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10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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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10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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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긍정적인 변화
지난 10년 동안 한국사회 변혁의 주체의 1등공신은 통신기술의 발전이라 말할 수 있다. 인터넷 문화의 성장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공론의 장을 형성했다. 정치인의 오늘 행동을 우리는 오늘 알 수 있다. 이른바 네티즌netizen의 넷심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거대기업 삼성에게는 가장 무서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통신기술 발전에 따른 의도하지 않은 이러한 결과는 자연히 한국사회가 장밋빛 탈산업사회로 가지 않는가 하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외국 언론들도 지난 몇 년간 브로드밴드가 한국 사회에 가져온 변화들에 주목하고 있다. Peter Lewis [Broadband Wonderland] An article from "Fortune"(http://www.fortune.com) 2004/09/07
이에 더해 브로드밴드의 확산은 대중들에게 다양하고 값싼 문화 콘텐츠도 제공했다. 지금 인터넷에 접속하면 관심 있는 인디밴드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누구나 쉽게 팬 카페의 회원이 될 수 있다. 필자가 10월 16일에 개설한 Ex 이상미님 다음 공식 팬 카페 에는 3일간 무려 3만 명이 가입하였다.
대중문화가 대중을 지배하던 시대는 가고 대중이 문화를 지배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영화도 변했고 트로트도 변했다. 더 이상 미국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보는 시대는 지났다. 문화산업의 각종 규제들도 선진국 수준으로 변했다.
문화산업의 획일화 및 거대자본화
독재시절 대중통제에 의해 억압되었던 문화산업은 문민정부의 개방화 정책 이후 급속한 성장을 이룩한다. 우선 성장한 쪽은 가요계였다. 90년대 초 흑인음악과 댄스음악의 도입은 통신기술 확산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함께 1,20대의 음반 구매로 이어졌다. 곧 기획사들은 거대자본화됐고 소비자인 1,20대의 취향에 맞춰 가요는 더욱 더 즉흥적이고 감각적으로 변했다. 이후 가요계는 급속히 흑인음악, 댄스음악 위주로 재편되었고 그 기조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됐던 통신산업은 다시 문화 산업계에 위협을 가한다. 스트리밍 기술이 확대되면서 CD시장은 급속히 무너졌다. 거대자본은 도산위기를 맞게 되고 생존을 위해 한국의 문화자본은 새로운 문화의 소비처를 찾아 나섰다. 급속히 산업화되고 있는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한국문화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예상치 못한 히트를 기록한다. 하지만 그것은 8,90년대 유행했던 미국, 유럽문화의 재생산품이었을 뿐이었다. 우리에겐 식상한 문화였지만 그들에겐 "Something New"였던 것이다. 가요계의 성공에 힘입어 개도국의 문화자본은 한국의 영화를 조심스럽게 수입하기 시작했고 90년대 한국 영화자본의 초기 설립 자본은 대부분 가요계의 잉여자본이었다.
겨울연가는 일본까지 강타한다. 그들에게는 해외에서 돈을 벌어 온다.는 이유로 칭찬 일색의 평가가 이어졌다. 한류를 비판하는 문화평론가는 곧 매국노가 되었다. 비판 없는 문화성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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