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는 미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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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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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타로는 미신일까
Ⅰ 호기심 반 기대 반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하는 심리 때문에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답을 찾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조언자를 필요로 한다. 예언자, 점술가 등의 조언을 빌어 웃고, 울고 하면서도 마음이 다급해 지면 그들을 찾아가게 되는 것은 그 힘겨움 속에서 마지막 간절함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 희망을 걸고 미래에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내심 바라며 점괘를 묻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예전처럼 점집이나 굿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시대가 변하고 풍습이 변하면서 민간신앙 보다는 새로운 기독교, 가톨릭 등의 종교가 많이 보편화 되면서 종교적으로 금기시되는 점을 치는 행위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사람이 북적거리는 거리라면 어디서든 제법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점치는 풍경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타로카드점이다. 점보는 사람의 생년월일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 없이도 카드만 있으면 스스로 점칠 수 있는 현대적인 점술도구, 장안의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 타로. 동양의 점집들이나 굿에는 관심이 덜 가도 왠지 서양의 타로카드나 수정 점 같은 것에 관심이 가는 것은 왜 일까? 아마도 근접하게 접근할 수 없었고 또 동양의 점들보다 익숙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거기에 신비한 문양 같은 그림들이 새겨진 카드들로 호기심이 배가된다. 낯선 것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이란 말을 하지 않아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초자연적 지식의 추구이기도 한 타로카드. 그 신비로운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타로카드 스터디, 인터넷 타로전문 사이트 ‘인터하비’
타로카드는 과연 초자연적이고 신비로운 마술 같은 그 무엇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일개 카드장난에 불과한 미신일까.
Ⅱ.Ⅰ 타로, 그 오랜 이야기
타로란, 점을 치거나 카드 게임을 할 때 사용하는 카드 세트를 말하는데 흔히 21장의 메이저 아르카나와 56장의 마이너 아르카나로 된 카드 패, 또는 그 카드로 하는 점술을 말한다. 여기서 메이저 아르카나는 인생에서의 근본적인 것, 정신적인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타로 구성의 일종이고, 마이너 아르카나는 우리들의 신변에 일어나는 일상의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타로 수트이다. 각 카드에는 각각의 의미에 따른 그림이 그려져 있다. 메이저 아르카나는 각각의 개별적 의미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마이너 아르카나는 4가지 종류로 구분될 수 있는데, 이것이 트럼프 카드의 원형이다. 타로는 카드에 있는 그림들의 종류와 위치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미래를 점치는 것이다.
타로 카드의 기원은 레서 아르카나에서 나이트를 없애버림으로써 파생된 현대적인 일반 카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데, 타로 카드 패는 중국·인도·아라비아 등지의 여러 지역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타로 카드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나이베스나 스페인어 나이페스는 모두 아랍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데, 십자군 원정이나 무어인들의 스페인 정복을 통해 이들 나라에 전해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집시들을 통해 타로 카드가 전파되었을 것이라는 이론은 타로 카드가 이미 집시들이 등장하기 이전에 유럽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논박을 당했으나, 집시들이 카드 점을 통해 타로 카드를 확산시켰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프랑스 용어와 프랑스식 도안이 후에 타로 카드에 영향을 끼쳐 타로 카드는 프랑스 카드라고 불리게 되었다.
카드 점을 보기 위해 각각의 타로 카드에는 독특한 의미가 붙여졌는데, 예를 들어 광대 패는 인생을 살아가며 저지르게 되는 어리석은 행동을 뜻한다. 또한 돌려진 카드의 순서에 따라 의미를 해석하기도 하는데, 카드가 단위 수에 상관없이 엉망진창으로 돌려졌을 경우 오히려 좋은 의미로 해석한다. T. S. 엘리엇은 〈황무지 The Waste Land〉(1922)에서 타로 카드의 상징주의를 이용하여 초년시절의 신비주의적 관심을 지적 관심으로 변형시켰지만, 그 뒤 수십 년의 세월에 걸쳐 계속 증폭되는 신비주의에 대한 몰두로 인해 지적인 관심이 다시 신비주의적 관심으로 전환하게 된다.
지난 600년 동안 타로카드는 인류에 의해 수많은 삶을 살았다. 이탈리아 귀족층이 즐긴 카드 게임, 미술작품, 도덕적 가르침과 철학의 알레고리로, 소설과 영화의 영감으로, 마법과 비밀스러운 지혜에 대한 암호화 된 체계로, 이처럼 타로는 예언적 의미가 강하며, 타로자체의 예술적 가치를 따지기도 한다.
Ⅱ.Ⅱ 모든 것은 내안에 있어
15년간 타로카드 점을 봐 온 ‘타로 텔러’ 문현선 씨는 “사람의 마음, 말, 생각 에너지는 너무나 강력해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지화되어 우리의 무의식 속에 뿌리를 내리고 미래에 영향을 끼친다.”며 “타로 카드, 점성술, 토정비결 등은 그 무의식을 표출하는 도구일 뿐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다.”고 말한다. 경향신문. 2006. 01. 03일자
심령학 눈떠 타로 카드란 무엇인가. 여기에는 신학적 배경을 토대로 한 상징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다. 미래를 엿보고 싶은 이가 카드를 뽑으면 텔러는 그림 속에 은닉한 비밀을 해석한다. 문 씨에 따르면 카드는 이 두 사람 사이에 연결된 집단 무의식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매개체다.
타로를 하는 사람들은 타로가 마술이나 미신이 아니며 그 힘은 어떠한 초자연적이거나 불가사의한 에너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또는 상대방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스스로의 잠재의식·사고·감정으로부터 기인한다고 여긴다. 그들에게 타로 카드는 여러 세대를 통한 인류의 보편적이고 전형적인 경험을 반영하고 있는 이미지들의 집합이다. 타로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철학에서는 우주의 만사가 모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물들의 밀접한 관련성 때문에, 한 장소에서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다면 그것이 비록 미묘할지라도 우주의 다른 사물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는 인과관계에서 봤을 때, 무의식적인 마음은 우리의 실생활을 창조하는 위대한 힘인 것은 물론이며 우리가 접촉하는 여러 가지 사물들에게 영향을 행사한다. 만물의 상호 연결성, 그리고 우리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개의치 않고 각각의 카드에서 우리 자신의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타로 카드가 우리의 의식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Ⅱ.Ⅲ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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