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연구의 필요성과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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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류가 지구상에 살기 시작한 이래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는 조금씩 다를지라도 한 계층이 다른 계층을 지배하는 계급사회는 여러 형태로 계속 존재해 왔다. 원시부족사회에서는 사냥을 잘 하는 남성이 힘이 없는 여성을 여럿 거느리는 일부다처제 형태로, 중세시대에는 토지에 종속된 농노와 주인에 종속된 노예 형태로 존재했다. 토지의 주인은 곧 노예의 주인을 뜻했기 때문에, 이들은 모두 토지와 자본을 소유한 자본가계급의 지배를 받는 하위계급에 속했다. 물론 현대에 와서 이러한 극단적인 계급사회의 모습은 사라졌다. 하지만 빈부격차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계급이 우리사회에 존재하고 있다.
경제적 주거 환경 차등에 따른 성장기 아동의 발육 상태 차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조사 자료가 있다. 주거환경규모가 크고 소득이 높을수록 아동의 체중과 신장이 더욱 증가한다는 것이다. 신광영, 한국의 계급과 불평등, 을유문화사. 2004.
부모세대의 소득에 따라 자녀세대의 생물학적 진화에 따른 차별로 새로운 형태의 계급사회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인간복제기술이 개발된다면 생물학적 진화에 따른 차별은 더 빠르고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자식들에게 엄청난 규모의 사교육비를 들여 더 높은 지위의 계층에 올려놓으려 하는 부유층의 관심과 노력이 이제는 좀 더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자식들을 복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릴 것이다.
인간복제를 통한 생물학적 차별은 예전의 그 어떤 계급사회보다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간에 존재하던 벽이 ‘유리벽’ 이였다면 생물학적 차별에 의한 계급사회의 벽은 경쟁 자체를 불식시키는 ‘철벽’이 될 것이다. 또한 인간복제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부유층이 우월한 자식을 복제해 내는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과 똑같은 인간을 복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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