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논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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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논어를 읽고


난 참 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중문과수업을 들을 때 마다, 한번씩은 꼭 추천받았던 사기와 논어. 사기는 비록 전권은 아니지만, 발표를 준비하면서 사기에서 가장 유명한 열전부분을 읽게 되었고, 또 이번 레포트를 위해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여태까지 계속 미뤄오기만 했었던 논어를 읽게 되었다. 비록 과제를 위해서 라긴 하지만 전공서적에 파묻혀 정신없이 복잡하게만 흘려보냈던 학기 중에 옛 성인의 말씀을 보면서 나를 한번 다시 바라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공자는 성인이라고 하기엔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범상치 않은 인물 이다. 석가모니나 예수처럼 태어날 때부터 신비로 감싸버린 인물이라면 애초부터 나와는 다르려니 하고 생각하면 그만 이고, 내가 못 알아들을 이야기를 해도 나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려니 그냥 흘려 넘기면 그뿐이다. 그러나 공자는 다르다. 태어난 환경부터 나보다 못하면 못했지 나을게 없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60이 넘은 아버지 숙량흘과 젊은 어머니 안징재 사이에서 야합으로 태어났다는 사기의 기록이 근거 있는 말이라면 성인 치고는 참 볼품없는 출생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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