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감상문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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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28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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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처음 장면은 하늘이다, 또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스스로 자르 머리카락이 마당을 딩굴며 흩어지는 땅으로 카메라가 고정되며 햇살이 내려쬐는 그 땅의 한 모퉁이에 ‘뻥’이라는 상표의 빈 세제통이 보인다. 이 마지막 장면이 이 영화의 모든 주제를 담고 있다. ‘뻥’ 즉 거짓말과 햇살, 밀양(密陽)은 비밀스런 빛(Secret Sunshine)이란 뜻이다. 이 햇살은 이 영화의 처음 하늘 장면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장면까지 시종일관 비밀스럽게 주인공 신애를 비추고 있다. 아들 준은 ‘죽은 척’, ‘없어진 척’, ‘자는 척’하다가 정말 없어지고, 죽는다. 신애는 처음 카센타 사장 종찬과의 만남에서부터 밀양에 대해 아는 척, 인테리어에 대해 아는 척, 돈이 많은 척, 강한 척하나 결국 ‘밀양(密陽)’의 의미도 모르고, 돈도 그리 많이 않았고, 강하지도 않았다.
처음 약사의 전도를 받을 때, 신애는 ‘나는 눈에 보이는 것도 다 안 믿어요’라고 말한다. 약사는 ‘햇살 한 조각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말한다. 그 때 신애는 약국 모퉁이를 비추는 햇살에 다가가서는 ‘여긴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햇살일 뿐이예요’라고 한다. 그랬던 그녀는 아들이 죽고 난 후 그 큰 상처를 한 교회의 기도회를 통해 치유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햇살 한조각에도 하나님이 계심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그 사랑으로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용서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용서하기 위해 만난 그 살인범의 입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미 용서받고 평안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녀는 절망한다. ‘나는 용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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