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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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 이 문제에 앞서 인간을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을 구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단순히 생물학적 측면에서만 생각해 본다면,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살아있다고 모든 사람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즉 식물인간으로서 생리 작용만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살아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아니면 수용소에서 생존의 한계상황에 직면한 이들을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왜 존재하는가?'의 문제와 관련시켜 볼 때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이런 삶의 문제를 아주 사실적인 측면에서 명확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수용소에 산재한 비인간적인 상황에서도 육체적 생존만이 아니라, 정신적 생명을 보존하는 죄수를 묘사했다. 주인공은 육체적으로 투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정신적 자유를 포기하지 않는다. 즉 솔제니친은 슈호프가 생존하는 요인을 바로 이러한 정신적인 면에서 찾는 것이다.
[새벽3시 언제나처럼 기상종이 울렸다. 라게리(포로 수용소)본부에 매달아 놓은 레일을 쇠망치로 두드리는 것이었다.]작품은 이렇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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