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사발제 중심 정치세력들의 구성과 왕위 계승의 전개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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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6 /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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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세사 발제
1. 중심 정치세력들의 구성과 왕위 계승의 전개과정
이자의 세력과 계림공 세력의 구성
11대 문종으로부터 17대 인종까지의 80여년간은 여러 대에 걸친 외척으로 다른 많은 문벌귀족들과 혼인관계를 맺고 있던 경원이씨 출신들이 크게 세력을 떨쳤으며, 이자의를 중심으로 한 외척세력이 권력의 핵심을 이루었다. 그러나 11세기 말 고려를 둘러싼 국제정치가 변화를 맞고 국내 정치에서도 여러 변수가 생기면서 고려는 사회체제를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다. 문종대에는 왕의 강력한 리더쉽 발휘로 제도들이 대거 정비되었으나 그 다음인 선종대부터의 개혁은 사치금지나 예제정비 정도로 약화되었고, 어리고 유약한 헌종이 즉위하면서 본래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외척 이자의 세력과 계림공 세력의 충돌이 본격화 되었다.
이자의의 세력에는 이자위, 이예, 이작 등이 속해 있었다. 이들 이자의 세력은 외척으로서 왕의 후계를 보위하는 명분을 갖고 있었으며, 반 개혁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이었다. 선종대에 이자위는 재상으로서 송(宋)에 보내는 표문을 교열하면서 요의 연호를 써서 그것을 받은 송에서 거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계림공 세력이 대송외교를 통하여 요와 여진을 견제하려는 국방정책을 의논하던 때 이러한 소동을 벌인 이자위는 책임을 지고 파직 되었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다시 재상의 직에 나아갔다. <高麗史節要> 권6, 선종 9년 8월
또한 문학도 사상을 담아 사회성을 지녀야 한다는 당시 고문(古文)으로 소문난 김황원의 시류를 비판하며 문장기교를 중시하는 학풍만을 고집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이자의 세력의 핵심권력자들이 개혁보다는 현상유지에서 기득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은 현재의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사행무역을 이용한 사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입장이었다. 뒷날 숙종이 즉위한 후 어사대에서 건의하여 이자의 등이 사적으로 축적한 미곡이 엄청나게 맣은데 그것은 모두 민을 수탈하여 모은 것이니 적몰하자고 청하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였다. <高麗史節要> 권6, 숙종 원년 3월
즉 이자의 세력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현존 질서를 긍정하고, 개혁론을 오히려 그 질서를 위협하는 요소로 파악했으며 국제 관계에서는 대요관계에 주심을 두는 외교정책을 지키면서 분쟁의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
이자의 세력이 비대해지자 이에 비판적인 견해를 갖는 관료들이 생겨났다. 이자의 세력의 불공평한 인사결정과 사숙태후의 섭정으로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가 되자 <高麗史節要> 권6, 헌종 원년 7월
왕을 중심으로 한 집권성의 회복을 바라는 세력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관료들은 국가운영에서 사적 부분의 팽창을 제한하고 공적 부분의 회복을 원하였다. 수탈을 통해 사적 세력을 확대하고 국정을 주도하는 이자의 세력을 견제하는 시선은 많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크게 대두된 것이 계림공 세력이었다. 계림공 세력은 왕실 중흥을 명분으로 하고 있었으며, 국가가 공리주의적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곽상, 소태보, 왕국모, 고의화, 고영신, 류신 등이 계림공 세력에 속하는 인물들이다. 후에 벌어질 이자의 세력과 계림공세력 사이에 벌어진 갈등은 바로 정치주도권의 귀속처와 개혁에 대한 다른 입장 때문에 생긴 갈등이었다.
이자의의 난
이른바 이자의의 난은 선종이 재위 11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병약한 몸에다 11세 밖에 안 된 어린 나이의 헌종이 즉위하면서 싹이 트게 된다. 선종에게는 헌종 말고도 아자의의 여동생인 원신궁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한산후 윤이 더 있었으므로 당시 중추원사(종2품)였던 이자의는 재상 이자위 등과 손을 잡고 한산후를 후사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왕의 숙부인 계림공도 왕위 경쟁자의 한 사람이었다. 계림공은 당시 문하시랑평장사(정2품)인 소태보와 연결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내 헌종 원년 7월에 이자의가 사병을 데리고 거사하려 하자 계림공이 소태보에게 연락하고, 다시 그는 상장국 왕국모로 하여금 군사를 거느리고 들어와 호위하게 하였다. 한편 장사 고의화를 시켜 이자의를 주살하고, 이어서 아들 이작과 장군 숭렬 등을 체포하고 살해하였으며, 이자위 등 50여 명은 남방으로 유배시켜 그동안 기득권을 잡고 있던 이자의 세력을 몰아냈다. 이 공로로 계림공은 중서령이 되었다가 그해 11월에 왕위에 올랐다. 이 이가 바로 숙종이다.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왕실 세력과 외척이 얽힌 투쟁은 이렇게 끝났다. 계림공이 정변을 일으킨 명분은 태조의 훈요십조에서 능력이 있는 왕자가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명분만으로는 정변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 당시 계속된 외척세력의 권력장악을 꺼리는 많은 조신들이 계림공의 집권에 동조하거나 묵인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승리였던 것이다. 뒤에서 다룰 것이지만, 이들이 적극적으로 계림공을 지지하지 않은 것은 계림공의 정변이 그리 탐탁지는 않았지만, 외척세력의 득세에 염증이 나 숙종의 즉위를 두고 본 것이며 이는 곧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왕위를 차지한 숙종은 곧바로 인사를 단행하여 소태보를 수상으로 삼고 왕국모를 요직에 발탁하는 등 즉위에 공로가 많은 신료들을 포상함과 동시에 주변에 포진시켰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숙종은 자기의 등극에 반대의 입장을 취하지 않은 재추들의 경우는 그대로 포용하였다. 그리하여 당대의 대표 문벌귀족인 김상기, 최사추 등을 비롯한 여러 문벌귀족이 여전히 중요한 직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2. 숙종~예종대의 정치운영

참고문헌: <참고자료>
논문
서성호, 1993「숙종대 정굮의 추이와 정치세력」『역사와 현실』9
채웅석, 2001「12세기 초 고려의 개혁 추진과 정치적 갈등」『한국사 연구』112
책
박용운, 2008<고려시대사> 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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