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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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
이리저리 치이는 현실에 부대껴 살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내가 의도한 바와는 절대적으로 다르게 변해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그때 표면적으로 비춰지는 모습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일 것이고, 그 이면의 버석버석하게 메마른 감정 같은 것은 결코 시간의 순리대로 이루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 느껴지는 감정의 교차는 스스로가 아니면 누구도 이해해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미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건조한 분위기를 띄지만 그 속에는 뜨거움이 함께 녹아있다. 주인공의 감정을 적정선에서 간결하게 노골적인 어휘로서 캐치해내며 그것을 그려내는 느낌 또한 상당히 메마르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성을 툭하고 건드리는 무엇인가가 있으며, 이러한 천운영의 문체가 작품의 분위기와 함께 맞아떨어지면서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내게『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의 주인공은 감정의 뒤틀림을 온 몸으로 견뎌내고 있는 인물로 다가왔다. 아내의 사업수완으로 누드모델을 찍는 작업을 하는 그는 카메라를 유일한 도피처로 삼고 있는 인물이다. 작품 속에서 그가 아내에게 느끼는 열등감이나 치욕 비슷한 느낌은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더러운 기분일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내에게서 느끼는 울분 같은 것을 표출해내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는 말이 더 옳을 것이다. 다시 말해, 그는 인간의 나약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인물이다.
버석하게 메마른 감정과 함께 그 감정을 온 몸으로 억제하는 그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엿봤으며 그 모습은 나에게 있어 동질감 비슷한 느낌을 갖게 했다. 그 동질감이라는 것은 주어진 현실 속에서 괴로워하고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나약한 인간에 불과 하다는 것이다. 인물과 나 자신이 동일시되는 부분이 많을 때 나는 그 작품 속에서 매력을 느끼며 감정의 충돌을 즐긴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지 제멋대로 결정한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그의 표면적인 행동은 마치 기계처럼 일정한 일들만을 수행하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그 이면에 나타나는 그가 느끼는 감정의 굴곡들은 그것이 그의 자유의지인지 아니면 심리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강탈당한 말뿐인 자유의지인지는 알 수 없다.
그가 갖는 감정의 뒤틀림은 자유의지를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감정의 뒤틀림은 흐릿하게 지워져서 이제는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 지난날들의 잔상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데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억압하는 현재와 결부되어 이제는 자신의 내부 속에서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물 위에 조각배가 하나 떠있다고 가정할 때, 그 위에는 내가 가져야만 할 무엇인가가 있다. 조각배는 바람에 물결에 점점 떠가지만 나는 헤엄을 치지 못한다. 그래서 물가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것이 무기력함이다. 그리고 그때 느껴지는 것이 절망이다. 그는 흘러가는 자신을 잡지 못했고 퇴색하고 변질되었으며 거기에서 절망했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그가 그런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방관했다는데 있다. 자신의 능력치를 초과하는 것을 바라는 것은 능력의 문제가 될 수도, 욕심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려 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욕심이 어디까지인지 알지도 못했다. 그는 삶을 살아내고 있었지만 살아있는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한 소년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얻을 것이 없는 현실은 지겹도록 반복되고, 계속되는 감정의 악순환 속에서 그가 서서히 지친 기색을 드러낼 때 한 소년과 우연을 가장한 운명으로 만나게 된다.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라고 명명한 것은 운명이 우연이 될 수도, 우연이 운명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은 오롯이 서 있던 그만이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소년의 등장으로 그의 인생 판도가 순식간에 뒤집힌다거나 하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전개는 없다. 그가 느끼는 감정의 충돌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그는 소년과 아내의 불륜이라는 다소 엉뚱하기까지 한 상상까지 서슴없이 한다. 그런 그의 모습은, 그가 괴로워했던 감정들이 스스로의 내부 속에서 충돌하는 잃어버린 지난날, 즉 젊음에 대한 그리움과 아내에게서 느끼는 감정들의 뒤틀림이 주가 되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이처럼 복합적인 문제로 단정 지은 까닭은 결코 이 두 가지 이유가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작품을 읽는 곳곳에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형벌을 내리듯 누드모델을 불편하게 만들고, 안달이 나게 하고, 그런 행동으로 모델의 몸에 자유를 부여한다는 그의 논리는 일반 사고와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다. 그렇지만 그만의 논리는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것은 몸을 구부리고 뒤틀고 벌리고 짓누르는 동안 오히려 몸의 억압에서 자유로워지고, 몸에 휘감기는 조명만이 유일한 온기라는 걸 깨달아야 비로소 풍부한 표정이 나오리라 확신하는 그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그런 모습은 자연스러움, 즉 시간의 흐름 혹은 자연의 섭리 등을 거스르는 아내에게서 느끼는 역겨움 같은 것들과는 상반되는 부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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