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에 대한 반론 - 고구려사를 한국사로 보아야 하는 당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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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15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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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학계의 논리에 대한 반론도 중요하지만, 고구려가 우리의 역사라는 논리는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고구려를 한국사로 보아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인 사료를 통해 알아보자.
중국 측에서 고구려를 한국의 역사로 볼 수 있는 근거는 중국의 정사인 『삼국지』에서 나타난다. 『삼국지』 위서 오환선비동이전에는 오환족과 선비족, 동이족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동이전에는 부여, 고구려, 동옥저, 예, 마한, 진변, 왜에 대한 기록이 나와 있다. 이 사실로부터 찬자인 진수는 『삼국지』에서 동이를 삼국사가 아닌 다른 민족의 역사로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기록을 가지고 고구려가 중국사라고 한다면, 오환과 선비의 역사와 동이의 역사뿐 아니라, 남만과 북적, 서융이 모두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해 들어가게 된다. 더구나 이러한 기록 방식은 중국의 정사에 그대로 이어졌으며, 『주서』에는 고구려와 백제가 이역열전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진수의 『삼국지』에는 제천대회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대회이다. 이러한 대회는 부여와 삼한사회에도 이루어졌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대회의 성격도 유사하다고 적고 있다. 부여 ․ 고구려 ․ 동예 ․ 마한 등의 제천대회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열렸다는 것은 문화적 동질성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주장하는 중국변방민족의 하나라는 설을 여지없이 깨트리는 것이다. 더군다나 중국 고래의 질서에서는 ‘제후는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 없고, 오로지 천자만이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 있다.’ 는 입장에서 보면 고구려 사회는 중국의 제후국이 아님이 분명하다. 부여 ․ 고구려 ․ 동예 ․ 마한은 중국과 다른 천하관을 가진 독립국가라는 점을 중국인이 남긴 당시의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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