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 왕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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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왕의 남자』는 이준익 감독이 만든 영화로 2005년 12월에 개봉한 작품이다. 당시에 여자와 같은 매력을 뿜어내는 배우 이준기가 ‘공길’역을 연기해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인데 이 때문인지 첫 인상은 동성애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것 같다. 당시에도 동성애에 대한 파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전의 영화중에서도 동성애를 다룬 영화들이 있었다. 그 영화들이 동성애를 긍정적으로 봤는지, 부정적으로 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충격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왕의 남자』에서도 장생과 공길이 어느 양반댁 마당에서 광대 놀이를 하다가 양반이 공길을 불러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려 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는 시선을 끌기위한 도구의 역할 밖에는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장생을 통해서 공길에 대한 오해를 낳게 하는 부수적인 도구로서 이 영화에서는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왕의 남자』는 조선 시대 연산군이 왕으로 군림하던 때를 배경으로 한다. 연산군은 폭정을 일삼은 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에서도 연산군은 사냥터를 만들기 위해 성안의 백성을 몰아내고, 기녀인 녹수와 매일 밤 희희낙락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 영화에서 그리는 역사적 사실로 비추어 볼 때 왕은 어머니 폐비 윤씨가 죽임 당한 것에 대한 분노를 품고 있고, 그 골이 깊어서 마음에 늘 새기고 있다. 또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의 간청을 매몰차게 거절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깊은 인물이다. 왕의 폭정과 왕으로서 위신을 떨어뜨리는 행동들은 이러한 왕의 내면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왕은 또한 매우 외로운 존재이다. 그는 광대들을 불러들이고 궁궐 안에 거처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 중신들의 상소를 받는다. 중신들은 왕의 편이 아니다. 처선 영감이라는 내시가 왕을 내조하지만 왕은 신하의 내조보다는 녹수를 의지해서 외로움과 분노를 달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왕은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왕은 너무나 외로운 존재로 그려진다. 여기서 필자는 왕이 ‘왕의 남자’를 통해 가지지 못했던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으로 이 영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영화의 중심 인물은 왕과 공길이다. 왕은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외로움과 분노를 품은 인물이며, 공길은 천한 신분의 광대이다. 광대인 공길과 장생은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물론 거기에 따른 배고픔이나 신분적으로 존대 받지 못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말 그대로 ‘잃을 것이 없는’ 즉 소유욕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물로 그려진다. 양반의 욕구로부터 공길을 구하기 위해 싸우고 광대 패거리 중 우두머리를 죽인 후 도망치는 장면, 도망치며 언덕을 올라 장님 연극을 하며 지난 일을 씻은 듯이 있고 한양으로 올라가자고 말하는 장면, 왕도 가지고 놀 수 있는 배포와 왕으로부터 공길을 구하려고 줄을 타며 왕을 비웃다가 눈을 잃게 되고, 마지막에는 함께 줄을 타며 부채를 놓고 죽음을 택하는 장면 등을 통해서 이러한 성격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는 식욕, 성적 욕구, 기억, 두려움, 죽음 등으로부터 자유롭거나 절제할 수 있는 모습으로 평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반해 왕은 이러한 욕구와 감정에 얽매여 살아간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아버지와 후궁들에 대한 분노, 외로움에 얽매여 기녀인 녹수를 취했던 것, 공길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발견하다가도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가는 연약함(이것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설명하겠다.) 등이 이것을 잘 말해준다. 이것은 통상적인 왕과 광대에 대한 틀을 깨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왕과 광대의 인물 설정을 통해 왕이 광대로부터 도움을 받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구도가 이루어진다.
왕은 처음으로 공길과 장생의 놀이를 본 후에 점점 공길에게 집착하게 되는데, 이것은 영화의 첫 부분에서 본 것과 같은 양반의 성적 욕망을 채우려는 의도와는 다르다. 왕은 공길을 불러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 전에 왕은 광대들의 놀이를 두 번 보게 되는데, 처음 놀이에서는 광대들 모두가 왕을 웃기는데 실패하지만 공길의 재치로 왕을 웃기는데 성공하여 눈에 띄게 되고, 두 번째 놀이에서는 중신들의 부정과 비리를 고발하는 놀이에서 중신을 유혹하는 작부로 연기하여 왕을 즐겁게 한다. 둘 다 여자의 역할로서 이는 녹수라는 여성상과 동일한 코드를 통해 왕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또 하나 공길을 가까이 두고 함께 놀기를 원하도록 만들었던 것은 중신들의 비리를 고발하는 놀이였다. 중신들로부터 상소를 받으며 왕의 권위에 대해 회의를 가졌었던 왕에게 중신들의 비리를 고발함으로써 왕의 권위를 세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것이다. 그 때부터 왕은 공길을 가까이 두기 시작한다.
공길과 왕의 개인적인 대면에서는 늘 인형극이나 광대놀이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놀이를 통해 공길과 왕은 자신의 정서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다. 공길이 두 인형을 꺼내어 연기를 하자 왕이 그 중 남자 인형을 빼앗아 여자 인형을 쓰다듬어주고, 여자 인형이 거기에 순응하는 모습은 왕의 권위를 두려워하는 공길과 그런 공길에게 마음을 열기를 원하는 왕의 모습을 대변한다. 그리고 왕이 자신의 과거사를 공길에게 털어놓는 그림자극 또한 같은 모습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음열기를 통해 둘은 점차 친구가 된다. 한 시대의 가장 높은 신분인 왕과 가장 천한 신분 중 하나인 광대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로는 이해되지 않는 허구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여하튼 공길은 왕의 그림자극을 통해 왕을 이해하게 된다. 이제 이 영화의 제목이 왜 『왕의 남자』인가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는 것 같다. ‘왕의 남자’라는 뜻은 동성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왕이 진정으로 만나길 원하는 진정한 사랑과 우정의 친구 관계인 것이다. 왕은 그동안 자신의 어머니상을 대변할 수 있는 녹수에게 의지했지만 그에게는 녹수처럼 자신의 욕망을 위해 자신에게 붙어있는 사랑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사실 이것은 사랑이라고 할 수 도 없다.), 진정으로 그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랑과 우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것은 공길처럼 외면적으로 어머니상(즉 여자)을 대변하면서도 자신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즉, 남자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여기서 한 가지 살펴보아야 할 것은 만약 공길이 진짜 여자라면 진정한 사랑과 우정의 관계가 성립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아마도 왕은 여자인 공길에게 반하고 공길도 녹수의 자리를 꿰차고 앉으려는 욕망에 이끌려 진정한 사랑과 우정의 관계는 성립되지 못했을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공길이 외모적으로 여자의 매력을 뿜어내면서도 남자라는 캐릭터 설정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진정한 사랑과 우정의 관계는 훼방된다. 먼저는 장생의 역할이 그것이다. 장생은 양반의 욕구로부터 공길과 함께 탈출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왕이 공길을 불렀을 때 왕도 양반들처럼 성적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의도로 공길을 불렀다고 생각했다. 계속되는 왕의 부름에 장생은 계속해서 왕에 대해 불만을 품게 되고, 그것은 왕이 놀이를 할 때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을 통해 더욱 가중된다. 하지만 이것은 공길의 말과 왕의 반응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관객들이 인식할 수 있다. 관직을 하사 받고 도포를 입고 나오는 공길에게 장생이 하는 말에 대해 공길이 함부로 말하지 마라고 왕을 변호하는 것과, 장생이 줄을 타며 ‘왕이 남자와 붙어먹는다’라고 하는 말에 극도로 흥분하여 화살을 쏘아 장생을 죽이려 하는 것, 내시인 처선 영감이 왕에게 광대 중 한 놈에게 눈이 멀었다고 이야기 할 때 왕이 그동안 자신을 돌보며 복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처선 영감에게 다시는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소리쳤던 것을 통해 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또 녹수의 복수심에 불타는 계략이 이들의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훼방한다. 녹수는 왕이 공길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질투한다. 그녀도 장생과 마찬가지로 왕이 성적 욕구의 대상으로 공길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공길의 옷을 벗기려 한다. 그녀는 왕이 자신을 성적 욕구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것만이 자신과 왕의 관계를 이어주는 것으로 인정하는 전형적인 기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공길과의 만남 가운데서도 녹수를 내쫒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을 통해(적어도 녹수가 공길의 옷을 벗기려 하기 전까지는), 그리고 녹수를 끌어내더라도 궁 밖으로 내쫒거나 녹수의 무례한 행동에도 죽이려 한다거나 하지 않는 모습, 마지막 장면까지도 녹수와 함께 장생과 공길의 줄타기를 구경하고, 난으로 위기에 처할 때까지도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적어도 녹수를 기녀의 전형으로만 보지는 않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여하튼 녹수의 계략으로 공길이 모함당하고 의심 받는 것을 통해 왕과 공길의 우정과 사랑이 훼방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녹수의 훼방은 장생이 죽음의 위협을 받고 눈을 잃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또한 녹수의 훼방은 왕과 공길의 우정과 사랑에 위기를 가져온다. 왕에게는 그동안 진실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왕의 입장에서는 어머니를 대신해 줄 수 있었던 녹수의 역할이 컷던 것이다. 그래서 왕은 공길이 장생과의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위해 자살을 시도하자 ‘왜?’라고 소리 치며 다시 녹수를 찾아 녹수의 치마속으로 들어간다. 자신이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처럼 공길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이 장생을 향한 공길의 태도를 보면서 무너졌기 때문일 것이다. 왕은 이 때 공길과 장생의 관계를 아직 이해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왕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구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왕이 원하는 것으로 바라고 얻으려는 순간 그것은 진정한 우정과 사랑이 되지 못한다. 이것은 진정함이 곧 절대성을 가지는 것이라고 풀이 할 수 있다. 왕이 자신의 생각으로 우정과 사랑의 개념을 정의하려는 순간 그 우정과 사랑은 왜곡되어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왕은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얻지 못한다. 적어도 왕이 자신의 틀을 깨지 않는 한 말이다. 그래서 왕은 다시 옛 모습을 돌아가고자 한다.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찾아보려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다시 욕망으로 왜곡된 사랑을 찾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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