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 의한 금지 인가 -설공찬전을 통한 금서 바라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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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 의한 ‘금지(禁止)’인가?
-설공찬전을 통한 ‘금서(禁書)’ 바라보기 -
1.들어가며
19세미만 관람불가. 중, 고등학교 때 이런 라벨이 붙은 영화를 보며, ‘아 무슨 내용이 담겨 있길래 보지 못하게 하는 걸까?’하는 생각과 함께 ‘나중에 꼭 봐야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비슷한 영화라도 ‘전체관람가’보다는 내가 볼 수 없는 영화를 더 보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이렇듯 나를 포함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금지 된 것에 대해서 더 매력을 느끼고, 그 금지된 것을 깨보고 싶어 한다.
‘설공찬전.’ 그냥 단순히 제목만 들었을 때는, ‘전’이니까 다른‘전’들과 마찬가지로 설공찬이라는 인물에 대한 일대기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설공찬전’이 조선시대의 ‘금서’였다는 것을 알고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2. 금서로서의 설공찬전
‘설공찬전’은 조선왕조 최대의 필화 사건을 일으킨 작품으로, 그 사건이 ‘조선왕조실록’ 중종6년에 그 전문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기록에 따르면, 이 작품은 윤회화복에 관한 이야기로서, 경향 각지에서 그 내용을 믿어 이를 베끼고 국문으로도 번역해 전파될 만큼 대단한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설공찬전’에 등장하는 인물은 설씨 집안의 사람들로 모두 다섯명이다. 설위, 설충란, 설충수, 설공침, 설공찬이다. 설공찬전은 설공찬이 죽어서 귀신의 혼령으로 설충수의 아들 공침의 몸에 깃들면서 벌어지는 스토리와, 설공찬이 들려주는 저승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설공찬전이 금서가 된 첫 번째 이유는 귀신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백성을 현혹했다는 데 있었다. 특히 “적선을 많이 한 사람이면 이승에서 비록 천하게 다니다가도 가장 품계가 높이 다닌다”는 등의 글을 통해 불교의 윤회화복 사상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불교의 윤회 화복이나, 사후 세계를 다룬 소설이 ‘설공찬전’이 처음은 아니다. 김시습의 ‘금오신화’역시 사후 세계를 다룬 작품이며, 16세기 사상가 서경독도 ‘귀신론’과 같은 논설을 써서 귀신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글들은 전혀 금서가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귀신에 대한 소재 선택이 자유로웠음을 보여준다.
‘설공찬전’이 금서로 규정된 데에는 무엇보다 당시 조선의 시대적 사상적 분위기, 그리고 채수의 사회적 지위와 관계가 깊다. 채수가‘ 설공찬전’을 쓴 16세기는 조선 사회의 지도 이념으로 수용된 성리학이 중앙정계 뿐만 아니라 지방 사회 곳곳에까지 침투한 시기였다. 따라서 15세기까지 어느 정도 용인되었던 불교 사상은 완전히 배척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불교의 윤회화복 사상을 주요 소재로 한 ‘설공찬전’은 매우 위험스러운 소설로 인식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채수는 왕의 총애를 받았던 뛰어난 학자였다. 그러므로 채수는 오히려 성리학의 보급과 전파에 전념해야 할 사람인데, 오히려 불교 사상으로 글을 쓰고 그 글이 널리 읽힌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조정은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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