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박완서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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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러나 오빠에게는 없는 시민증을 갖기위해 오빠가 근무하던 학교로 돌아갔고 도민증을 받았다. 우린 한강다리를 넘지못하고 구질구질하고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현저동으로 다시오게된다. 이 때 주인공은 다시오는 현저동으로 오면서 그런 느낌보다는 좋은 느낌을 받으면서 아무도없는 현저동에서 남겨진채 앞으로의 글을쓸것같은 예감을 가지고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박완서 라는 한 작가의 인생을 어느정

다. 지금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그만 마음이 짠해져 오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작가 박완서만의 기억. 내가 1930-40년대에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그녀의 경험을 그 시대의 유물로 치부해버릴 수만은 없는 것은 바로 그녀만의 기억이기 때문이다. 그녀와 동시대를 살았던 어느 누가 그녀만큼 오밀조밀하게 자신의 기억을 펼쳐 보일수 있을까. 어느 누가 그녀만의 싱아와, 그녀만의 종종머리를 흉내낼 수 있을까. 하지

다고 한다. 내가 느낀 싱아는 정으로 이해되었다. 현저동에서 학교로 가는 길목의 산에서 주인공이 마치 고향의 산길인 양 착각을 하며 싱아를 찾아대는 모습에서 삶에 찌든 도시 사람들, 좀 더 확대를 해서 말을 한다면 현대 사람들 사이에서 정에 목말라하는 그녀를 발견했다. 그리고 어찌보면 싱아는 사람다운 사람일지도 모른다. 내가 이 생각을 하게 되면서 너무나도 섬뜩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커오면

♧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박완서. 우습게도 이름에서 풍기는 강한 이미지 덕분에 그녀를 남자라고 오해하고 산 세월이 꽤 길었다. 그녀의 글을 접하기 전까지는 그 믿음에 한 번도 의심을 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직접 글을 접해 본 결과 섬세하면서도 오밀조밀한 그녀의 언어적 표현은 다분히 여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 잘못된 상식 탓인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나오는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