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영화] 타인의 삶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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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 원형감옥의 사람들
2. 예술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딛고
3. 인간적 감정의 긍정과 시대 고발
4. 리얼리티의 슬픈 숙명
5. 맺음말 : 통일의 어두운 그림자
본문내용

“사람들은 저마다 감시인이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독방 안에 감금된 채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양쪽의 벽은 그가 동료들과 접촉하는 것을 차단시킨다. 그는 보여지기는 해도 볼 수는 없다. 그는 정보의 대상이 되긴 해도 정보소통의 주체가 되지는 못한다...(중략)... 일망감시장치는 봄-보임의 결합을 분리시키는 장치이다. 즉, 주위를 둘러싼 원형의 건물 안에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완전히 보이기만 하고 중앙의 탑 속에서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지만 결코 보이지는 않는다”
-미셀 푸코, 『감시와 처벌』中-

1984년 독일민주공화국 베를린의 풍경은 원형감옥(팬옵티콘)을 연상케 한다. 국가권력은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통제했으며 거부나 반항은 허용되지 않았다. 권력과 체제유지의 핵심은 슈타지(동독의 국가공안국)였다. 그들의 양육견이라 할 수 있는 10만명의 감청요원과 20만의 스파이들이 팬옵티콘 중앙탑에서 감시의 눈알을 부라렸다. 이 보이지 않는 눈이 동독 국민들에게 강조한 것은 절대적 복종과 순응이었다. 굴종과 침묵만이 유일한 법이요 미덕이었다. 도청, 압수 수색, 미행, 비인간적 심문 등 ‘감시와 억압’의 메커니즘은 일상의 체제로 작동했다. 삶은 ‘국가로부터 양도받은 것’이었으므로 모든 개인은 국가의 체제에 충실히 따라야했고 그랬을 때에만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보장됐다. 하지만 국가가 양도해준 삶은 국가에 의해 감시당해야 했다. 이 역설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우베 콜베는 “동독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치적인 형태를 띤 행정은 아무런 자유영역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율성이라는 것은 거의 보장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요하임-뤼디거 그로츠/서정일 역, 『문학이 남긴 유토피아의 흔적-40년의 동독의 문학과 정치』, 예림기획, 1994, 217쪽.
권터 드 브륀은 “최근 10년간 동독에서의 삶을 개괄적으로 요약하자면, 침체와 무감각해진 만족 그리고 운명에의 순응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독 시대의 침울한 현실을 비판했다. 같은책, 218쪽.
예술가들은 ‘다음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음 무대에 서기 위해’ 자신들의 신념을 버렸고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한 수많은 작가들이 자살을 택했다. 이웃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혹은 국가의 요구를 이기지 못해 다른 이웃의 불의를 감시하거나 눈감아야 했다. “사람들은 모든 것에 금방 익숙해져요. 그리고 아무도 변화를 기대하지 않아요”라는 동독 어느 시인의 말은 이러한 시대에 대한 자조섞인 한탄이다.
「타인의 삶」은 이 숨막히는 시대의 최전선을 거쳐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 전선의 주인공들은 국가와 신념에 냉혹하리만치 충실한 비밀경찰 비즐러와 배우 크리스타, 그녀의 남편이자 당시 동독 최고의 극작가였던 게오르그 드라이만이다. 이들은 각자의 전쟁터에서 자기 나름의 번민과 내적 갈등을 안고 살아가던 존재였다. 나는 여기서 통일전후 독일의 시대상황에 비추어 그들의 인간적 고뇌와 시대에 대한 고민이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들의 삶이 오늘날 인간의 삶에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조망해보고자 한다. 또한 통일이라는 역사적 위업을 달성했음에도 여전히 시대가 준 상처와 소외에 신음해야했던 동독민-비즐러와 드라이만으로 대표되는-들의 응달진 내면과 일상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2. 예술과 현실의 갈등을 딛고

“사리에 맞지 않는 증언과 너의 체취가/뒤에서 흩날리며 반박하는 대화들...(중략).../사는 것: 피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돌파하라 / 사랑하라: 신성모독이다, 그렇지 않으면: 바닥이 흔들린다 / 우리가 시작할 일은, 바꿔야 하는 일이다 / 꺼져 버려, 그리고 널 다시 보지않게 해 다오 / 우리는 떠난다, 쓰레기를 남기고, 싱싱한 모습으로”
-베르트 파펜푸스 고렉, 「안녕, 인격을 억누르는 통제여!」, 1985- 요하임-뤼디거 그로츠/서정일 역, 앞의책, 203~204쪽.


1949년 10월 출범한 독일민주공화국, 즉 동독은 ‘독일 역사상 최초의 노동자, 농민의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밝히고 인류역사상 최대 비극이었던 대량학살(홀로코스트)로 인해 망가질대로 망가진 동쪽독일 주민의 정서를 치유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사회 치안과 민생 안정, 전후 복구 사업 등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직면해있었던 당시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동독 주민들 간의 사회적 결집력이었다. 동독정부는 반 나치즘․반 파시즘적 사회주의 이념의 철저한 표방을 통해 내부적 결속을 다지고 추락한 동독 주민들의 민족적 자부심, 국가적 입지를 재구축해나갔다.

참고문헌
1. 단행본
김누리 외,『나의 통일 이야기 - 동독 주민들이 말하는 독일 통일 15년』, 한울아카데미, 2005.
이민호, 『새독일사』, 까치, 1994
요하임-뤼디거 그로츠/서정일 역, 『문학이 남긴 유토피아의 흔적-40년 동독의 문학과 정치』, 예림기획, 1994,

2. 논문
최정호, 「동독의 사회구조와 문화정책」, 『공산권연구논총』8호,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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