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형식과 구운몽

구운몽>이 한국 서사문학의 전통 속에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몽환 및 몽유 설화와 소설의 완결편 으로서, 그리고 불교사상을 허구적으로 극대화한 독보적인 작품으로서,1) 여러 학자들에게 연구되며 여러 학설들로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 고소설들이 모험, 기담이 아니면 영웅, 연애담을 중심으로 천편일률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이루어진 데 반하여, 은 심오한 사상이 내포된, 현대 소설론에서 논의되는 내용과 형성이 완전하게 조화 일치된

형식으로 욕구 불만의 분출구 역할을 했다. 이런 점에서 꿈의 구조는 개인의 창작이 아닌 민중이 공유한 보편적 태도 위에서 형성된 장르이다. 2. 구운몽 작품해석구운몽에서 현실과 꿈, 성진의 삶과 양소유의 삶은 서로 상반된 삶의 지향을 드러내면서 서로의 가치를 상호 부정하는 대립항을 이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작자는 삶에 대한 양면적 시각을 작품 속에 투영시켜 놓고 있다. 이들 대립항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구운몽은 전혀 다

구운몽(九雲夢)」과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를, 조성기가 「창선감의록(彰善感義錄)」을 창작한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17세기가 소설의 시대가 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독자’라는 존재가 그 주요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김만중과 조성기 또한 직접 소설을 쓰는 작가이기 전에 열렬한 독자였다. 기존의 소설이 지닌 잡스러움과 엉성한 짜임새에 불만을 가지고 스스로 소설을 창작한 이유도 그것이다. 하지만 이들 같은 사대부 독자들 말고도

구운몽>은 몽유 구조를 패러디한 것으로 비교 대상이 되었고, 최인훈의 과 주인석의 는 제목이 같은 것에서도 알 수 있지만 똑같이 글쓰기의 정신을 탐구한 것으로 비교 대상이 되었다. 또한 이남희의 와 신이현의 은 여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여성만의 자아공간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 연구 되었다. 이미란, 한국 현대 패러디 소설 연구:「허생전」의 패러디 소설을 중심

구운몽>의 구조는 최인훈 문학의 주제와 형식이 일치를 볼 수 있는 것이었고, 그의 문화형을 풀어내기에도 적절했다패러디 작으로 환상 성을 이용한 것은 현대사회에서 심각한 정신적 분열을 보여주는 인물을 그려내는 데에 가장 적절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결국 독고 민이 환상 계에서 느낀 것들은 몽유병자의 방황에서 얻은 결과이다. 몽유병은 광인의 이미지이다 일반적 환상성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김만중의 의 구조를 패러디 했을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