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상실의 시대 - 요즘에 과연 영웅이 나올 수 없는 가에 대한 심각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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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상실의 시대
- 요즘에 과연 영웅이 나올 수 없는 가에 대한 심각한 고찰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정호승 “고래를 위하여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우리의 생각에 오랜 과거(過去)라고 생각되는 시절에는 영웅의 이야기가 흔했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유명세를 탔던 영웅들은 산수화의 시대를 거쳐 흑백영화의 시대로 접어들고, 다시 칼라 TV의 시대에 도달함으로써 더욱더 그 존재가 묘연(渺然)해 졌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것이 알고싶다’ 류의 프로그램을 시청하시는 이 시대의 편안한 백성들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니, 할머니가 해주시는 의적 홍길동 얘기를 듣는 것보다, 영화 아마겟돈 (Armageddon)에서 지구를 지키는 영웅을 보는 것이 더 실감나지 않아?”하는 사람이 더러 있을지도.
눈앞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어떻게 할거냐는 물음에 현대인의 반수 이상은 “안경을 맞춰서 끼고 본다”라는 식으로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답을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서 본다”이다. 문제는 현대인이 제자리에서 무엇을 ‘분석(分析)’하기를 원하지, 무엇이‘되려고’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현대인은 안온함을 추구한다. 따라서 현대인은 주저하는 습성을 지니게 되었다.
내가 이렇게 지루하게 추상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요새 들어서 읽은 “홍길동전”의 영향이 크다. 사실 얼마나 유명한 이야기인가. ‘홍길동’하면 우리나라 주요 문서를 작성할 때의 예시나 안내문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친숙한 이름이 아니던가.
내가 항상 홍길동 소설을 읽으면서 느끼는 단순한 의문은 과연 이러한 일이 현대에도 가능할까, 하는 것이다. “나는 이라크 파병을 반대해요”라고 외치면서 집을 뛰쳐나가 반미 시위에 앞장선다던가, 혹은 노무현 대통령과 직접 담화하기를 원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문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은 한마디로 ‘어렵다.’ 현대인의 주저하는 습성은 매우 고약한 것이어서 그들을 나약하고 소심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하여 우리 시대에는 영웅을 TV브라운관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천연기념물로 간주하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영웅으로 나서기 어려운 세상이고, 세상이 영웅을 나서기 어려운 존재로 만들고 있다.
‘홍길동전’의 시대에는 사람들이 영웅에 대해 굉장한 외경심(畏敬心)을 가졌다. 지금 봉착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메시아와 같은 존재. 내가 존경 할 수 있는 사람이며, 마구 감탄을 날릴 수도 있는 그런 존재. 홍길동은 서자(庶子)였지만 태어나면서부터 기골이 장대하고 용모 비범한 존재였다. 그런 길동을 따르는 “활빈당”이라는 도적 무리도 생기고 말이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 “영웅”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무조건 남들보다 튀는 사람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적극 가담한 사람은 취업전선에서 불리하다는 풍문을 설핏 들은 적이 있다. 학교에서도 못난 사람은 따돌림받기 일수지만 너무 잘나도 소위 ‘왕따’다. 사회를 개혁해야한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발벗고 나서는 이 시대의 범인(凡人)을 보면 나조차도 “제 까짓게, 먹고살기도 바쁜 판에 미쳤나봐”라 할 것이다. 유식한 체로 코웃음치며 “修身齊家治國平天下요”하고 한마디 대사라도 날릴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유쾌한 상황이다. 길동이 처럼 입신양명(立身揚名)이나 바라면서 가문의 영광을 위해 눈썹 휘날리며 사회에 몸을 내맡길 것인가. 차라리 방구석에 틀어박혀 방귀나 뿡뿡 뀌면서 고시공부에 전념하는 것이 옳은 세상이다. 영웅이 웃음거리로 전락해 버리는 것은, 아마도 과학이란 것이 발달하면 할수록 영웅을 내복 한 장 걸치지 못하게 발가벗겨버리는 이 사회의 야박한 인심(人心)탓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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