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여성의몸에 대해-텍스트, 발회의주체로서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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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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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출발한다
말해진 것, 그러나 아무도 듣지않는 것
몸, 그 저항과 복종의 언어
여성, 여성의 몸을 다시 묻는다
-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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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출발한다
이제, 대학에 들어와서 겪었던 사건들과 생활들 속에서 많이 지친 나에게는, 치유의 여성주의, 여성주의의 치유, 혹은 전복의 여성주의, 여성주의의 전복이 정말로 절실하고, 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지금은 나름대로 스스로에 대한 어느정도의 결론을 얻었다. 그것은 현재 내가 나 스스로를 잘 치유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내 안에 전복성이 잠재해 있고, 그 전복성이 바깥으로 드러나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이제 목적에 도달했다는 것이 아니고 숨 한 번 크게 들이쉴 계기가 되었다는 말이다.) 나는 여기서 그 "치유"에 대하여, "전복성"에 대하여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붕뜬 여성주의자의 한가닥 희망에 대한 궤변이 되지 않으려면, 즉, 정말로 희망이 되려면, '몸'에서 이야기를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대의 제 학문들은 몸을 영혼의 감옥으로 여겼고, 진지하게 다룰 필요가 없는 저급한 그 무엇으로 취급해왔다. 침묵해야만 했던 몸이 학문의 관심사가 된 것은 그리 오래 전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푸코 이후로 몸은 학문의 영역 속으로 들어왔을 뿐 아니라, 90년대 이후로는 몸을 중심으로 한 연구서들이 홍수를 이루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쏟아져나왔으며 '몸학'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몸의 담론들이 발화의 망을 넓히고 있다. 왜 몸인가, 하는 것은, 권력을 "지배와 피지배"의 이분법적이고 추상적인 용어로만 설명할 수 없는, 현실 사회의 자기배반적 모습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며, 주체가 세계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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