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몸으로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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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 생각도구7 몸으로 생각하기
※ 피아니스트들은 근육이 음표와 소나타를 기억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손가락에 이 기억들을 저장한다. “사고하는 것은 느끼는 것이고 느끼는 것은 사고하는 것이다.”
▷ 컴퓨터 키보드 자판 치기, 자전거 타기, 야구하기, 망치나 드라이버 다루기, 새 악기 연주하기, 운전하기 등 어떤 일을 처음 배울 때는 대단히 의식적이 된다.
⇒ 숙달되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의식적으로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손과 발의 근육이 자세와 몸짓을 기억하고,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게 된다.
▷ 배열이 다른 키보드를 사용한다거나 다른 나라에서 운전석의 위치가 다른 차를 운전할 때 우리는 확연히 의식적인 몸짓의 수정을 하게 된다.
⇒ 우리의 몸이 하나의 사고의 도구임을 알 수 있다. 근육의 움직임에 대한 감각, 몸의 느낌, 촉감 등은 상상력 넘치는 사고의 강력한 도구가 되어진다.
▷ 헬렌 켈러
설리반은 켈러를 가르치기 위해 한 손에 물을 만지게 하고 다른 손바닥에 ‘물(water)이라는 단어를 써 주었다. 켈러는 이 때 처음으로 세상 모든 사물이 이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때부터 켈러는 손바닥을 통해 미지의 세상을 보고 읽고 즐기기 시작했다. 켈러는 피아노 위에 손을 얹고 진동을 느끼면서 음악을 ‘듣곤’했다. 또한 발로 마루판의 진동을 느끼고, 얼굴과 손으로는 공기의 움직임을 느끼면서 무용수들의 춤을 ‘보곤’했다.
▷ 미술관 벽에 걸린 잭슨 폴록의 드립 페인팅(drip painting)은 그저 관람용 그림 같지만 작품을 단순히 눈으로만 훑고 지나가서는 안 되고 반드시 ‘느껴야’한다. 그는 캔버스 주위를 돌며 춤을 추면서 물감을 흩뿌려댄다. 캔버스는 그가 하는 몸동작의 기록이 된다. 이른바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이다. 만일 관람객이 폴록의 그림 작업에 결부된 육체적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면 진정으로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또한, 미술관에서 조각품 앞에 “만지지 마시오”라는 팻말을 세우거나 작품 주위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관람객들에 대한 지나친 불친절이라 할 수 있다. 조각은 전적으로 몸이 경험한 바를 몸으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 손지식이란 나사를 얼마나 조여야 제대로 조인 것이며, 얼마나 돌려 깎아야 적당한 나사선이 만들어질 것인지 아는 지식을 말한다. 또한 나무나 쇠를 부러뜨리지 않고 얼마나 구부릴 수 있는지, 유리를 녹여 붙이거나 불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도 가늠하게 해 준다.
⇒ 이러한 손지식은 몸을 써서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습득할 수 없다.
▷ 몸으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방법을 주관적인 방법과 결합시켜야 하며, 몸으로 생각하는 연습이나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들이 ‘분자대형’을 만드는데, 고체일 때는 밀집대형으로, 기체일 때는 느슨한 대형으로 만든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서로 어깨가 부딪칠 때의 충격 을 통해 파장이 매질에 따라 어떻게 그 통과 속도가 달라지는지 경험으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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