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글루미 썬데이Gloomy Sunday(검은 일요일) 작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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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15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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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검은 일요일, 사랑과 죽음에의 회상
사람의 감성과 이성은 어디에서부터 근거하는가. 또 무엇에 영향 받고 어느 정도까지 처절해지는가. 예술이 인간의 약한 감성을 파고들고 이성을 무너뜨린다는 플라톤의 주장은 영화 <글루미 썬데이Gloomy Sunday(검은 일요일)> 앞에서 설득력을 갖는 것처럼 보인다. 잘 나가는 가문의 앞길 창창한 젊은이들마저 순식간에 자살로 몰고 간 슬프고도 소름 끼치는 선율. 이 아름다운 곡조가 담고 있는 힘이 무엇이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견디지 못해 삶에 등 돌렸을까. 과연 예술이란 이토록 위험한 것인가.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하는 카타르시스Catharsis는 감정을 자극해 해소하는 데에 목표가 있다. 이 영화는 언뜻 보면 오로지 플라톤의 주장에 힘을 싣는 것 같지만, 나는 이제 그 조차도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의 정화, 그리고 승화. 오히려 그것이 올바로 이루어졌기에 사람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오히려 존엄성이 훼손된 삶에서 휘둘리는 이성을 죽음으로 안전히 인도한 것은 아닌가.
1999년 헝가리의 영웅이라 칭송받는 늙은 독일 사업가 한스가 부다페스트의 한 레스토랑을 방문한다. 능숙하게 주문한 메뉴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쯤 한스의 요청으로 ‘그 유명한 노래’가 흐르기 시작했다. 가냘프고 슬픈 멜로디를 배경으로 한스의 눈이 피아노 위 사진 속 아름다운 여성과 마주치고, 그는 갑작스럽게 심장발작으로 사망한다. 누군가 ‘이 곡은 저주 받았어’라는 외침을 매개로 영화는 과거의 이 레스토랑으로 돌아가게 된다. 막 개업을 시작한 그곳의 주인 라즐로와 웨이트리스 일로나. 그들은 훌륭한 레스토랑에 걸맞는 피아니스트를 찾아 안드라스를 고용한다. 라즐로와 일로나는 4년을 연인으로 지내왔지만 감수성 풍부한 안드라스는 순식간에 일로나를 매혹시키고 일로나의 생일날, 안드라스가 그녀를 사모하는 마음을 담아 작곡한 <글루미 썬데이>를 선물하며 라즐로와 일로나, 안드라스 세 남녀의 기묘한 사랑이 시작된다. 두 남자는 같은 여자를 사랑하지만 그녀를 완전히 잃기 대신 부분이라도 갖기 위해 서로의 관계를 인정한다. 한편 그 같은 날 일로나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한스는 레스토랑에서 들었던 <글루미 썬데이>를 되뇌며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라즐로에 의해 목숨을 건지고 독일로 돌아간다. 라즐로가 안드라스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두 남자의 우정 역시 점점 돈독해지고 안드라스의 <글루미 썬데이>는 음반 발매에 성공해 대히트를 치지만 이를 듣다가 자살하는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수백 명에 이르는 데다, 또 헝가리가 독일의 지배하에 들어가 죽음의 분위기가 더 고조되면서 영화는 점차 우울과 불안의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결국 독일군의 대령으로 헝가리에 돌아온 냉혈한 한스의 명령으로 안드라스가 <글루미 썬데이>를 연주한 직후 권총자살하고 라즐로마저 강제 노동 수용소에 끌려가게 된다. 일로나는 라즐로를 빼내오기 위해 한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다가, 한때 순수한 사랑을 보내던 그에게 요청을 무참히 짓밟히고 강간당한다. 영화는 부른 배를 매만지며 레스토랑을 다시 여는 일로나에서 다시 1999년으로 돌아온다. 레스토랑 밖에서는 한스의 죽음을 알리는 기자들의 목소리가 어지럽다. 주방에서는 그 우울한 노래를 흥얼거리는 늙은 일로나가 과거, 안드라스에게서 라즐로에게로, 다시 일로나에게로 전해졌던 작은 독약병을 헹궈내고 있다. 차분하고도 씁쓸한 복수의 마지막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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