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에 있어서 근대로의 이행과 특질

근대공업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특히 중일전쟁이 일어나는 1937년 이후에는 군수공업화 정책과 맞물려 광공업을 중심으로 공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는 현상적인 모습으로, 조선의 광공업은 곧 일본의 광공업이었고, 민족별 생산수단의 소유관계의 불평등은 심해지는 추세였다. 또한 조선에 소재하던 일본인공업과 조선인공업 사이의 생산규모와 시설, 기술 등의 현저한 격차로 인해 뚜렷한 이중구조를 보였으며, 그것은 군수

근대화론자들에 의해 식민지 공업화에 있어서 조선인 자본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성장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노동자 계급도 공업화의 과정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증대시켰음이 주장되고 있다. 실제로 경성방직에 관한 연구(C.J.Eckert)를 통해 식민지 하에서도 조선인에 의해 근대적 대기업이 성장했으며, 이는 곧 자본가 계급의 출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 평양의 메리야스공업에 관한 분석(주익종)에서는 비록 자체 기술이 아니라 외부에서 이식된

근대화론1) 계량 자료의 오류가능성2) 역사 인식의 문제Ⅲ. 결론참고문헌Ⅰ. 서론1. 내재적발전론과 식민지근대화론그 동안 한국근대사를 인식하는 주류방법론은 ‘내재적발전론’이었다. 내재적발전론은 다음과 같은 한국근대사 인식을 보인다. 조선후기에 자본주의적 요소(자본주의 맹아)가 성장하고 있었지만, 자본주의적 요소가 충분히 성숙하기 전에 일제의 침략과 식민 지배를 받게 됨으로써, 한국사회의 구조가 왜곡되었고 한국사회의 진

근대화론의 한 축을 이루는 이영훈도 내재적 발전론이 실증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자본주의 맹아론에 깃든 문제점을 지적한다. 근대사회로의 이행에 가장 기초적 국면으로 중요한 것이 농․공 결합의 가내수공업이 사회적 분업관계의 일환으로 분리되는 것인데, 이가 실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며, 기초산업인 농업의 발전 방향과 관련하여 조선 고유의 자연적․사회적 조건의 특질을 무시하고 영국 근대 농업의 조건과 동일시했다고 주장한다.

근대사회로의 이행이 문제는 식민주의 역사학을 극복하고자 하는 한국역사학계에서 가장 중심적으로 연구, 논의되어온 주제이다. 1984년 강만길(姜萬吉)의 『한국근대사』 『한국현대사』에 대한 서평좌담회, 1993년 한국역사연구회의 기획토론 등을 통하여 전개되었다. 1967,68년의 토론에서는 근대의 기점이 18세기 후반, 1860년대, 1876년 등으로 제시되었다. 18세기 후반설은 이 시기에 이르러 급격하게 발달하는 상업, 수공업의 변동 속에서 초기 자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