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학자 힉스 임금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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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국의 경제학자. 그의 처녀작 「임금의 이론」은 한계생산력설에 입각하여 마샬(Marshall, A.)의 이론에 따라서 부분균형론적으로 전개되어 있다. 그리고 이 저서에서는 화폐적 경제이론은 논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케인즈(Keynes, J.M.) 이후 지배적인 인플레이션에 의한 실질임금의 인하문제는 충분히 다루지 못하였으나 오히려 그 때문에 실질임금과 고용량의 역행적 관계를 정면에서 주장할 수 있었다. 다음에 결정적으로 그의 이름을 떨치게 한 「가치와 자본」에 있어서는, 경제주체의 선택이론을 기초로 하여 일반균형이론을 전개하였다. 이것은 왈라스(Walras, M.E.L.), 파레토(Pareto, V.F.D.)를 대표자로 하는 로잔느학파에 이어지는 것이다.
이 저서에 있어서의 이론적 특징은 첫째, 일반균형이론이 단기적인 현상의 설명에 사용되어 있는 점 둘째, 일반균형의 성립만이 아니라 그 변화문제(working problem)도 취급되고 있는 사실 셋째, 일반균형이론의 도식이 경제주체의 장래예상증권이나 화폐의 수급을 포함하고 있는 점이다. 이 마지막 특징에 있어서 힉스는 빅셀(Wicksell, J.G.K.)을 시조로 하고 뮈르달(Myrdal, K.G.), 린달(Lindahl, E.R.)을 대표자로 하는 북구학파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저서에 의해서 주관주의적인 경제학의 계통적인 체계가 수립되고 방법론적으로 일관하여, 모든 현상에 대해서 주관주의적인 설명을 부여한다. 제3의 주저 「경제의 사회적 구조」에서는 그 부제 「경제학입문」이라는 제목이 표시하는 바와 같이 최근 현저히 발달한 사회회계(social accounting)의 수법을 이용하여 초(初)학자에게 경제전체에 대한 관념을 익혀주려는 것이다. 특히 이 저서에서 경제에 대한 힉스의 연구태도나 사관을 잘 파악할 수가 있다. 넷째로 최근에 쓴 「경기순환론」이 있다. 여기에서 그는 경기순환을 일시적인 균형상태의 계열로서 파악하고, 이 계열의 변화경로 · 상태를 사회제구성원의 투자태도나 저축태도에 의존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가치와 자본」에 있어서의 방법은 근본적으로는 여기서도 계승되고 있다. 그러나 「가치와 자본」이 개별시장을 문제로 한 데 대하여 「경기순환론」에 있어서는 국민소득이라든가 투자 · 저축의 총액이 문제되어 거시적인 양이 취급되고, 따라서 「가치와 자본」의 경우보다 더욱 케인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그는 이 저서에서 정차(定差)방정식을 중요한 용구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점에서는 프리쉬(Frisch, R.), 칼렉키(Kalecki, M.), 사뮤엘슨(Samuelson, P.A.) 등에 힘 입은 바 크다. 또한 그 자신은 경제성장률이라는 관념을 해로드(Harrod, R.F.)로부터 교시받았다고 하나 이 관념은 본질적으로는 그의 학문체계에 들어 있지 않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일반균형이론 [ 一般均衡理論, theory of general equilibrium ]
일반균형은 여러 여건(생산의 기술적 조건, 기호, 재화 및 생산요소의 부존량 등)이 주어져 있으며, 완전경쟁과 효용 및 이윤극대화원리가 작용한다는 가정하에서 가격을 포함한 모든 경제량이 전면적인 균형상태에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일반균형이론은 무수한 경제주체가 존재하는 원자적 완전경쟁경제에서 경제주체들간의 상호의존관계가 시장행동을 통해서 어떻게 일반균형상태로 나타나게 되는가를 구명하는 이론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일반균형이 성립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① 소비에서의 한계대체율(marginal rate of substitution)=생산에서의 한계생산물변환률(marginal rate of product transformation)=해당재화의 상대가격비, ② 한계기술대체율(marginal rate of technical substitution)=생산요소의 상대가격비이다. 이 ①과 ②의 조건이 성립하면 가계는 효용을 극대화하게 되며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재화 및 용역의 수급량은 일치하게 된다.
일반균형이론의 창시자는 로잔느학파의 시조 왈라스(Walras, L.)이며 파레토(Pareto, V.)에 의해 계승되었고, 최근에는 애로우(Arrow, K.J.)와 드브뢰(Debreu, G.)에 의해서 이시(異時)일반균형모형(intertemporal general equilibrium model)으로 확장되었다. 또한 그것은 레온티에프(Leontief, W.W.)의 산업관련분석의 개념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위와 같은 일반균형의 이론에서는 화폐는 단순한 계산단위로서의 가치척도재로서 취급된다. 그 경우 일정기간에 거래된 재화의 총거래량 T는 각 소비재(m개)의 가격 P에 그 수량 Q를 곱한 것과, 각 생산요소(n개)의 용역가격 π에 그 수량 x를 곱한 것을 더한 것과 같다. 즉
T=(P1Q1+P2Q2+……+PmQm)+(π1x1+π2x2+……+πmxm)
이때 만일 물가수준을 P라 하면, 화폐량 M과 그 유통속도 V를 곱한 화폐의 유통량 MV는 MV=PT가 될 것이다. 이것이 화폐수량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화폐가 단순한 교환의 매개수단으로뿐만 아니라 가치저장수단으로서도 사용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경제 전체의 움직임의 완전한 설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가치분배이론으로서의 일반균형이론 이외에 새로운 화폐이론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케인즈경제학의 의의도 이 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정통파이론으로서 근대경제이론의 주류를 형성해 온 일반균형이론의 효용과 그에 대한 비판을 간단히 살펴보자. 먼저 그것의 효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것은 스미스(Smith, A.)가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표현한 자유기업제도 하의 가격기구의 기능을 총괄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유용한 분석의 틀이 된다. 이것을 통해서 자원이 각 경제부문에 어떻게 분배되는가 하는 것이 밝혀진다. 둘째, 그것은 경제사회의 후생적 효율의 기준과 경제정책의 지도원리를 제공한다. 물론 일반균형이론으로부터 정책입안이 직접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셋째, 그것은 경제제량 간의 상호작용과 상호의존의 메카니즘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반면에 일반적 균형이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첫째, 그것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자원배분 · 가격결정 · 분배의 문제들을 취급한다. 따라서 애당초 가정된 초기상태(initial condition)는 과연 어떻게 해서 형성된 것인지의 문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둘째, 그것은 균형에서는 강하지만 변화에는 약하다. 즉 일반균형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도달되는 것인지의 문제는 좀처럼 만족스럽게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 셋째, 그것은 본질적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동일한 힘을 갖고 있는 원자적 경쟁경제를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상정된 경제가 현실적인 자본주의경제체제의 특징들을 잘 반영하는 것인지는 매우 의심스럽다. 그것은 개인의 심리적 행동원리에 대해서는 강하지만 경제사회의 제도적 측면들에 대해서는 대단히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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