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64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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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울, 1964년 겨울
대학교 2학년 교양시간에 처음 김승옥의 소설 <서울, 1964년 겨울>을 처음 접했다. 그 때는 교수님의 간단한 줄거리를 듣고 정말 특이한 내용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 현대문학특강 수업의 과제를 계기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을 읽고 나서 무척이나 허무감과 공허함을 느꼈다. <서울, 1964년 겨울> 은 서울의 선술집의 묘사로 처음 시작한다.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읽어 가다보면 허무하고 허하고 무언가 부족함을 느낀다. 마치 열심히 공부한 수능시험을 치르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 그 허무함과 공허함 같다. 1년 동안 공부한 댓가가 하루 만에 결과로 판명이 되는 것이 이 소설의 자살로 끝나는 엔딩 부분과 어찌 보면 비슷하다.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은 4 . 19 사태와 박정희의 독재정권으로 혼란한 사회 상황의 시대 배경 속에서 서울 ,겨울, 밤, 세 남자, 죽음, 선술집, 시체, 자살, 나와 안의 알 수 없는 대화까지 모든 소재가 어둡고 적막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 소설의 처음 부분은 안과 나의 서로의 소개로 시작한다. 서로의 문답 중 꿈틀거리는 것을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을 서로 주고받는데 여기서 꿈틀거리는 것이란 어떤 생명체 인간 이런 것을 의미하는 건지 잘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답은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 대화에는 아무런 의미도 뜻도 없어 보인다.
1964년 겨울 서울의 어느 포장마차 선술집에서는 안씨라는 성을 가진 대학원생과 나는 우연히 만나 자기 소개를 한 후 이런 저런 애기를 한다. 그리고 술집에서 나오려고 할 때 서른 대여섯 살짜리 사내가 다가와 말을 걸며 우리와 어울리자고 간청한다. 가난뱅이 냄새나고 힘없어 보이는 그 사내는 우리에게 저녁을 사겠다고 하며 근처 중국요리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애기하였다. 자신의 아내가 급성 뇌막염으로 죽었고 아내의 시체를 병원에 팔았다고 애기하면서 아내의 시체 판돈을 모두 써버리고 싶어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돈을 다 쓸 때까지 같이 있어 주기를 부탁했다. 나와 안씨는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 했지만 그 사람과 함께 있을 수밖에 없었다. 중국집에서 나와 양품점 안으로 들어가 넥타이를 사고 귤도 산다. 그리고 빠르게 지나가는 소방차를 보고 사내는 뒤를 따라 가길 원해 택시를 타고 화재가 난 곳으로 불구경을 간다. 갑자기 사내는 불길을 보고 아내라고 소리치며 남은 돈과 돌을 손수건에 싸서 불 속으로 던져 버린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가려 했지만 사내는 우리를 붙잡고 혼자 있기가 무섭다고 하였다. 그리고 오늘밤만 같이 지내길 부탁하였다. 사내는 남영동의 한 가정집 대문 앞에 멈춰 벨을 누르고 울면서 월부 책값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세 남자는 거리로 나와 여관으로 들어가 각자의 방을 정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사내는 죽어 있었고 안과 나는 성급히 거리로 나왔다. 안은 그 사내가 죽을 줄 알았다고 말하며 혼자 놓아둔 것이라고 말한다. 서로 손을 잡으며 “여기서 헤어집시다. 재미 많이 보세요.”라고 말하며 헤어졌다.
이것이 서울 1964년 겨울의 대강의 줄거리이다. 무척이나 짧은 단편 소설이라 읽기 수월했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세 사내에 대해 공감하고 감상에 젖어 버렸다. 과제라는 명목으로 읽어 내려가면서 답답한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줄거리만 들었을 때와 소설 전체를 읽었을 때의 느낌하고는 무척 다르다.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같게 느껴질지라도 감동이나 깊이는 다르다.
내가 25년을 보고 듣고 느끼고 살아오면서 인식하는 사회의 모습과 현대인의 개인주의, 차갑고 냉정한 사회, 정보화 시대의 저질 문화, 물질 만능주의적 세태는 참으로 혼란스럽다. 그런 사회의 피폐함을 절감하고 소설의 공허함은 어쩐지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현대인의 고독은 이 소설을 나타내는 가장 큰 부분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즐거운 한때를 보냈던 사내가 아내의 시체를 병원에 팔아 돈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책값을 받으러 갔을 때 거절당했을 때의 좌절감과 시련은 더 큰 공허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런 현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안씨와 나는 자신의 이야기만 해 나가고 있었다. 그런 면을 읽어 내려가면서 죽어 있는 사내에 대한 동정이나 어떤 슬픔보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집 자신의 길로 가는 마지막 장면 속에서 지금 이런 형태의 현실이 어쩌면 일상적인 것이 되어 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친한 친구들까지 진실로 마음을 터놓고 애기 할 상대가 몇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들어 와서 정말 친구다운 친구를 만나지 못할 줄 알았다. 내가 생각했던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정말 잘 어울리고 속마음 애기하고 집안 사정 다 알고 오랜 시간 같이 지내왔는데 대학 와서 서로 다른 환경의 사람들과 어울리고 또 속마음보다는 가식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에 익숙해져버렸다. 중학교 2학년 때 시골로 전학을 가서 처음 친해진 반 친구가 나와 함께 어울리다 다른 친구들에게 갔을 때 무척이나 서글펐다. 전학 가서 처음 사귄 친구에 대한 배신이랄까 그 많은 사람들 속에 나 혼자 존재하고 나 혼자만 있는 느낌을 그때 처음 느껴보았다. 그때처럼 마음이 굳게 닫힌 적은 없었으리라. 그 친구의 덕인지 한동안 난 모든 사람을 대할 때 일정 거리를 두고 대하고 뭔가 처음 다가설 때 경계하는 습관이 생겨 버렸었다. 그러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장 친한 친구를 사귀게 되고 다른 친구들을 알게 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그런 건 아니라고 깨달아 버렸다.
이 소설 속의 사내는 마치 나의 모습과도 비슷한지도 모른다. 자신의 슬픔과 고독에 빠져 힘들어하는데도 안씨와 나는 먼일 애기하듯 그냥 지켜보고 모른 척 지나치고 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무척이나 힘들어했을 때 그 친구가 날 모른 척하던 모습과 어쩌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참으로 이 소설은 나에게 있어 신기하고 씁쓸하다.
개인주의에 빠져 의미 없는 대화를 주고받고 각박한 현실을 절실히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다. 그런 중에 사내의 등장으로 절망감 외로움 인간의 정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다. 그 사내는 나처럼 누군가의 진심 어린 위로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했을 것이다 절실하고 절박하게 그런 말을 그 안씨와 나에게 바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냉담한 두 사람의 태도는 사내가 바랬던 바와는 달리 무척이나 냉정하고 냉담하고 차가웠다. 마치 자기 일이 아니라 귀찮게 느껴졌을 것이다. 만약 그 두 사람이 진심으로 위로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건넸다면 이야기는 이렇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말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분명 작가는 그 사람의 태도가 분명 우리 현실을 진정한 모습이라고 말하고자 한 것이다. 내가 그 소설의 안씨라면 잘 타이르고 위로하고 아내가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 거라고 충고해줬을 것이다. 그러나 안씨와 나는 그런 상황에서 무감각할 수 있다니 너무도 가슴 쓰린 일이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안은 사내가 자살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왠지 뒷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더 매정하고 냉정했던 안씨의 태도에서 난 짜증이 났다. 돈을 쓰기 위해 윤락업소를 가자고 한 것이나 사내를 깔보는 어투에서 사내의 죽음을 미리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별 생각 없이 같이 다녔던 나라는 인물 역시 자신의 주관이 없는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다. 그 역시 차갑게 사내를 외면하는 태도가 나에겐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사내의 자살을 짐작한 안씨였지만 그 사내를 모른척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롭고 귀찮은 짓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위험에 빠져 있고 위태롭다면 도와주고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인데 안씨는 그러지 않았다.
나 역시 비속어를 계속 애기하면서 의존적인 이기주의 성향을 보였다. ‘독자들이 나에 대해 안씨보다 덜 냉정하고 무관심하다’라고 동정심을 구할 수 있을 나지만 나 역시 개인적인 이기주의자이다. 결말 부분에서 안과 나는 헤어질 때 아무런 죄책감이 후회 없이 서로의 갈 길을 가는데 이는 두 주인공 모두 개인주의에 길들여져 서로의 일에 관심 없음을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부분이다. 마지막 부분이 어떤 철학적인 작가의 생각이 들어갔는지 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을 통해 두 주인공이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차디차고 비정한 사회 현실 속에서 어쩌면 이런 안씨와 나의 행동은 당연시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회 속 개인은 그저 하나의 구성원일 뿐 아무런 의미도 없게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소설을 읽어 내려가면서 계속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생각하고 느꼈다. 부정적인 면만을 적어 놓기는 했지만 나 역시 그런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한다.’라고 뭐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그런 당연시 도와야 하는 일도 머뭇거리고 두려워한다. 어쩌면 두 주인공의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고 우리의 모습이고 사회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자신도 타인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타인 역시 자신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말이다.
매스컴을 통해 남을 돕고 봉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희생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마치 먼 나라 일처럼 느껴지고 저런 사람들은 우리와 달리 다른 심장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며 다른 종족이라는 생각을 종종 갖게 된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이 길들여지고 당연시 해 가는 것이다. 나의 장래 희망은 국어 선생님이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학생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봉사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난 그런 희생적이고 힘든 직업을 꿈꾸면서도 남에 대한 배려나 이해심이 부족한 듯하다. 늘 부모님께서 사회는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말씀 하셨는데 이점을 늘 마음속 깊이 새기고 각성해 나가야겠다.
우리 모두는 따뜻하고 서로 돕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서로에게 좋은 말, 고마운 말, 감사하는 말, 그런 말 한마디를 해 줌으로써 관심과 이해 배려를 배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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