털 리콜과 매트릭스 이 두 영화의 탁월한 특징은 회의주의가 시작되는 시점을 잘 포착한 데 있다. 우리가 지각을 할 때, 우리는 즉각적으로 외부의 사물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지각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을 뿐, 그 지각이 곧 외부의 사물은 아니다. 재현적 지각 이론에 따르면 외부사물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지각은 진짜 지각이라는 것이다. 데카르트의 문제는 지각자의 현재지각이 외부사물로 야기된 것임을 설명하려고 한다. 퀘이드와 네오는 그들이 시각적 착각을 겪고 있는 게 아님을 확인하기 위해 촉각에 의존함으로서 데카르트의 문제에 대응한다.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의 첫 번째 에세이에서 데카르트 자신도 촉각에 의존하여 사물의 존재를 파악하려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시각이 종종 우리를 속이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한 지각인 촉각에 의존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우리의 지각만을 경험할 뿐, 저기 저 바깥의 물질세계에 있는 우리의 마음과는 독립된 사물을 직접 지각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인생이 하나의 긴 꿈인지 아닌지 죽기 전에는 확인할 근거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메트릭스에서 꿈속의 꿈은 초반 12분에만 있는 게 아니라 영화 전편에서 벌어진다.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지표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철학자 중 버클리는 진짜 지각은 생생하다, 진짜 지각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다, 진짜 지각은 과거와 미래의 지각에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의 지각은 그 꿈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또 당신은 지각의 덩어리에 지나지 않고, 당신에게 해당하는 구체적 신체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바로 이것이 데카르트가 첫 번째 에세이의 말미에서 직면하게 된 난감한 상황이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그는 모든 구체적 사물의 존재를 의심할 수 있었다. 그는 심지어 그 자신의 신체가 존재하는지도 의심했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자아로서의 자신의 존재는 의심할 수 없었다. 데카르트가 확실히 존재한다고 알았던 것은 실은 생각과 지각의 존재였을 뿐이다. 기억이 진짜가 될 수 있는 조건은 예전의 지각이 발생해야 하고, 예전의 지각이 인과적으로 나의 현재 기억을 야기시켜야 하고, 현재의 기억이 예전의 지각을 정확하게 재현해야 한다. 고대부터 회의주의가자 있기는 했으나 회의주의는 사람을 난처하게 만든다. 버클리는 우리의 지각이 사물에 대하여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귀류법은 어떤 진술을 참이라고 가정하고, 바로 뒤이어서 그 가정이 모순을 내포하고 있음을 증명하여 원래 진술이 거짓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때때로 귀류법 논증은 모순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조건을 완화하기도 한다. 거짓된 전제조건으로 본 것은 다음 두 가지이다. 우리는 사물을 직접적으로 지각할 수 없고, 따라서 재현적 지각의 이론으로 지각이 진짜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버클리의 입장은 통칭 관념론(觀念論)이라 한다. 관념론은 마음과 상관없는 사물은 없다는 입장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사물은 지각의 집합이라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라고 버클리는 주장했다. 버클리는 지각되지 않는 사물들의 지속적인 존재를 유지해 주는 것도 신이고, 또 개인의 내부에서 또는 개인들 사이에서 지각의 일관성을 유지해 주는 것도 신이라고 생각했다. 매트릭스에서 네오의 시야는 상황에 알맞게 변화하고 다른 물체와 접촉할 때 촉각의 정보를 받게 된다. 현대 철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이러하다. 버클리가 회의주의를 극복했다고 생각한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버클리의 관념론은 고전적인 회의주의(외부의 사물을 지각할 수 없다는 입장)를 극복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후 또 다른 회의주의에 빠져들고 말았다. 칸트는 철학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사상가 중 한 사람이다. 칸트는 재현적 지각의 이론이 반드시 회의주의를 이끌어 낸다는 버클리의 이론에 동의했다. 칸트는 세상과 마음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했다. 칸트철학의 가장 중요한 사항 하나는 칸트가 경험에 따라서 드러나는 새계(칸트의 용어로는 ‘현상계’)와 물자체의 세계(‘예지계’)를 구분했다는 것이다. 칸트에 따르면 인간의 지식은 현상계에 국한된다. 그는 예지계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면 회의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 데카르트(및 흄)의 입장이 오류라고 진단했다. 칸트가 볼 때 예지계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상태를 유지한다. 칸트철학을 혁명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 철학이 선배 철학자들이 취하는 탐구의 논리적 순서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데카르트의 철학체계에서는 사람(인식자)보다 사물(인식대상)을 중시하는 구조였다. 칸트는 코페르니쿠스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사람의 인식방식이 사물을 규정한다고 생각했다. 전에 철학자들은 마음이란 현실을 수동적으로 지각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현실이라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 구성해 놓은 구성물이다. 인간의 마음은 공장과도 같다. 감각의 지각은 원 재료에 해당한다. 이 원재료를 공장에서 가공해 놓은 것이 바로 경험의 세계(현상의 세계)이다. 지각에서부터 세상을 만들어 내는 규칙 곧, 인지구조는 타고난 것이다. 칸트의 철학 하는 방식은 경험을 넘어서서 그 경험을 만들어 내는 인지구조를 이해하자는 것이다. 칸트에 따르면, 그 어떤 인간의 의식적 경험도 이 원칙에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세상이 대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인간은 불가피하게도 지각을 항상 대상에 대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은 이런 방식을 통해서만 사물을 지각한다. 인과관계로 연관되어 있는 사물들로 가득 차 있으며 그 연관 관계가 정합적인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칸트의 원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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