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주몽 과 실사 에 대한 비교 소탄 연무탄 진실 고구려 건국 진실 원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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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드라마 ‘주몽’과 실사(實史)에 대한 비교
Ι. 서론
요즘, 많은 역사 드라마가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끌게 되면서 사회적 쟁점 중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드라마 왜곡의 실태이다. 최근에 방영된 ‘주몽’뿐만 아니라 ‘대조영’, ‘연개소문’등의 사극드라마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상당 부분 발견된다.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이러한 드라마들을 시청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에 굉장히 쉬운 입장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드라마 속에서 실사(實史)와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 많은 부분들까지도 전부 역사적 사실로 알고 받아들인 사람들이 매우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학문적 역사에 접근할 기회가 별로 없는 일반인들이 역사를 배우는 가장 보편적인 경로가 사극드라마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사극드라마의 파장이 엄청난 이러한 현 시점에서, 가장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중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뜨거웠던 ‘주몽’에 대해 몇 가지 주제로 실사와 비교해 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Ⅱ. 본론
1. 소탄(燒彈)과 연무탄(煙霧彈)의 진실
드라마 ‘주몽’에서 다물군(多勿軍)의 야철대장인 모팔모와 묵거는 철기방에서 한나라의 주력병력인 철기군에 대항하기 위해서 다물군이 사용하였던 폭발형 무기인 ‘소탄(燒彈)’을 개량하고, 그리고 일종의 연막탄인 ‘연무탄(煙霧彈)’이라는 무기를 개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다물군은 이 ‘소탄’과 ‘연무탄’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한나라군에게 큰 피해를 주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 무기들은 불을 매체로 반응하여 터지는 물체, 즉 화약계통의 무기이다. 그렇다면 다물군이 사용하는 ‘소탄’과 ‘연무탄’같은 화약은 이 시기에 발명된 것일까? 일찍이 화약은 중국인도에서 사용되었고, 후에 유럽에 화약제조법이 전파되어 흑색화약이 발명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화약이 처음 도입된 것은 고려 말~조선 초 발명가인 최무선이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원나라로 가서 화약제조법을 배운 다음 1377년 화약을 제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즉, 우리나라에 화약이 도입된 시기는 부여와 한나라가 존재하던 시기가 아닌 고려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드라마 ‘주몽’에 나오는 ‘소탄’과 ‘연무탄’같은 무기는 극중의 재미를 위해 추가된 요소로 보인다.
2. 고구려(高句麗) 건국에 대한 진실
드라마 ‘주몽’에서 주몽은 대소의 명령으로 한(漢)나라로 끌려가는 유민들을 구출하여 규합한 후 ‘다물군’을 조직하였다. 그 이후로 부여와 한나라에 대항하면서 주몽의 ‘다물군’은 졸본지역과 통합한 후 ‘고구려(高句麗)’를 건국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역사적 사실과는 상당히 다르다. 역사적 사실에서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할 때 여러 세력의 도움을 받았다. 첫 번째 세력은 주몽과 함께 부여에서 탈출한 ‘오이, 마리, 협부’ 등이 그들로, 이들은 고구려 초기에 권력의 핵심부에 자리했다. 두 번째 세력은 부여에서 남하하는 도중 만난 ‘재사, 무골, 묵거’ 3인이었다. 이들은 한 개인이 아니라, 부족장들로 보인다. 즉 일정한 세력이 규합된 것이다. 세 번째는 졸본지역의 토착세력인 ‘소서노’였다. ‘소서노’는 주몽의 부인이 되는데, 그녀의 많은 재물로써 그의 건국을 돕는다. 그리하여 주몽은 이들의 보좌를 받아 비류수변에 나라를 세울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곳에는 송양왕이 다스리는 비류국(沸流國)이 먼저 자리하고 있었다. 주몽이 비류국을 통합함으로써 고구려는 실질적인 국가로써 자리 잡는다. 그러나 비류국의 송양왕을 계속 그 지역을 다스리는 제후로 인정하는 소극적 통합에 그치게 된다. 그것은 주몽의 세력이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기에 부족 연맹체 형태의 통합에 머문 것이다. 하지만 비류국 통합을 계기로 고구려 중심세력의 힘은 커진다. 주몽은 곧 행인국과 북옥저를 정복했는데, 이들의 땅을 빼앗아 성읍으로 삼았다. 이것은 비류국 통합처럼 소극적 지배가 아닌 직접 지배로, 고구려의 증대된 국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고구려의 건국은 주변의 여러 나라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것은 고조선(古朝鮮) 멸망 이후 강력한 힘을 가진 세력이 한동안 없던 상황에서 고구려가 그 공백을 급격히 메워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력한 리더십이 부족했던 주변 제국과 달리 고구려는 건국 직후부터 주몽을 하늘의 아들로 내세워 왕실의 권위를 높였으며, 안으로는 여러 세력들을 지배하고, 밖으로는 무력을 앞세워 주변 제국들을 하나둘 통합하기에 이른다.
2-1. 원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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