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번역을 통해 살핀 동아시아의 근대-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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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번역의 의미
2. 동아시아의 근대 번역
2.1. 일본의 경우
2.2. 한국의 경우
3. 문화의 혼종성

본문내용
1. 번역의 의미

한국에서 처음으로 번역 시집을 발간한 김억은 번역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시의 번역이라는 것은 번역이 아닙니다. 창작입니다. 나는 창작보다 더한 정력드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아무리 역자가 원시의 여운을 옮겨 오려고 하여도 역시(亦是) 역시(譯詩)는 역자 그 사람의 예술품이 되고 맙니다.” 김억, 「서문 대신에」, 󰡔일허진 진주󰡕, 1924
김억의 이 발언은 번역의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온전한 의미에서의 번역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으로 언급된다.
인간이 하늘을 탐하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게 되었다는 바벨 탑 이야기는 종종 소통의 혼란에 대한 상징으로 언급된다. 바벨 탑 이야기는 모든 인간이 공유할 수 있었던 원초적인 ‘하나의 언어’가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현재는 지리적·역사적으로 다른 환경에 놓인 탓에 인간들은 다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인간 문화에 있어 궁극적인 보편자가 존재하며 모든 언어는 근원적 로고스의 재현이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번역은 ‘보편 개념’에의 회귀를 통해 ‘원전(원천 언어)’을 ‘대상(목표 언어)’로 바꾸는 작업이다. 하나의 보편자가 각기 다른 양상으로 드러날 뿐이므로 번역은 ‘목표 언어’를 통해 ‘원본 언어’가 표현하는 보편자만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또한 ‘원천 언어’와 ‘목표 언어’는 서로 상이한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보편자의 발현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두 언어가 서로 동일한 것이라면, 번역이라는 작업이 요청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오랫동안 번역은 가장 어려운 지적 활동의 하나로 간주되었으며, 근대 이후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폴 리쾨르는 언어 사이의 차이로부터 번역 행위가 성립한다는 점에서 번역에 대한 사유를 열어간다. 번역의 작업를 열어간산출되는 번역어는 원어와 완벽히 동일할 수는 없고, 다만 동일성이 없는 등가성을 가질 뿐이다. 『번역론:번역에 관한 철학적 성찰』, 폴 리쾨르 지음, 윤성우·이향 옮김, 철학과 현실사, 2006, p.116 참조.
예를 들어, 한국어의 ‘사과(沙果)’라는 단어를 영어의 ‘apple’로 번역할 경우, ‘사과’라는 단어가 갖는 음성과 문자로서의 기표는 물론이거니와 ‘사과’가 한국어의 영역 속에서 맺고 있는 관계에 따른 위치적 의미- 즉, 뉘앙스, 아우라 등을 잃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과’는 ‘apple’과 동일하다 부를 수 없으며, ‘사과’를 ‘apple’로 번역하는 것은, 한국어에서의 ‘사과’가 갖는 의미장과 가장 유사하다고 추정되는 영어의 ‘apple’로 대체한다는 뜻이다. 이 때, ‘사과’와 ‘apple’ 사이에서 ‘등가성’이 설정되는 것이다. 이때의 번역을 리쾨르는 ‘합치 없는 등가(correspondance sans adequation)’라는 체제로 일컫는다. 동일성이 선험적인 ‘같음’인 데 비하여, 등가성은 인위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리쾨르는 보편자로서의 의미(sens)의 존재를 주장할 수 없으며, 그것을 전제하지 않는 상태에서 번역가에 의해 엮어지고, 만들어지고, 작업되고, 추정되는 것이 곧 등가성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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