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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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 처럼
사랑, 이름만 들어도 좋은 단어, 그렇지만 누군가에는 아련한 아픔으로 들릴 수 있는 단어다. 첫사랑, 순수하던 시절 느꼈던 감정이며 아련한 추억으로 담아 놓았던 추억이기에.
사랑은 때론 양면의 검이 되어 다가 온다. 초기에는 사랑하기에 모든 것이 좋고 그저 함께 하고픔이 커져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서로를 알아가고 다름을 느끼게 되면 점점 더 부딪히게 되고 그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에는 헤어지게 된다. 그래서 요즘 우리에게는 이런 헤어짐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연애에 있어서 빠르게 만나고 빠르게 헤어지게 되는게 일상화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C.S 루이스는 겉으로 보기에는 최고의 엘리트였다. 최고 대학의 교수이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빈틈조차 없어보이는 이, 그렇기에 사랑하는 사람도, 그의 제자들도 그의 곁으로 다가오지 못한다. 그러던 도중 이혼녀에 병까지 가지고 있는 이와 사랑하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루이스에게는 상처가 있었다. 과거 어머니를 사랑했고 그렇기에 기도했지만 결국 신은 어머니를 데려가 버린다. 그 이후 그 상처를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사랑에 겁을 내게 된다.
하지만 사랑을 하면서 루이스는 변화되어져 간다. 자신은 깨닫지 못하지만 배우자의 말로 인해 알게 된다. “드디어 당신이 가까이서 절 보는군요.”
함께 하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루이스는 보기에는 엘리트였지만 사소한 것들(룸 서비스)에는 약했다. 이 부분들을 함께 채워져 간다. 아플 때는 간호해주며 지칠 때는 위로해주며 말이다.
이런 사랑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랑은 결국 죽음앞에서 갈라지게 된다. 주위의 동료들이 위로를 하려 하지만 그에겐 위로가 되지 않는다. 뛰어난 신학자이나 사랑하는 이의 죽음 앞에서는 그들의 말이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분노만 만들어냈다. 우리는 실험실의 쥐라며 냉소적인 그의 대답으로 인해 동료들은 할 말을 잃는다.
이 상황 중 혼자 남은 아들인 더글라스에게 다가간다. 홀로 남았기에 어떻게 위로를 해주려하기 보다 함께 있는다. 아들의 질문에 자신에게도 같은 상처가 있었기에 그는 진실한 대답을 하며 결국은 아들을 안아주며 함께 운다. 슬픔은 나눌때 반이 된다는 말 처럼 상처를 공유하며 위로하는 것이다.
루이스는 인생에서 두 번의 사랑이 있었다. 한번은 어머니와, 한번은 사랑하는 아내.
첫 번째는 선택하지 않았고 두 번 째는 선택한 것이다. 그 선택이 고통스러울 줄 알면서도.
그 아픔이 얼마나 자신을 힘들게 할 것인지 알면서도 그는 그 자신을 그 길로 가게 만든다.
그러면서 예전의 아픔들을 이겨내고 결국에는 같은 아픔을 가진 이를 위로하게 된다.
나 또한 사랑에 있어서 두려움이 많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싶지 않고 결국에는 사랑을 하는 것에 두려워 질까봐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두려움은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상처 또한 극복해내야 하는 것이고, 다만 미루기 보다 용기 있게 결단하고 앞으로 부딪혀 내야하는 것이다. 이것들을 이겨 낼 때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또 다른 이에게 이것을 나누어 줄 수 있으며 그들 또한 그 상처를 극복해 낼 수 있다.
뒤로 물러서면 시간만 갈 뿐이다. 루이스가 얘기한 것 처럼 계속 붙잡을 수 없기에, 놓아줘야 하는 것들은 어서 놓아줘야 한다.
그렇기에 이렇게 권하고 싶다.
사랑하라,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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