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과 김일성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 시도

대한 서술은 크게 잘못된 것 같다. 1960년대 초 북한에서 김일성은 여전히 유일한 최고지도자로서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다. 물론 이 시기에 저자의 지적대로 만주파가 유일한 권력 블럭을 형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유일지도자를 옹립하고 있는 새로운 지도집단의 등장이었지 결코 유일지도자를 대체한 정상으로서의 집단체의 등장이 아니었다. 당시 북한지도부가 엄청난 양의 항일빨치산 회상기를 출판하고 또 대중들의 학습교양자료로 활

김일성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배양하고, 소련군과 중공군에 대한 영웅적인 찬사, 인민과 군의 밀접화 노력이었고, 1956년~58년 사이에 장평산의 쿠테타 시도 혐의와 육군대학 교수들의 발언에 대한 숙청 사건이 있었으나 김일성은 군부를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었다. 8. 당내 무기로서의 민족주의의 등장 -김일성은 1955년 4월 전원회의에서 종파주의를 비난하였고, 그해 말 박헌영을 처형한 후 중요한 연설을 한다. 조선역사 연구와 전통을 강조하면

김일성의 권력은 강화되었다. 박일우가 좌천되고 허가이는 자살했으며 박헌영이 숙청된 후 김일성에게 도전할 수 있는 거물이 사라진 것이다. 남로계가 무너진 뒤 그 공백에 새로운 국내계가 부상하였다. 이것은 갑산파가 중심이 되었기에 김일성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과 농업집단화 추진을 위한 포석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그 이유는 국내계 대부분이 농촌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일성은 사회주의적 개조를 점진적으로 추진

대한 반공을 명분으로 내려졌고 이는 스탈린과 김일성의 합의였다. 그러나 무력통일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에 대해 김일성은 자신과 박헌영을 포함, 최고지도부의 책임을 언급하는 대신 각 정파의 간부 및 전선지휘관에게 균등하게 책임을 지웠다. 1951년 7월 정전회담이 시작되었고 11월 당중앙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가 소집되었는데 이 회의에서 김일성은 당조직담당 제일비서 허가이를 관문주의자, 징벌주의자로 비판하였다. 허가이가 당내의 기본성

김일성은 당내 자신에 대한 반대의견을 경고하기 위해 ‘당내 종파주의적 요소’에 언급하여 당내 종파 문제를 제기한다. 이후 갑산계와 빨치산파의 당내 입지가 강화되었으며, 조선공산주의운동사에 대한 수정작업이 개시된다. 주요 수정내용은 1930년대 초부터 시작된 항일빨치산투쟁을 민족해방운동의 “새로운 단계”로 보고, 1936년 5월 결성된 조국광복회를 민족통일전선의 중심으로 위치시켰다는 것과 박헌영이 중심이 되어 서울에서 재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