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엔도 슈사쿠) - 삶과 죽음, 신앙과 배교, 그리고 인간 존재의 깊이(독후감A+)

인간실격134. 인간의 조건135. 인간의 품격136. 인구전쟁2045137. 자기신뢰138. 자존감 수업139. 장국영이 죽었다고?140. 정의란 무엇인가141. 정재승의 과학콘서트142.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143.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144. 죽음의 수용소에서145. 징비록146.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47. 창가의 토토148. 채식주의자149. 천변풍경150. 청춘, 거침없이 달려라151. 총,균,쇠152. 춘향전153. 침묵의 봄154.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55. 카

침묵하시는가? 하느님의 사랑은 어디까지인가? 이 세상 누구를 법과 관습 속에 묶어 죄인이라 지칭할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 예수는 무엇을 하시는가?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 사회나 교회의 모습에 당신은 왜 침묵하시는가? 털썩 주저앉아 수많은 질문들을 해본다. ‘침묵’을 읽으며 하느님의 침묵과 당신의 또 다른 죽음, 그리고 사랑의 동행 앞에 또 한 번 내 표피가 벗겨지는 것 같다. 하느님의 침묵은 인간이 느끼지 못하는 존재의 표현이요 존재

배교 쪽을 택했을 것이다. 그럼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엔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재와 같이 이렇게 인간의 고통이 있는 이 세상을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걸까, 아님 부재 하시는 걸까?인간이 삶에서 받는 고통과, 신앙을 통해 감수해야 하는 고통을 신이 보상해 주리라는 생각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 일어날지는 오직 신만이 아시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지켜보신다는 성경

죽음들, 그리고 그럼에도 ‘침묵’을 지키는 신에 대한 번민과 무력한 자신에의 한탄 등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이 일본 정부에게 붙잡힌 후부터 마지막까지는 다시 3인칭 묘사로 전환되는데, 이 부분의 묘사는 서술자가 주인공의 내면으로부터 일정 거리를 두면서도, 그의 행동과 심리에 맞추어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말하자면 반 객관/반 주관의 시점이라 할 수 있다.이와 같은 시점의 전환은 주인공이 배교에 이르는 과정

엔도 준코의 “한 번 결혼한 여자를 버리는 건 하느님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라는 말에서도 미루어 볼 때, 작가가 왜 이 소설의 주인공을 여성으로 내세우고 그 스토리를 남자가 여자를 버리는 내용으로 썼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는 요시오카(넒은 의미로 볼 때 인간)가 신을 버린 후, 그 신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는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2) 욥기엔도 슈사쿠의 다른 작품 에서도 잠깐씩 언급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