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과학과 문학 그리고 문화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희극적으로 비치는 것이다.자기와 자기의 영혼을 타르튀프에게 팔아넘김으로써 만족 시킬 수 있는, 본능 깊에서 은밀히 잠겨있는 오르공의 욕구는 폭군적 가장의 새디즘이다. 가족에 대해 전제권을 행사하는 그의 욕구를 타르튀프가 만족시키는 까닭에 그는 타르튀프를 좋아하고 속아넘어가는 것이다. 페르넬 부인의 경우에도 비슷한 심리작용을 볼 수 있다. 오르공의 새디즘이 자유롭게 발휘되는 것을 막고 있던 장애물을 제

17세기의 종교적인 열정과 대체되어 이성존중의 경향이 사회전반에 확산되어 문학에서 이성을 존중하고 풍자(비판)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합리주의적이고 현실주의적인 시대풍조는 종교에 있어서도 신을 오히려 합리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이신론’으로 나타나게 되었고, 로크 이래 영국의 경험철학도 더욱 번창하였다. 뉴튼의 왕립협회로 이어지는 18세기는 또한 이성의 시대와 걸맞은 근대과학의 세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시대에는

문학은 현세의 허무함과 내세의 영원성을 구가하게 되었는데, 그 대표작으로 단테의 《신곡(神曲)》(14세기)이 있다. 그러나 신앙이 쇠퇴함에 따라 문학은 종교상의 미신이나 인습과 싸우는 인간의 기쁨과 고뇌와 웃음을 그리게 되었다. 즉, 15∼16세기에 재빨리 근대국가의 기초를 세운 나라들에서 라블레, 몽테뉴,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 등이 활약하였다. 그들은 지적 회의(知的懷疑)에도 불구하고 성격과 행동 사이에 부조화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17

문학피츠제럴드의 〈낙원의 이쪽〉(1920)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 젊은이들의 환멸과 도덕적 혼란을 그리고 있다. 또한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1925)도 같은 주제를 한결 성숙한 태도로 추구했다. 역시 사회를 비판한 루이스는 〈메인 스트리트〉(1920) 〈배빗 Babbitt〉(1922) 〈애로스미스 Arrowsmith〉(1925) 〈킹스블러드가의 혈통 Kingsblood Royal〉(1947) 등에서 편협한 지방근성, 평범한 사업가, 물질주의적인 과학자, 인종적 편견을 신랄하게 비

문학 속에서 인과의 결정론적 과정을 찾고자 했다. ‘테느’의 결정론은 문학 분석을 위한 중요 기준에서 명백히 나타나는데, 그의 서문에서 그 기준을 인종ㆍ시대ㆍ환경의 기준이라 불렀다. 그것은 바꿔 말하면 민족적 성격ㆍ역사적 시기ㆍ사회적 환경이다. ‘테느’의 문학적 접근법은 또한 사회ㆍ문화적 방법을 위한 원천이 되는 것이었다. 이들의 이론은 유럽 대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론이 19세기에 줄곧 유럽의 것을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