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과한국전쟁] 한미유엔군의 북진공격(39)

한국이 빠지게 된 것은 미국에게 있어 한반도가 그다지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좁은 반도의 지형이기에 소련을 상대로 진격하기엔 길이 좁고 공격을 당할 경우 피해가 크기 때문에 차라리 일본이나 필리핀 등을 거점으로 하여 대비하자는 것이 미국의 인식이었던 것이다. 즉, 한반도는 그들의 방어선보다는 주요 방어 거점인 일본의 앞마당쯤으로 인식했던 것 이철순, 『한국전쟁 이전 미국의 한국의 가치에 대한 평가』

한국미국사학회, 2000 p. 139개전 이전까지만 해도 남한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극히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 이를 입증하는 사료들은 상당히 많다. 1947년 미 합참은 국무장관 마샬에게 ‘한국에 미군이나 미군기지를 유지할 전략적 이점은 없다’고 보고했으며, 당시 소련과의 전쟁에 대비하여 미 합참이 마련한 작전계획 ‘Pincher Operation에는 일본공격 위험이 없는 한 한국은 전쟁 초기 소련에 포기되도록 적시되어있다. 1949년에는 주한미군 철수계획에 현

전쟁1. 한국전쟁을 보는 시각전쟁 발발을 기념하는 국가남북 양측이 화해와 통일로 나아가는 길에 또 한 번 논란이 되겠지만, 이 책에서는 더 적절하고 객관적 용어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우선 ‘한국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6.25라는 이름에는 그 전쟁에 대한 공식적 기억, 정치적 의미부여, 그리고 남한 시민에 대한 역사교육의 방향이 담겨 있다. ‘6.25’라는 명칭에는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평화로운’ 남한을 ‘기습적으로’ 공격했다는

한미군사고문단장 로버츠(W. L. Roberts)는 한국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미국은 한국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경고성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1월 19일 미하원은 유사한 맥락에서 트루먼 대통령이 요청한 9천만 달러의 대한원조지출안을 부결시키기도 했다. 이렇게 미군이 철수하고, 이승만의 북진정책은 기대했던 미국의 지원 대신 우려와 견제만 증폭시키는 가운데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그 사이 북의 위협을 강조하는 정보보고가 수

맥아더에 대한 비판적 고찰광복 60년. 우리에겐 광복의 기쁨보다 분단의 아픔으로 기억되는 60년이다. 그 어느 한 해도 색깔논쟁, 이념논쟁에서 편할 날이 없었다. 그리고 다툼의 중심에는 한결같이 한국전쟁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전쟁은 남북 분단을 고착화했다는 물리적인 결과만 안겨준 것이 아니다. 남남 갈등에 원인이 됐고 남북 화해를 가로막는 장벽이 되기도 했다. 그 뿐인가, 다양한 생각보다는 이것 아니면 저것, 친미 아니면 반미, 보수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