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김삿갓을 통해 본 조선 말기 유랑 지식인과 그들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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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방랑시인을 대표하는 이름, 김삿갓

2. 한시 형식의 파괴와 풍자

3. 한(恨)과 슬픔을 담다

4. 봉건 말기 유랑 지식인의 모습


본문내용
2. 한시 형식의 파괴와 풍자
김삿갓 작품의 큰 특징은 파격적인 형식과 풍자성이다.

이 씹할 놈의 서러운 나그네 二十樹下三十客
망할 놈의 집에서 쉰 밥을 먹는구나 四十家中五十食
인간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는가 人間豈有七十事
차라리 집에 돌아가 설은 밥을 먹으리 不如歸家三十食
-이십수하(二十樹下)-

‘二十樹下’를 ‘스무 나무 아래‘로 해석하는 주장이 더 많지만, 樹(나무)를 者(놈)이라는 비슷한 한글의 음으로 바꾸게 되면 위와 같은 해석도 가능해진다.
위의 시는 한자어를 가지고 우리말을 표기하는 파격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二十樹下 → 이십 나무의 → 이 씹할 놈의, 三十 → 서른 → 서러운, 四十 → 마흔 → 망할, 五十 → 쉰’ 등의 방법을 거쳐야 비로소 의미 전달이 된다. 김삿갓은 자신의 어려운 생활 체험을 위와 같은 재미있고 파격적인 방법을 통해 시로 표현했다.


한고조가 매우 추우니 甚寒漢高祖
도연명이 오지 않는다 不來陶淵明
진시황의 아들을 치고자 하는데 欲擊始皇子
어찌 초패왕이 없느냐 豈無楚覇王
-음공가(吟空家)-

위와 같은 시는 얼핏 보면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한고조 유방(劉邦)과 진시황(秦始皇)의 아들, 초패왕(楚覇王)항우(項羽)는 동시대의 사람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시기가 몇백년이나 차이나는 도연명(陶淵明)이 등장한 것은 얼핏 황당하기까지 하다.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은 일종의 암호와 같다. 한고조는 그의 이름인 ‘방’으로, 도연명 역시 그의 이름인 ‘잠’으로, 시황자는 진시황의 첫째 아들 이름인 ‘부소’로, 초패왕은 그의 이름인 ‘우(羽)’로 바꿔줘야 정확한 뜻을 이해할 수가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이 시의 의미는

몹시 추운 방에
잠이 오지 않아
부소를 치려는데(불을 피려는데)
왜 깃(羽)마저 없느냐

로 바뀌게 된다. 극심한 빈곤과 추위를 겪고 있는 김삿갓의 모습이 이 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형식의 파괴성은 기존의 사대부들이 쓰던 한시의 방식을 부정한 것이었다. 기존의 사대부들이 쓰던 한시는 그들의 고상한 감회를 우아하게 드러내는 데 적합하도록 만들어졌지만, 김삿갓이 쓴 한시는 형식의 내부에서부터 이전 한시의 방식을 파괴했다. 당시 양반들이 갖고 있던 전통과 관습을 거부하고, 오히려 그것을 해학적으로 비튼 것이다. 형식의 파괴성에서 볼 수 있는 김삿갓의 주류 사회에 대한 냉소적 태도는 그의 시의 풍자적 성격과도 연결된다.

김삿갓이 방랑 여정에서 만난 속물 양반들은 그의 풍자의 대상이었다.

참고문헌
「김삿갓 詩 硏究」(학위논문) 정대구 1989
『우리 고전문학을 찾아서』 우응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03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http://www.mc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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