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제목의 정치적 에크리튀르 ecriture연구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6.27 / 2015.06.27
  • 8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신문의 제목은 반드시 기사와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제목과 기사와 각기 다른 관점에서 의미를 전달하는 등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 동일한 현상을 취재한 기사라도 각 신문의 편집자가 팩트(사실)의 의미에 대해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제목이 붙여진 경우, 신문사는 자사의 관점에 따라 적극적인 가치판단을 개입시켜 독자를 설득하고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기사의 제목은 그것만으로도 벌써 신문사의 기사 성격과 의도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박창섭, 2012).
지금의 언론은 세상을 보는 단순한 창이 아니다. 기자의 ‘바이-프레임(by-frame)’에 의한 편견의 창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프레임’은 신문의 기사 작성자 이름인 ‘바이-라인(by-line)’에 기사에 취재원의 관점을 강조한 ‘프레임(frame)의 합성어다. ‘바이-프레임’은 본 연구자가 조합한 용어로 기자의 주관성에 의해 작성되는 기사의 행태를 의미한다. 언론은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주요한 기능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력은 집권기반을 확충하고,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여론을 조성하고 매개하는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려는 요인이 발생한다.
한국 언론이 보수, 진보언론을 막론하고 개별 언론의 정치적 성향 및 특정 정치권력과의 이념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한 친소(親疎) 관계에 따라 언론보도가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영신, 2007). 또 언론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지지하지 않는 유력한 상대후보를 비판하여 지지하는 특정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보도했다. 언론사 소유구조의 차이와 변화, 그리고 각 정부의 언론 정책이 개별 언론사가 정파성을 드러내며 권력개입을 시도하는 시점과 이념적 방향 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최진호·한동섭, 2012).
우리는 자신이 속한 집단과 정파에 따라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그 집단이 무의식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애초부터 우리의 시야에 들어올 일이 없다. 이처럼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틀 속에서 수용한 것을 선택해 보고 느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생각만큼 자유롭거나 주체적으로 살고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하나의 관점만을 고집하며 ‘나는 다른 사람 보다, 세상을 바르게 산다’는 철학적 믿음은 더 이상 유의미하지 않다(우치다 타츠루, 2002).
한국언론의 단순한 주장 저널리즘과 사실 확인 저널리즘 사이의 줄타기와 자극적인 보도 관행이 저널리즘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창섭(2012)은 ‘야마를 벗어야 언론이 산다’고 주장하는 등 언론계 속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박창섭은 자신의 연구에서 야마란 최근 언론학에서 주목받는 프레임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고 주장하고, 기자들 사이에 ‘얘기가 되는 그 무엇’이라며 구조주의적 맥락에서 개념을 정립했다. 야마는 기사의 첫머리를 구성하는 제목에서도 의도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기사란 글을 구성하는 내부적 토대인 야마와 취재원의 관점에서 겉으로 드러난 본문, 리드, 제목으로 구분된다. 기사의 제목은 문장을 압축하고 논조를 규정한다(반 다아크, 1988). 제목은 또한 기사에 대한 독자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기사에 대한 열독을 유도한다(Smith, 1999). 그 영향은 크게 ‘대체 효과’와 ‘틀짓기 효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독자가 기사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고 제목만 훑어볼 경우 발생한다(Emig, 1928). 후자는 기사의 내용에 대한 해석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효과를 말한다(이준웅, 2000).
언론학자 에미그(Emig, 1928)는 한 서베이 결과를 발표하면서 357명의 응답자 가운데 192명이 뉴스에 대한 의견에 신문 제목이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144명은 제목과 기사가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사의 보완적 수단으로서의 제목이 오히려 기사와는 별개로 독자에게 독립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국내 오택수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국내 신문독자들의 신문구독행위에 관한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신문구독시간의 감소와 반비례해 신문의 면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문 제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언론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정치행보와 관련한 동일 사건에 대해 “반기문, 대선출마 시사하며 방한 첫날부터 광폭행보”, “반기문 대권 도전 시사”라는 중립적 용어 대신 “정치 맷집 없는 반기문, 네거티브 공세 견딜 수 있을지 의문”, “반기문 총장 대선 출마, 체력·나이 등 문제 안돼” 등 감정적이고 가치판단이 깊게 개입한 용어를 사용할 때 독자는 기사의 내용에 관계없이 제목에 더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늘날 삶의 모든 영역은 난교 상태로 특정지어 진다. 이는 면역학적 관점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이질성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면역의 근본 특징은 ‘부정성의 변증법’이다. 자아는 타자의 부정성을 부정함으로써 타자 속에서 자기 자신을 관철한다(피로사회, 원병철, 2010). 지금 신문의 제목 역시 내재적으로는 ‘부정성의 변증법’의 방식을 취한다.
본 연구는 신문 제목의 기사 영향력에 관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두 구조 간의 상관 관계를 귀납적인(inductive) 방법으로 추론한다. 또 언론에 드러난 동일한 정치 기사의 제목을 비교 분석해 기사의 팩트(fact)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제목의 정치적 에크리튀르’를 분석한다. 에크리튀르(ecriture)는 글, 문자언어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ecriture는 ecrire(쓰다)의 명사로, ecrit가 글로 된 저작을 의미하는 데 비해 글을 쓰는 행위, 글 쓰는 방법(문체, 서체, 필적), 문자나 표기법 등 폭넓은 의미를 함께 포함하고 있다.
롤랑 바르트(Roland Gerard Barthes, 1915/1980)에 의하면 ‘에크리튀르’는 스틸(style)과는 달리 집단적으로 선택되고 실천되는 선호로써 글을 쓰는 사람이 자기가 지닌 ‘자연적 어법에 부여해야 하는 사회적 장을 선택하는 것’이다. 또한, 모든 어법은 패권을 다투는 투쟁이다. 따라서 한번 어떤 어법이 패권을 손에 넣으면 그것은 사회생활을 전역으로 퍼지고 ‘징후(徵候)가 없는’ 편견이 된다. 정치가와 관료가 말하는 비정치적인 언어, 신문이나 텔레비전, 라디오가 떠드는 언어, 일상의 수다, 그것이 패권을 장악한 어법이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문학]문학의 구성,영화화,종교, 문학과 기독교문학, 문학과 르네상스문학, 문학과 사이버문학(인터넷문학, 온라인문학), 문학과 문학텍스트
  • 부르는 기존의 의미 생산 규칙을 의도적으로 파괴하여 문학 텍스트가 단절과 불협화음이라는 분열상을 전경화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참고문헌기진호, 한국 기독교 문학사론, 성서신학서원, 1995김윤식, 이상 문학 텍스트 연구,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8박성수, 들뢰즈와 영화, 문화과학사, 1998이재현, 인터넷과 사이버사회, 커뮤니케이션북스, 2000정진수, 사이버문학의 부정론과 긍정론을 고찰하며한국문학과 종교학회 편, 문학과 종교의 만남, 동인

  • [건축]건축사조
  • 정치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데리다의 최근의 고찰은 이런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다. ’60년대 이후 프랑스 현대사상을 이끌어 왔던 철학자들(바르트, 푸코, 들뢰즈, 레비나스 등) 이 거의 세상을 떠난 지금 데리다는 아직도 일년에 한 두 권 이상의 저작을 발표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90년대 이후 프랑스 현대사상을 이른바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우리의 경우 여러 가지 의미에서 데

  • 누벨바그 레포트
  • 제목의 글을 발표한 이후의 일이다. 이것을 계기로 Arts誌 등의 잡지에도 글을 연재하게 된 것이다. 은 트뤼포의 영화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이 글은 당시 새로운 시각에서 프랑스 영화에 대한 평가를 내림으로써 영화의 미적 가치기준을 새롭게 해준 점과 50년대말 프랑스 영화산업에 독립제작의 활성화를 이룩하는데 기여한 누벨바그의 이론적 근간을 마련해 준데에도 그 영화사적 의의를

  • [미디어연구] 개인의 정치성향과 비판적 기사분석 능력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 -한겨례신문과 조선일보의 정치 기사를 중심으로
  • 제목과 내용간의 불일치가 있는 기사를 읽은 후, 학계 및 관련분야 종사자들의 조언을 통해 확정정치적 호감도 검증기준:의미 분별척도를 이용하여 신문사의 호감도를 조사한다.텍스트를 이해하는 정도에 관한 검증기준 :파일럿 테스트(논리적 모순이 있는 지문을 보여준 후 판단하게 하게 한다)를 통하여 텍스트 분석능력을 검증한다.2. 연구내용과 방법이상의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정리한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1.

  • 신문 의제 19대 국회의원선거보도 내용 분석 5
  • 0.2%) 등 유의한 차이를 보인 다섯 가지 유형에 해당하는 기사가 지방 일간지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신문은 정치 사안에 대한 평가를 돕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고 정치 환경을 감시하여 유권자를 식견 있는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 신문 정치저널리즘의 활성화는 정치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촉진하는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신문 저널리즘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최근 판매 자료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