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구성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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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표현의 구성 요소
우리는 앞서 살펴 본, 내용의 형식과 표현의 형식간에 어떤 구조적 상응성을 발견할 수 없으며, 오히려 표현인 소리는 스스로의 형식을 해체하고 내용의 형식을 해체하여 순수한 내용을 해방시켜 동일하게 강렬한 질료 안에서 표현과 조우할 수 있도록 하는 표현 기계를 발견할 수 있다. 표현은 형식을 부수어야 하며, 단절을 표시해야 하고, 거기서 새로운 가지가 뻗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카프카에게 문학이란 리좀이고 굴이며, 창조적인 탈주선이다.
이러한 문학적 기계, 글쓰기 기계 혹은 표현 기계의 구성 요소는 무엇인가?
Ⅰ. 편지들 ~악마적 계약
-카프카의 편지들은 문학적 기계의 필수적인 톱니바퀴요, 동력 장치의 일부다.
-카프카의 문학에서 편지는 도착적이고 악마적인 용법이다. 악마적인 계약 그 자체다.
-편지는 리좀이고 망이며 거미줄이다. 편지의 흡혈성, 편지에 고유한 흡혈성이 있다.
카프카-드라큘라는 편지의 흡혈성을 통해 글을 쓰기 위한 창조적인 힘을 얻는다. 펠리체에게 보내는 편지. 그러나 밀레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궁정적인 사랑’을 보여 준다. 편지의 수령자이기 보다는 공모자였다는 것.
-편지들은 어떻게 기능하는가?
편지는 두 가지 주체의 이중성을 보존하고 있다. 표현의 형식으로서 글을 쓰는 주체, 즉 언표행위의 주체와, 내용의 주체로서 주체, 즉 편지에서 언급되는 언표주체를 구분하자.(내가 나에 대해 말하는 경우에도....)
가령 내가 “그는 언제나처럼 당신을 꾸꾸고 있다오”라고 썼다면, 여기서 편지를 쓰고 있는 ‘나’는 언표행위의 주체고, 편지에서 언급되는 ‘그’는 언표 주체다. 또 내가 “나는 오늘 당신의 커다란 이빨에 대해 생각했소.”라고 편지에 썼다면, 여기서도 편지 쓰는 ‘나’는 언표행위의 주체지만, 편지에서 언급되는 ‘나’는 언표(되는)주체다.-역주
편지의 욕망은, 그 첫번째 특징(두 주체의 교환 내지 분열)에 따르면, 운동을 언표 주체로 전이시키고, 언표 주체에게 표면적인 운동을, 중이의 운동을 부여하며, 이 운동은 언표행위의 주체에게서 모든 현실적인 운동을 덜어내 준다.
이러한 두 주체간의 교환 내지 전도는 분열[이중화]을 산출한다. ‘악마’는 이러한 분열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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