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오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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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발탄
‘어쩌다 오발탄 같은 소년이 걸렸어, 자기 갈 곳도 모르게.’ 택시 운전기사가 철호에게 한 말처럼 오발탄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갈 곳 없는 사람들 이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들 같이 병들어 있다. 그것은 마음의 병이기도 하지만 치통과 같이 겉으로 들어나 있는 병이기도 하다. 누군가에 의해서 인지 모르게 발사되었지만 맹렬한 기세로 날아가 심장을 꿰뚫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몸을 꽂아버릴 빈 나무 판대기 하나도 없는 총알과도 같은 신세가 이들을 병들게 했다.
상실감이 원인이 되어 가장 큰 병을 앓고 있는 이는 철호의 어머니 이다. 해방이 되면서 삼팔선이 나라를 남북으로 나누었고 이런 정치적 문제 때문에 그녀는 고향을 그리고 집을 잃었다. 그리고 다시는 고향땅을 밟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믿질 않았다. 나라를 찾았다면서 자신의 고향을 잃어 버려야 한다는 것은 정말 그녀에겐 알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이때부터 철호의 어머니는 단 하루도 ‘가자’는 말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리고 육이오 사변이 터진 날 더 이상 어머니는 예전의 어머니가 아니었다. 부드럽고 자상했던 목소리는 그 깡마른 몸에서 어떻게 그런 소리가 나오는지 신경질 적인 목소리로 바뀌었고 자신의 아들, 딸도 알아보지 못했다. 삼팔선이 곧 없어질 것이라고 그래서 자신의 집으로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던 마지막 희망이 육이오전쟁이 터지면서 완전히 무너져 버렸고 그녀를 지탱하던 모든 것도 같이 무너진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고향으로 가야한다는 일념만 남은 채 ‘가자’를 외치는 기계처럼 변해 버렸다.
철호의 치통의 원인은 상실감이 아닌 그의 집안에서의 위치 사회에서의 위치가 원인이다. 아들구실, 남편구실, 애비 구실, 형구실, 오빠 구실, 계리사 사무실 서기 구실 해야 할 구실이 너무나도 많은데 그 구실을 요구하는 이들이 정상 적이지 못하다. 어머니는 정신을 놓은 채 ‘가자’라고만 외치고 여동생은 양공주가 되어서 자신을 부끄럽고 그런 여동생이 밉고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권총을 들고 강도짓을 하다가 경찰서에 잡혀갔고 아내는 둘째 아이를 낳다가 끝내는 깨어나지 못하고 아이는 아직 자신의 엄마가 죽은지도 모른 채 동생이과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가정에서 그가 해야 하는 구실들이 너무 많고 더 이상 이겨내고 버텨낼 자신이 없는 그는 아내의 죽음을 병원에서 듣고 나오면서 갈 곳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치과라는 간판을 보자 여태까지 미루고 미뤄왔던 충치를 꼭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 관계를 뽑아 버리듯이 뽑아 버린다. 비단 한 개 뿐만 아니라 당장에 모든 것을 다 청산해 버릴 듯이 하는 것과 같이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한 개도 뽑아 버린다.
하지만 뽑아 버리면 속 시원해 질것만 같았던 충치도 피가 잔뜩 나서 어지러움 증만 일으켰고 충치와 함께 모든 관계를 뽑아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같이 고향을 잃은 사람처럼 여전히 갈 곳을 잃어버린 사람이었다. 그리고 끝내는 ‘가자’라는 외침이 들리는 환각이라는 병을 또 다시 얻게 된다. 정상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을 믿고 의지하고 자신이 지켜야 하는 가정이 하루아침에 완전히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느끼자 그도 그의 어머니와 같은 상실감에 빠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철호의 아내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10년전 까지만 해도 그랬었다. 철호는 지금도 E여자대학 졸업음악회에서 흰 저고리 까만 치마를 입고 노래를 부르던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아내는 잔뜩 부른 만삭의 배를 안고 곱추처럼 어두운 방 한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식사를 준비하러 부엌으로 가는 일이 다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그녀는 벙어리도 아닌데 말을 하지 않는다. 졸업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던 예뻤던 여대생이 아무 말도 없이 음침한 집안 한 구석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이유는 그녀도 마음의 병에 걸려 있는 것이다. 몸도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난산을 하다가 끝내 죽음으로 치닫는 그녀의 마지막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녀가 어떤 상실감에 빠져서 우울한 상태로 있다는 사실은 소설 속에 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녀의 주변 상황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남편의 월급은 박봉이고 집에 딸린 식구는 많은데다가 시누이는 양공주 어머니는 정신병자, 도련님은 무직자 인 것이다. 여대생의 과거와는 너무 다른 현실이 그녀에게 상실감을 불러 일으켰으리라고 짐작한다.
무직자인 영호는 양심껏 살기만 하는 형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길 한다. ‘양심껏 살기만 하면 잘 살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극히 적으니 자신과 같은 사람들은 시시한 것들을 벗어 던지기만 하면 누구나 틀림없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이론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런 비틀림이 너무 늦어 버린 것에 대해 한탄한다. 어머니가 저렇게 되기 전에, 동생이 양공주가 되기 전에, 어머니 원수를 갚겠노라고 군대에 자원하기 전에 비틀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지금 이때껏 성실히만 살아온다면, 양심껏 법을 지키면서 살아온다면 언젠가는 자신들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고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이날 이때껏 그렇게 살아 왔지만 아무런 것도 이루어 진 것이 없었다. 그냥 그대로 이었던 것이다. 그가 믿었던 법과 양심에 배신을 당했고 다고 느끼게 된 그는 권총을 들고 강도짓을 하러 나섰던 것이다. 영호는 법과 양심에 의지 했었지만 그것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니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것이 무용지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이날 이때껏 그 사실을 모르고 살아왔다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함께 상실감으로 다가온 것이다.
어쩜 명숙이는 오빠인 철호나 명호보다 훨씬 빨리 양심과 법을 어겨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지도 모른다. 양공주를 하면서 오빠와 주위 사람들 에게 따가운 눈초리는 받을지언정 그녀에겐 돈이 있었다. 하나를 잃음으로서 하나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명숙을 부끄럽게 여기고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철호도 소설의 후반부에 가서 아내의 병원비를 내놓는 그녀를 보고는 오빠로서의 애정을 느낀다. 이것은 비단 그녀가 내놓은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철호는 명숙의 자신을 생각하는 그 마음을 느꼈던 것이다. 명숙은 결국은 오빠에게서 잃었던 하나는 다시 찾게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명숙이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 것 일지도 모른다. 영호처럼 빨리 사실을 깨닫기를 후회하지도 않았고 남들의 눈치를 받기는 하지만 자신이 도우고 싶은 상황에서 돈을 선뜻 내 놓을 수 있는 여유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상실감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큰 의미로 다가온다. 마음속에 누구나 다 한 가지씩 지탱하는 것을 지니고 있고 그것이 없어져 버리면 자신도 자신을 주체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는 것이다. 오발탄은 그러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소설 속에 등장시키고 그들의 고통을 병으로서 나타내었다. 치통이라고 해서 충치를 뽑아버리면 해결 될 것 같지만 실질적인 원인이 다른 곳에 있는 병이기에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 하다. 그리고 끝내는 하나의 병을 치유하였다고 생각했지만 또 다른 병을 얻음으로서 실질적으로 병이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설은 끝났다. 그들이 병을 가지게 된 이유는 개인 간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회적 문제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남북분단의 문제가 그리고 육이오가 끝나고 난 뒤의 사회의 가난함이 사람을 사람답게 살지 못하게 하였고 그들이 마지막으로 붙잡고 있던 희망마저 무너뜨려 버린 것이다. 이렇게 누가 잘못했다고 누굴 하나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을 그리고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애환을 오발탄은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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