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권지예의 `뱀장어스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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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8.23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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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의 『뱀장어 스튜』
제목은 피카소가 노년에 사랑했던 여자 자클린에게 받친 그림의 제목이라고 한다.
뱀장어스튜도 무수한 상징 옷을 입고 있다. 정열적이었던 만큼 많은 여자를 사랑했던 피카소. 그가 노년에 그린 그림 '뱀장어 스튜' . 이 사실 하나로 이미 하나의 상징이 형성된다. 약한 불에 천천히 끓이는 뱀장어요리. 그것은 정열적인 삶을 살다간 노년 피카소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렇게 뱀장어 요리와 피카소의 삶은 이 소설 '뱀장어 스튜'의 밑바탕에 깔린 배경그림이다. 그 밑바탕 위에서 한 여자의 고단한 삶이 펼쳐진다.
내가 읽어내기에 여러 형태로 얽힌 소설이다. 한 여자가 스무살 때 남자를 만나 사랑을 했고 누리라는 아이를 낳고 누리를 해외롤 보냈고 아랫배에는 아이가 열고 나온 흔적이 철사줄 처럼 남아 있으며 저물녁의 새처럼 깃들이기 위해 가끔 남자를 만나 섹스를 한다.
여자는 어느 날 한 남자를 만나 자신이 자살을 시도했던 오른손목과 아랫배의 철사줄 흔적에 대한 애무를 받고 감상에 빠진다. 여자는 자기를 감상에 빠지게한 남자와 결혼한다. 남편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지만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남편의 그림은 팔리지 않는다.
여자는 남편을 몸안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남편은 결혼계약 위반이라고 비난한다. 여자는 화대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고 가정경제를 등한시 하는 남편을 꾸짓는다. 남편은 아내에게 창녀 같다고 말한다.
여자는 파리의 면세점에서 일했던 적이 있고, 번듯한 남자들로부터 섹스유혹을 받고 응했었다. 여자는 이국땅에서 예전에 알고 지냈던 섹스파트너에서 전화를 건다. 복숭아빛으로 물든 노을아래, 차안에서 여자는 파트너와 섹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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