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서평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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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읽고 나서
참고문헌 1. 어떻게 살 것인가 ㅣ 유시민 저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키고자 하는 삶의 가치와 구현하고자 하는 삶의 방식에는 두 가지가있다. 첫째는 소유하는 것, 둘째는 존재하는 것이다. 소유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가치 즉 부,명예,권력 이것들을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가. 존재에 대해 분석하고 어떻게 존재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또한 인간으로서 실존양식에 대해 살펴보는 책이기도 한다.
저자는 한평생 근대인에게 있어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으며 소외를 넘어선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 속의 적과 싸운 사람이었다. 그는 마르크스로부터 사회 구조의 변혁에 대한 감각을, 프로이트로부터 인간의 심연을 분석하고 해방하려는 의도를 배웠다.
방법론적으로는 사회적 조건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으며 이 3자의 역학관계에 의해 역사와 사회의 변동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현대 사회에서 나라는 정체성은 내가 가진 것과 소비하는 것으로 증명되고 확정된다.
물론 돈을 사랑하고 돈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일반적 특징이다. 자본주의야말로 대량의 상품생산과 물신화를 통해 소비를 삶의 본질처럼 만든 경제체제로서 돈의 역할이 매우 큰 사회이기 때문이다.
1%에 대항한 99%의 월가시위에서 보듯 오늘날 자본주의의 탐욕과 배금주의 문화는 지구적 현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행복의 필수요소로 절대시하면서 돈을 숭배한다. 예전에 방영된 행복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돈’이라고 대답했다.
또 2013년 1월 모 단체가 서울, 경기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윤리의식을 조사했는데 고등학생의 44%가 ‘10억 원이 생긴다면 1년 정도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답했다. 감옥에 간다는 것이 평생 전과자의 기록으로 남는데도 말이다.
왜 이토록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에 집착할까 그리고 돈을 위해 모든 것을 하려는 이런 강박적 심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서 돈은 이제 부를 보장하는 것뿐 아니라 권력이나 명예를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상이 되었다.
과거 조선시대처럼 명예, 부, 권력을 분리해서 생각하던 가치관 자체가 변한 것이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에 굉장히 집착하면서도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부자를 존경하지도 않고, 좋게 보려고 하지 않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지니고 있다. 특히 공직자들이 부동산 투기나 증권투자 등을 통해 돈을 많이 벌면 윤리적으로 비난을 퍼붓는다. 돈은 능력의 척도이기도 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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