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박태원은 최소한 구보로 하여금 근대적 일상성에는 희망이 없다는 것을 차츰차츰 확인해 나가도록 하면서 소설을 구성하고 있다. 동시에 글쓰기가 그러한 일상성에 대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서도 차츰차츰 확인해가도록 만들고 있다. 따라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산책자를 내세워 1930년대의 서울을 지배하고 있던 근대적 일상성을 반성하는 소설이자, 작가 개인에게는 글쓰기에 대한 자의식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는 소설이라고 하겠다

문학친목단체인 `구인회를 결성해 활동한다. 그들이 내세운 바는 문학적 전문성과 프로의식이었거니와, 그것은 실은 카프 계열의 계급문학에 대한 반발이였다.박태원과 이상의 관계는 구인회에서 각별한 친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상을 모델로 「애욕」「제비」「염천」등의 작품을 썼고, 이상은 하웅이란 이름으로 그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박태원이 자신의 창작 방법론을 고현학 (考現學 modernologie - 현대적 일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 박태원과 모더니즘박태원은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 전개에 크게 기여한 작가이다. 그가 1934년 에 한달여 동안 연재했던 은 이상의 와 더불어 우리 문학사에 있어서 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미학적 영역을 의미화하는 데 결정적인 작품으로서 역할을 했다.모더니즘은 주관성과 그것에 기초하고 있는 개인주의를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객체보다는 주체를, 외적경험

문학』 1986년 7월호에는 이 해 7월 10일 오후 그가 사망했다는 글이 실렸다. (3)고현학과 박태원의 작품 세계 박태원의 작품 세계는 1930년대의 도시 체험, 혹은 일상성의 문제를 이른바 고현학(考現學)이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보여주었다는 특징이 있다. 고현학이란 현대인의 생활을 조직적으로 조사․연구하여 현대의 세태와 풍속을 분석․해석하는 학문을 가르킨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식민지 조선의 중심인 경성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小說家 仇甫氏의 一日’ Ⅰ. 박태원의 문학적 의의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은 이상과 박태원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상과 더불어 박태원의 문학적인 성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과 다양한 실험 정신이다. 그들은 이념성위주의 소설을 탈피하여 문학 자체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여러 가지 창작기술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모더니스트였다. 박태원은 문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여러 가지 기법을 소설 창작에 적극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