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문명의 비밀 아폴로 신전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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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문명의 비밀-아폴로 신전방문기
지중해, 기원전 4세기 경 고대인들은 동물의 내장이나 번개의 불빛 등 거의 모든 것에서 운명의 계시를 찾으려 했다. 결정의 기로에 서 있을 때 사실에 대한 분석 보다는 신의 계시에 더욱 의존했던 것이다. 그러한 접근은 비과학적이지만 마법적이고 신비롭다. 종교는 인생의 위대한 질문들에 답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한 문제는 철학이 관장했다. 종교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도왔다. 숭배를 받든 모든 신들 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의지한 것은 제우스의 아들인 아폴로 제우스와 레토(라토나) 사이의 아들로서, 궁술(弓術)과 예언 그리고 음악의 신이면서 태양의 신이다.
였다. 수백만의 그리스, 로마인, 페르시아 그리고 이집트인들이 적어도 평생에 한번은 그와 그의 예언자에게 결정을 의탁했다. 델트의 신탁 서당은 당시 가장 유명한 예언의 중심지였다. 지금부터 아폴로의 신전들을 살펴보고 왜 사람들이 그토록 의식과 종교에 의탁했으며 아폴로가 숭배의 중심을 차지하게 됐는지 알아보자.
아폴로 신을 섬기는 것은 그리스에서 가장 대중적인 일 중 하나였다. 아폴로의 신탁들은 신도들에게 그의 예언을 전해준다. 아폴로는 그의 아버지 제우스의 목소리였고, 그의 신탁은 올림푸스 최고신의 뜻과 같은 것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예언을 듣기 위해 참여하기는 했지만 아폴로에 대한 숭배는 그리스의 의식이었다. 신탁에 대한 믿음이 확산 되면서 로마인들조차 아폴로를 섬기게 되었다. 아폴로에 대한 숭배는 기원전 4세기 그리스에서 절정을 이룬다. 그를 기리는 신전이 곳곳에 지어졌다. 후세에 유명해진 가장 크고 중요한 신전들 3군데를 열거한다면 키클라데스의 델로스 섬에 있는 신전과 포시스에 있는 델피 신전, 오늘날의 터키인 이오니아의 밀레투스라는 도시 근처의 디디마 사원이다. 예언 외에도 아폴로는 빛과 음악도 장했다. 종종 중요한 음악회가 그의 신전에서 열렸던 것이다. 델로스 섬의 신전은 역사상 특히 중요하고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기원전 5세기 아테네 칙령에 따르면 이 섬에서 태어나거나 죽는 일이 금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델로스는 무인도가 아니었다. 이곳에는 수많은 가로수 길도 있었다. 잔재들로 보아 사람들은 이곳에서 생산하고 무역을 하며 생활했던 것 같다. 델로스처럼 생동적인 곳에서 어떻게 탄생과 죽음이 금지될 수 있었을까?
고고학자들이 레니아라는 근처의 작은 무인도를 발굴하면서 수천 개의 뼈들과 매장 유물들이 있는 커다란 공동묘지를 발견함으로써 궁금증을 풀게 되었다. 델로스인들은 그곳에서 죽은 자들을 묻고 출산을 했던 것이다. 이 섬은 성스러운 곳이어서 아무도 델로스에서 태어나거나 죽을 수 없었다. 아폴로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폴로 신전이 별로 많이 남지 않았지만 원래의 크기는 가로 30미터에 세로 14미터였다. 또 그 앞에는 8미터 높이의 기념비적 신상도 있었다. 농부 군주 할 것 없이 모두 아폴로 앞에 와서 미래의 추수와 전쟁 중 어떤 삶이 펼쳐질지 알고 싶어 했다.
그러나 신도 이미 정해져 피할 수 없는 그리스인들의 운명은 어쩌지 못했다. 비록 제우스라해도 말이다. 아폴로에게 경이를 표하기 위해 운동경기와 경마가 포함된 델리아 축제가 성소 주변에서 5년마다 한번 씩 열렸다. 수많은 그리스 가수의 공연을 비롯한 음악회도 그 중에 하나였다. 이곳에서는 아폴로를 찬양하는 나이 많은 음악가에게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 비라를 타는 법이나 시의 운율을 배우기도 하고 멜로디를 작곡하는 법과 그것을 시의 리듬에 적용시키는 법도 배울 수 있었다. 원한다면 델리안 대회의 노래 우승자와 겨룰 수도 있었다. 성소의 다른 부분에서 고고학자들은 가장자리가 포장된 특이하게 길고 좁은 사원의 벽들에 둘러싸인 오목한 바닥을 발견했다. 이 이상한 건물을 발견했을 당시 안에 있던 인상적인 메토프 벽을 발견한 사람들은 황소들의 사원이라 불렀다. 하지만 이곳에 목적은 여전히 미스테리였다. 학자들은 이 오목한 바닥과 사원의 길이를 보고 이 건물이 커다란 전리품, 즉 50미터 짜리 전함을 보관했던 곳이라고 믿었다. 그러한 결론에 도달한 것은 오랫동안 델로스가 중요한 그리스 도시들이 형성한 강력한 해군 동맹인 델로스동맹 아테네를 중심으로 주로 소아시아 연안의 그리스 도시와 에게해의 섬들로 구성되었다. 명목은 페르시아의 내습에 대비하고 그 지배하에 있는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독립시키는 것이었다.
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목한 바닥은 선체와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강력하고 위협적인 적, 페르시아 제국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동맹을 형성했다. 국제적인 경쟁자들을 줄이기 위해 델로스는 동맹의 소재지가 되었고 모든 그리스 국가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중립적인 자세를 취했다. 성스러운 섬 델로스의 결정은 옳았다. 오랫동안 동맹의 보물이 이곳에 보관되었다. 델로스는 또한 활발한 노예시장과 주요해로의 중심지로서 유리한 무역위치로도 유명했다. 원래 신을 섬기기위한 곳이라고만 알려졌던 작은 섬 델로스는 서방세계에서 엄청난 중요성을 가진 곳이 되었다.
에게해 동쪽에서 지금은 터키가 된 이오니아의 디디마 성소를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이 두 개의 사원의 잔재를 발견했다. 첫 번째 것은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반면 두 번째 것은 기반만이 남아있고 첫 번째 것보다 30도 정도 북쪽으로 돌려져있었다. 그 이유에 대한 단서는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신전은 기원전 6세기 것으로 훨씬 먼저 지어졌으며 나중에 페르시아와의 전쟁 때 파괴되었다. 처음으로 대왕의 호칭을 얻었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은 근처의 밀레투스를 재정복했고 아폴로를 위해 같은 자리에 신전을 다시 지었다. 스케일이 큰 그는 신전을 거대하게 짓기를 원했고 실제로 거대한 신전이 탄생했다. 신전의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그려보면 이 건물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갈 것이다. 에베소에 있는 아르테미스 신전과 사모스의 헤라이온 신전 다음으로 디디마의 아폴로 신전은 그리스에서 지어진 건물 중 3번째로 큰 것이었다. 오늘날에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큼 훌륭한 구조와 장식을 갖춘 기둥들은 그 높이가 20미터에 달했으며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계단 꼭대기에 있는 주랑에는 입구가 세 개가 있는데 양 옆에 작은 입구 두 개와 그 가운데 늘 열려 있는 큰 입구가 있었다. 이 입구는 가장 멋지긴 했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었다. 사제들만 들어갈 수 있는 이 방을 전실이라 불렀으며 여기에서 무아지경이 된 아폴로의 여자 예언가들이 사제들만 해석할 수 있는 응답들을 전했다. 신도들이 신전의 나머지를 보려면 양쪽 작은 문을 이용해야 했다. 둘 다 같은 곳으로 연결 되었다. 작은 입구로 들어가면 아래층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었다. 긴 복도의 끝으로 가면 마침내 디디마 신전의 중심부가 나온다. 그곳엔 땅에서 자란 커다란 월계수 나무들과 신성한 샘이 있었다. 지붕이 없는 이 신전에는 햇빛이 가득했다. 뒤쪽에는 그리스어로 아이스코스라는 작은 신전이 있고 그 안에는 아폴로의 조각상이 있었다.
아폴로는 사제나 예언가를 통해 모호한 예언을 내려 주었다. 예언을 해석해주면 신도들은 그 예언을 나중에 어떤 사건이 일어난 후에야 이해했다. 이런 식이므로 신의 예언은 틀릴 수가 없었다. 전설에 의하면 디디마신전이 다시 지어진 후 페르시아인들의 약탈과 방화로 말라버렸던 신성한 샘의 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성한 샘과 월계수 숲을 보면 이 인상적인 건물의 보기 드문 건축 양식이 드러난다. 지붕은 일부만 덮여 있으며 하나는 올라가고 하나는 내려가는 두 개의 계단이 있는 2층 구조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원 밖에서 기다렸고 사제들이 해석해 주는 말들을 이해하려 했다. 성공은 방어하며 기다릴 줄 아는 자들만이 얻을 수 있다. 예언을 받은 신도들은 아폴로는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며 돌아갔다. 예언 덕분에 그들은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힘에 대해 더욱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신전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길을 따라가면 이곳의 모습에 영감을 얻은 음악가들이 미라를 타며 시를 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대의 모든 가수들은 거의가 시인이었고 그들의 시에는 미라가 동반되었다. 이 악기는 거북이 등껍질로 울림통을 만든 것이며 두 개의 뿔 사이에 있는 가운데 줄을 묶고 체를 이용해 튕기며 연주한다. 그 시절 음악가들은 훌륭한 음악가 일 뿐 아니라 건강하며 외모도 뛰어나야했다. 위대한 호머는 장님이라는 이유로 노래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고 한다. 고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언의 중심지는 그리스 본토인 델피의 아폴로 신전 BC420년 무렵 그리스의 고대도시 피갈리아 시민들이 도시가 페스트의 위험에서 벗어나자, 이를 감사히 여기는 뜻에서 수호신 아폴론에게 바치기 위해 만든 신전이다.
이었다. 발굴 초반에 고고학자들은 땅 속 깊은 곳에서 여자의 모습을 한 봉헌 조각상을 찾아냈다. 더 얕은 층에서는 좀 더 최근 물건이 나왔고 주로 남자 조각상들이 많았다. 왜 그런 큰 차이가 있을까?
또다시 학자들은 전설을 통해 이것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 대지의 여신 가이야는 델피의 초창기의 숭배를 받았고 피톤이 그녀의 신전을 지키고 있었다. 신화에 의하면 어느 시점부터 아폴로가 자신의 고향인 작은 섬 델로스에 실증을 느끼고 자기 지위에 걸맞는 신전을 지을만한 장소를 물색하러 온 그리스를 걸어 다녔다고 한다. 델피에 도착한 그는 그곳에 자신의 신전을 세우려고 했지만 수호신이었던 피톤에게 도전해야 했다. 아폴로은 화살로 피톤을 죽였고 그 때문에 그를 종종 피티안이라고 불린다. 또다시 전설이 고고학에 의해 확증되었다. 고대 유물인 가이야의 봉헌 조각은 그녀를 위한 신전이 존재했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아폴론의 봉헌 조각은 후에 숭배 대상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왜 그들이 왜 더 얕은 곳에서 발견되었는지 설명해준다. 아폴로가 가이야 대신 델피에 정착하자 그는 자신의 신전에서 신탁을 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들은 어디서 어떻게 그 신비한 메시지를 신도들에게 전할까?
고고학자들은 델피의 아폴로 신전에 있는 테라스 밑에서 지하통로에서 이 통로는 바위의 틈으로 생겨난 빈 공간으로 이어진다. 학자들은 이 발견과 고대 역사의 자료들을 비교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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