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고전미술, 현대예술에서의 `낯설게 하기`

문학과 지성사, 1998, 26쪽를 말한다. 스스로가 살고 있는 안정된 질서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려고 노력하는 안 형과 그 선을 이탈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박준은 충돌하기 마련이다. 안 형은 지배받거나 지배하는 존재가 아니라 권력의 영향권 안에 있는 주체, 즉 권력 그 자체이다. 권력이 작동되는 양상은 안 형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박준의 소설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쓸데없는 말썽을 일으키기 싫어서 잡지에 넣지 못한다는 안 형은 스스

낯설게 하기효과를 준다. 자유분방한 서술 구조, 다양한 예술장르의 결합, 현실과 허구의 뒤섞임 등의 표현 방식은 광고의 습관적인 문맥을 뜯어내어, 본질적으로 다른 개념들과 함께 묶는다. 이러한 표현은 광고 수용자들에게 긴장감을 주어 광고를 한 번쯤은 다시 떠올리게끔 하는 역할을 하는 도구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트모던한 광고를 보면 수용자가 의미를 스스로 구성하는 자율적인 주체로 나서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일종의 `위대한 착

예술의 세계는 개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독일의 철학자 A.W.Schlegel이 말한 바 인간은 그 자신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형제들에게 줄 것이 없다는 지적이 의미심장하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일, 그리고 그것을 남에게 전달하는 일이 바로 문학의 길인 것이다.과학자에게 떠오르는 달은 오직 하나의 달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시인에게 떠오르는 달은 여러 개의 달이다. Byron에게는 누런 황금그릇으로, Chaucer에게는 탐스

문학적 장치들이다.7. 예술의 비인간화 - 오르테가 이 가제트(Ortega Y. Gasset)「예술의 비인간화」는 문학과 예술에 대한 우나무노 식 낭만적 초월주의를 비판한 것이다. 오르테가 이 가제트는 20세기 초엽 스페인과 유럽 아방가르드 예술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을 시도하면서 그 무렵 신예술의 특징을 반민중적이고 반낭만주의적이라고 이해했다..낭만주의는 옛 고전예술과는 결코 친숙해질 수 없었던 민중을 곧장 사로잡아버렸다. 낭만주의가 맞서

예술을 넘어서, 문화를 넘어서 자유자재로 이미지 변신을 거듭해온 보드카 병은 블랙으로 탈바꿈하면서 완전무결하게 패셔너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앤디워홀의 ABSOLUT WARHOL. (그림9) 은 예술가의 이름을 내거는 아트시리즈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TBWA International의 회장 장 마리 드루(Jean-Marie Dru)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앱솔르투는 앤디워홀에게 병의 디자인을 부탁하기 전에 다음과 같이 가정했다. 1. 브랜드 디자인을 예술품으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