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영화 바람난 가족을 보고 감상문(A+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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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개봉했을 때 "바람난 가족"이라는 영화제목과 선정적인 포스터가 눈길을 끌었던 영화 였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였지만 웬지 보고나면 신혼이었던 내 가정에도 바람이 불 것만 같아 애써 외면했었던 영화였다. 그리고 어느 날.. 신랑의 늦은 귀가에 복수하는 마음으로 비디오가게에서 "바람난 가족"을 당당히 뽑아들고 가족해체의 간접협박으로 사용하며 보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영화속의 바람난 가족들은 불행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바람이 나기 전 그들은 하루하루가 지루했으며 부부는 몸과 마음의 교류도 없는 삭막함이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바람은 과거의 배신과 상처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가족의 형태가 이루어지지 못했을 때 오는 개인의 외로움과 자존감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
알콜 중독자 였던 아버지의 그늘 뒤에서 평생을 살았던 시어머니는 초등학교 동창생과의 만남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며 남편의 임종 앞에서도 그녀는 행복해 보인다. 평생을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살았던 그녀가 늦은 나이에 여자로서 사랑을 받는다고 해서 우리는 그녀를 질타할 수 없다 .그녀도 요즘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의 어머니처럼 가족의 희생양으로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를 부탁해" 책에 나왔던 엄마처럼 한사람을 사랑하지만 평생을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서는 플라토닉 러브만 하다 죽어서 새가 되어 찾아가야 하는것일까?..이 영화에서도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며느리는 며느리가 아닌 여자로서 이해한다.
그리고 이가족의 며느리인 호정은 옆집의 고등학생인 남학생의 관심과 어린나이에 남자인척하는 저돌적인 애정공세에 호기심을 느끼고 남편의 바람사실을 알게 되며 맞바람으로 대응하며 성관계를 갖게 된다. 나중엔 남학생의 아버지에게 어린남학생을 성적유희를 즐기기 위해 이용했다는 도덕적 지탄을 받지만 호정은 과연 성적만족을 위해 그 남학생을 이용 한것일까?.. 단지 기대고 싶은 사람이 필요했었을 것이다. 요즘의 여자들은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과거의 여자들처럼 참고 살지 않는 현대사회의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임신으로 새 생명에 대한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며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그녀도 상처는 있었지만 불행해 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남자..지극히 도덕적이고 정의를 판가름하는 변호사의 직업을 가진 방황하는 가장이다. 그는 왜? 아내에게는 솔직하지 못하고 애인에게는 욕망의 표출이 자유로웠을까?..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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