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대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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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망각의 대가들
1. 들어가며
기억과 망각은 마치 우리들에게 창과 방패처럼 존재한다. 기억이 인생의 길을 유지하는 것과 같다면 그 반대인 망각은 삶의 치유제가 된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상반되면서도 동전의 앞뒷면 같아서,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묘한 어울림의 관계 속에 있다. 몽테뉴는 ‘기억력 사용법만 배운 자, 짐당나귀로 전락하다 하랄트 바인리히, 「망각의 강 레테」, 문학동네, 2004.
‘라고 말하고 있고, 프로이트는 ’깊은 망각의 심연에서 건강한 기억으로 끌어올리다 같은 책.
‘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망각의 대가들‘을 통하여 우리들이 기억과 망각에 그물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알아볼 것이다.
2. 기억과 망각
“기억은 당나귀를 타고 가고, 망각은 말을 타고 간다는 말도 떠올랐다. 아무리 높이 기억의 탑을 쌓아 올린다 해도 망각의 바람 앞에서 간단히 무너진다면, 이제 나는 나 자신의 치매를 걱정해야할 노릇이었다.” (P198)
- 기억
기억의 출발점은 어떤 정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특별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주인공이 “나는 이제 아무것도 잊지 않겠다.“라고 하는 것은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라 하면 된다. 그러면서 주인공은 “사랑에 빠진다는 건 한 대상에 대해 특별한 기억을 가진다는 걸 의미하는데, 그렇게 되면 기억행위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손상되어 다른 것들도 혼란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라고 한다. 그러나 그의 기억술은 이미 애초에 어머니를 잊지 않겠다는 특별한 인식부터 시작한다. 이미 그의 기억행위는 공정성과 객관성이 손상되어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 기억만의 의존은 ‘원망’과 ‘원한’을 만들어 낸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자신을 ‘망각’한 것에 대한 충격으로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억의 공간에 균열을 일으키고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이것은 주인공과도 맞물린다. 기억으로만 살 수 있을 꺼라 생각했던 그가 한두조와 유유희의 외도 장면을 목격한 그 기억으로 “엄청난 혼란을 겪”는다. 그의 기억술에 “체계와 질서가 무너졌기 때문에, 그 속에 들어 있던 세부적인 기억들은 무정부상태에서 감옥을 탈출한 죄수들처럼 제멋대로 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들은 “스스로 변해갈 뿐만 아니라, 주변의 것들도 변질시킨”다. 기억술은 애초에 무너질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이제 나는 망각을 통제할 수 없었다. 나는 망각이 지배하는 세상을 살게 될 것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더 이상 기억할 게 없을 테고, 기억할 게 없으니 잊을 것도 없을 것이었다. 그러면 나는 나 자신을 지워버리려 들 것이었다. / 그때 비로소 나는 어쩌면 망각이란 죽음보다 더 나쁜 형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몸을 떨었다.” (P207, 208)
- 망각
주인공의 기억체계가 무너지고 주인공은 끝내 망각에 기대기 시작한다. 이것은 어떠한 무언가로부터 강한 타격을 받아 망각의 밤으로 들어가는 아버지의 모습과 흡사하다. 그의 망각술은 실은 유교수가 말한 ‘정신승리법’이 전수되어 발전된 것이다. ‘정신승리법’은 “지금까지는 그 기억들을 갈아서 없애버리기 위해 소처럼 내내 되새김질을 해왔는데, 얼마 전에야 그게 전혀 소용없는 짓이라는 걸 알았지. 그래서 이제는 그것들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마다, 거기에다가 양념을 잘해서 맛 좋게 삼켜버리는 거야.” 같이 기억을 변조시키는 작업이다. 그의 망각은 잊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고 바꾸는 것에서 시작한다. 허나 이런 망각술도 곧 무너지고 만다. “오랜 시간의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로 두뇌의 외부기억구조에서 핵심 부분이 파괴” 될 때까지 유교수는 망각하여 현재를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도 역시나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정신승리법’을 받아들인 주인공도 역시나 무너질 것은 분명하다. 주인공은 “망각술을 통해 선택적 망각이 가능하리라 믿었는데.” 그게 되지 않음을 깨닫고, 망각에 휩쓸려 초토화되기 시작한다. 망각술도 끝내 기억술처럼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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