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관련된 감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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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관련된 감동 에세이입니다.
본문내용
푸드 에세이

제목 : 어느날, 문득

어느 날, 문득 현재의 시간 속에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릴 때가 있다.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는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마다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요소가 다양할 텐데, 나에게 그것은 바로 음식이었다. 두 가지 음식이 있는데, 가끔 그 음식을 먹을 때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과거의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순간을 멍하게 추억 여행에 잠기게 된다.
첫 번째 음식은 전기통닭이다. 요새는 전기통닭을 파는 곳이 많이 줄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기통닭은 파는 가게들도 많았고, 때로는 길가에서 트럭을 세워두고 빙빙 돌아가는 닭들을 볼 수도 있었다. 전기구이 통닭은 요새 파는 프랜차이즈 통닭들과는 그 맛부터 다르다. 요새 파는 통닭들이 기름에 튀긴 것들이면, 전기구이 통닭은 열에 바짝 익혀서 기름을 쪽 뺀다. 통닭은 치느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현대 사람들에게는 없어서 안 되는 음식이 되었다. 직장인들이 일이 끝나고 먹는 치킨에 맥주를 마다할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이런 의미로 통닭은 어느새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자유의 상징이자 최고의 외식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 통닭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나에게 전기통닭은 아버지이다. 어린 시절 우리 아버지는 군청에서 일하셨다. 월급날은 그렇게 형편이 좋지 못했던 우리 가족의 외식 날이었다. 어머니랑 형제, 자매들이랑 함께 아버지가 오실 때가 되면 집 앞 대문 앞에서 서성이면서 아버지가 퇴근하시기만을 기다렸다. 아버지는 월급날에 항상 두 손 가득 무언가를 사 들고 집에 돌아오셨다. 우리 가족은 저마다 기대하는 것이 달랐지만 아버지의 월급날만을 기다렸다. 매달 돌아오는 월급날은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는지 시간을 빠르게 돌리고만 싶었다. 그리고 내가 제일 기다리는 것은 아버지가 사 오시는 맛있는 전기통닭이었다. 마치 아버지의 퇴근길을 알리는 듯 골목 저 끝에서부터 통닭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지금이야 통닭을 먹고 싶으면 근처 가게에서 시켜 먹거나, 배달앱을 통해서 배달을 시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통닭 하나도 먹지 못할 정도로 우리 집의 형편이 넉넉지 못했다. 한 달에 한 번 먹는 전기통닭이 너무 맛있기도 했지만, 가족이 모두 모여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운다는 것이 어쩌면 더 그리웠을지도 모르겠다. 형제들과 서로 다리를 먹겠다고 싸우기도 하고,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을 서로 먹겠다고 눈치를 보며 재빠르게 행동하던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지으시는 부모님의 모습도 아련히 머릿속에 떠오른다. 힘든 생활 가운데 자녀들에게 힘든 내색 한번 없던 부모님. 아버지의 월급날이 우리에게는 신나고 즐거운 하루였지만, 한 달 동안 아버지의 눈물과 피땀이 녹아 있는 것이라는 걸 그때는 미처 몰랐다. 이제는 나도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고, 사회생활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서 남동생과 나는 타지에서 각자의 생활을 살고 있고, 그리고 오랜만에 그리운 부모님과 나의 형제들과 함께했던 옛날 아버지의 월급날을 떠올리면서 전기통닭은 한 마리 포장해서 추억을 양념 삼아 먹어본다.
전기통닭과 함께 나의 또 다른 추억 음식은 간장계란밥이다. 간장계란밥 말 그대로 밥에 계란을 넣고 간장을 살짝 뿌려 먹는 밥이다. 어찌 보면 정말 간단한 레시피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싫어할 수 없는 환상적인 밥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하루의 끝에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밥솥을 열어 흰밥을 푸고, 계란과 간장을 꺼내 비벼 먹으면 지친 하루를 보상받는 느낌이다. 이런 간장계란밥 먹을 때면 가끔 돌아가신 나의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외할머니께서 자주 해 주신 음식이 바로 간장계란밥이었다. 어느 날 할머니께서 무심하게 해주신 간장계란밥을 한술 먹는 순간 마음속의 응어리가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그 뒤로 매일 외할머니께 간장계란밥을 해달라고 해서 외할머니를 괴롭혔지만 그러면서도 잘 먹는 나를 보며 외할머니는 흐뭇해하셨다. 외할머니께서는 그 후로 치매로 투병하셔서 요양원에 가셔야 했고 외할머니가 돌아가셔 다시는 외할머니가 해주시는 간장계란밥을 먹을 수 없었다. 자취를 하며 특히 요새는 쉽게 해먹을 수 있게 간장계란밥용 간장을 팔기도 해서 더욱 쉽게 간장계란밥을 해먹을 수 있어서, 가끔 일상에서 지친 하루의 끝 간장계란밥을 해먹을 때면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문득 떠올라 눈물이 난다. 그때의 내가 조금만 철이 들었다면, 혹은 외할머니가 조금만 더 오래 사셨다면, 더 챙겨드리고 효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도 있다.
나에게 전기통닭과 간장계란밥은 아버지이고, 외할머니다. 어찌 보면 흔하면서도 별거 아닌 음식이겠지만 나에게는 그 음식과 함께했던 가족이 있었고, 그들과 함께한 추억이 곳곳이 남아있다.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던 그 순간이 당시에는 영원할 줄 알았는데, 너무나 짧게 지나갔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조금 더 맛있게, 조금 더 행복하게 가족과 함께 음식을 먹고 싶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면 가족,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해 먹으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들과 함께하는 추억이 음식과 함께 기억 속에 깊이 남아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추억과 기억들은 어느 날 문득, 당신에게 다시 나타나 옛날로 추억 여행을 선물할 것이다. 꼭 거창한 음식이 아니어도 좋다. 함께 했던 기억만으로도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다. 당신에게는 어느 날 문득, 옛날로 돌아가 과거의 한순간의 시간 속에 흠뻑 빠지게 하는 음식이 있는가. 만약 그런 음식이 있다면 오늘 옛날의 추억에 잠겨보면서 추억의 음식을 먹어보면 어떨까. 나도 오랜만에 할머니와 아버지의 추억에 잠겨 오늘을 마무리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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