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문] `초토의 시` 중 `적군 묘지에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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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0.29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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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리를 겨누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상대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극한 상황의 대립으로 있을 때 우리는 흔히 원한 관계를 상상하게된다. 하지만 전쟁은 인간대 인간의 전쟁을 넘어서 국가와 체제·이념의 충돌로 빚어진 거대한 집단의 충돌이 되어버린다. 결국 그 속의 개인이란 한없이 미약한 존재이며 상부에서 내려오는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일 뿐이다. 6·25는 잊어서는 안될 骨肉相爭의 민족상흔으로 지난 50년간 아프게 우리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며 종족의 상잔을 이산가족이란 또 다른 분리와 우리의 해결책으로 남겨놓고 말았다. 가족과의 생이별을 맛본 이들의 통한은 처절하고 뼈 속 깊이 사무쳐 아려오기 마련이다. 하물며 전쟁 속 오로지 나라의 대한 충정만으로 나선 젊은 피들은 비록 동족이지만 총부리를 겨누고 싸우고 찢기고 죽이는 현장 속에서 얼마나 큰 아픔과 좌절을 맛보았겠는가? 시 '적군 묘지에서'는 그러한 여운을 안겨주는 시다.
무인공산(無人空山). 아무도 없이 텅빈 산에서 당신 홀로 적군의 묘지에 서있는 기분이라면 어떠한 느낌을 가지겠는가? 개인적 원한으로 인해 방아쇠를 당기고 그로 인한 원수의 죽음이라면 그나마 이러한 비통함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처지와 별반 차이 없는 북녘의 평범한 아들일 뿐이다. 차라리 그것이 공산명월(空山明月) 휘영찬 달구경이라면 한결 마음 편하게 읽혀질 것을 무인공산(無人空山)으로 그려놓으니 독자로 하여금 하염없는 적막감과 아픔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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