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사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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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의 아들
나는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을 군대 고참병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아직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책의 ‘검토필’ 이라는 글자가 그때의 혼돈속의 나를 떠올리게 한다. 개인적으로 이문열의 책을 몇 권 읽어봤지만 그는 정말 달필가 인거 같다. 긴장감과 흥미를 두루 갖춘 문체와 구성은 한번 책을 잡으면 꼭 끝까지 읽게 만드는 매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이문열의 소설에 대해서 여러 비판이 있지만 그래도 대학생이라면 꼭 「사람의 아들」과 「젊은 날의 초상」은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높은 산을 등산하면 올라가서 정상을 본다는 그 자체도 의미가 있겠지만 아무리 산을 올라간다 하여도 결국에는 산을 내려와서 누군가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인간의 실존에 대한 생각도 집처럼 아무리 벗어나려 노력하여도 집처럼 언제나 우리를 따라다닌다. 그러므로 이성적 실존의 사유가 가능한 대학생이라면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정확한 답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번쯤 인간의 실존에 대한 깊은 사색에 잠겨본다면 자신의 내적 성숙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사람의 아들」은 다소 생소한 여러 신이 등장하고 신화나 성경의 내용이 나와서 다소 난이하기도 하지만 추리소설이나 액자식소설의 구성을 취하고 있어 극적인 재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신의 이야기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결국 이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을 통해서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등장인물 조동팔을 중심으로 책을 살펴보면 신의 아들 예수가 태어나던 같은 날, 작은 이야기 속 주인공인 사람의 아들, 아하스 페르츠가 태어난다. 그는 귀족의 자제로 부유한 삶을 보내지만 세상에 나와서 굶주리고 고통 받는 대중들을 보며 선과 악을 만들어 인간을 속박하고 죄인으로 만들며 인간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축복의 땅과 빵보다 너무나 허황된 미래의 약속의 땅을 제안하고 무한한 희생을 강요하는 예수의 신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게 된다. 고통 받는 현세보다 축복된 내세를 약속하는 예수의 신보다 이 땅에 사는 인간에게 실질적인 구원을 줄 수 있으며 신이 기뻐서가 아니라 인간에게 이롭기 때문에 인간의 주체적인 선의 노력을 존중하고 인간 중심의 사랑과 자비를 장려하라는 신관을 가지게 된다. 현실의 큰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민요섭 역시 무지한 대중을 전도하기 위해서 속된 현실에 내려오지만 너무나 괴로움 받는 사람들을 보며 마치 아하스 페르츠 같이 그 전에 가졌던 기독교적 신관에 심적 동요를 하게 되며, 그전의 기독교의 이상적 가르침보다 실질적 구원을 줄 수 있는 대중과 민중 속의 신을 택하게 된다. 방황하던 민요섭이 조동팔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앞길이 보장된 명문고에 다니던 조동팔은 그의 신념에 감명 받아 자신의 집을 절도하고 가출하여 민요섭을 따르는 것과 같이 속세의 미련을 끊어버리고 민요섭의 신념에 대한 실천의 열정으로 가난한 자에게 부유한 자의 빵을 나눠 주는 행동을 직접 하지만 그의 정신적인 토대이자 근원인 민요섭은 무한한 인간의 자율성을 부여한 그의 신관에 대한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허무와 허탈감에 빠져 다시 그의 이전 종교로 귀의한다는 애기를 전해 듣게 된다. 민요섭의 피조물인 조동팔은 다시 귀의한 그보다 어쩌면 더 깊숙이 그의 신념에 빠져 다시 돌아 갈 곳이 없었다. 결국 그는 큰 슬픔에 민요섭을 죽이고 그 역시 그의 믿음을 완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자살한다.
이 글에서 조동팔이라는 가장 매력적인 인물 인물인 것 같다. 뜻하는 것은 아하스 페르츠, 민요섭, 신이지만 행동하는 것은 그였다. 너무나 불안정한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래서 그들의 신을 찾고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만들고 실천하며 맹신하지만 그렇게 믿던 신과 이데올로기가 한순간에 사라질까봐 언제나 불안한 인간 본연의 실존을 조동팔이라는 인물을 통하여 소설은 잘 그려 주고 있다. 어쩌면 조동팔은 행동의 열정을 가진 강한 인물이지만 마치 어린 아이가 그에게 절대적 존재, 엄마가 사라질까봐 잠시라도 눈을 떼지 못하고 항상 불안한 아이의 마음을 가진 것 처럼 그는 너무나 연약하며 독자에게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다. 슬픔에 강한 척, 태연한 척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빰에 흐르는 눈물은 감출 수 없는 인간의 이중적 감정을 너무나 잘 표현한 것 같다.
이는 대지와 인간을 창조한 어머니인 신이 주신 현재를 살아가는 불안정하고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다. 이상의 신이 있어서 기쁘지만 현실에서는 외롭고, 슬프기 도한 조동팔이다. 왜냐하면 예수의 신은 주체로서 피조물인 인간에게 현재에 대한 실질적인 구원보다 먼 훗날의 구원을 위해 무한한 희생과 믿음을 강요하고 선과 악을 나누어 한 명의 구원을 만들기 위해서 대다수를 죄인으로 만들고 있다. 하나의 원리, 도덕으로 신성은 인간의 주체적인 믿음보다 타율성을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조동팔의 현실적 이데올로기로서의 신은 피조물로써의 인간이 아닌 주체로서의 인정과 무한한 희생과 믿음의 요구가 아닌 선악의 관념이나 가치 판단에 관여하지 않는, 우리의 지혜와 이성을 신뢰하며 우리를 온전히 자유로이 하는 신인 것이다. 이런 신에게 조동팔은 열정적 행동을 실천하지만 그러나 현실의 원리는 이상의 원리와 항상 괴리의 시련을 준다. 가난한 자는 계속 현세의 고통 속에서 구원받지 못하며 , 부유한 자는 현세에서 무한한 축복을 받는다. 그래서 그는 신이 있어서 행복 했지만 불행했다.
인간은 동물이 가지는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따뜻한 털도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날개도 가지지 못한 연약한 존재이다. 하지만 이렇게 나약한 인간에게도 동물이 가지지 못하는 희망, 꿈, 미래라는 믿음에 대한 실천 이라는 힘을 신에게로 부터 부여 받았다. 미래라는 관념은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런 하찮을 것 같은 진보에 대한 믿음은 지금의 문명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며, 현재의 대지를 지배할 수 있는 이성의 힘을 주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양날의 검처럼 미래는 인간에게 결핍의 갈증과 불안을 준다. 아름다운 이상과 냉혹한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은 인간에게 불안과 혼돈, 결핍을 줄 것이다. 그래서 종교나 예술, 학문, 이데올로기 등을 통하여 불안정한 인간의 결핍에서 오는 무한한 갈증을 일시적으로 채워 안정과 대안적 욕구 충족을 위하여 인간 다람쥐는 끝없이 쳇바퀴를 돌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의 신관은 인간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며 끝없는 욕망을 가진 존재로 상정하고 있으며, 그래서 선과 악의 규정을 통한 타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흡사 자본주의를 연상케 한다. 욕구의 인간은 개인 소유적 믿음과 희생의 정도에 따라 질적인 차원의 평가를 통하여 내세의 구원을 주는 차등적, 차별적 사랑인 것이다. 자본주의 개념과 타율성의 강조는 이질적인 것 같지만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를 산다고 해서 무한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산의 사유 정도에 따라 삶의 질의 정도나 자유는 어느 정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예수의 신관에 있어서나 인간을 특정의 가치척도에 따른 평가에 의한 선별적 구원, 즉 돈이나 믿음, 희생의 정도의 차이로 평가하는 것은 인간을 물질화, 수단화를 통해 인간 소외를 자져온다고 작가는 말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아하스 페리츠, 민요섭, 조동팔이 말하는 신관은 흡사 공산주의적 이데올로기를 연상케 한다. 인간존재의 가치기준 평가화와 선악의 이분법적 타율성 강요의 신관보다 인간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현실적으로 고통 받는 보다 많은 이웃에게 빵과 물을 직접 공급하는 양적인 구원과 축복을 내리는 신관이다. 이는 그전의 내세적 신관과 다른 현세적인 구원의 신관이며 부유한 자의 소유물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는 부의 이동을 강조하여 보다 많은 이가 행복하고 구원받기를 기원한다. 그로 인해서 결과적으로 사회의 부적 수준은 하향 평준화되고 부의 무임승차가 예상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 전의 성악적인 인간 규정의 신관과 대비되어 성선설에 입각한 인간본연과 인간의 자율적 행동에 대한 믿음을 통한 강조한 신관인 것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한 수동적인 인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질적인 차원의 선별적인 구원보다 조동팔의 신은 대지에 사는 주인으로서 인간의 주체성에 대한 믿음과 단 한명이라도 실질적으로 구원할 수 있는 양적인 구원의 신관에 대해서 필자는 동의한다. 하지만 무한한 욕망의 존재인 인간은 언제나 타인에 대한 비교와 거기에서 오는 상대적 우월성에 기초한 안도감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그래서 언제나 상대적 결핍의 갈증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독과 같이 결핍과 불안정을 스스로 가질 수밖에 없는 존재로 인간을 전락하게 한다. 과연 인간은 만족을 통한 영혼의 여유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조동팔의 현실적인 신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긍정하지만 그의 신에 대해서 허무를 느끼고 떠난 민요섭과 같이 어떤 신도 영원한 안식과 안정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언제나 미래에 대한 희망의 햇살이 밝으면 밝을수록 현실과의 괴리에 의한 무력감과 공허함의 그림자는 더 커질 것이다.
인간의 무기이자 인간을 족쇄인 미래는 인간에게 절망이라는 필수불가결의 숙명을 주며, 이 절망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이상과 현실의 적절한 반영을 통한 가장 이상에 가까운 새로운 신, 미래, 유토피아를 만들고 그것의 강림을 기다리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진리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역시 우리를 구원할 새로운 신을 맞이하기 위해서 허물어도 다시 짓고, 허물어도 또다시 자신의 바벨탑을 쌓는 슬픈 운명의 원죄를 가진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그 원죄를 가지고 현재의 땅을 밟고 살지만 언제나 눈은 미래를 보며 그렇게 살아간다. 유토피아는 실현되지 않아서 유토피아로 남아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늙지 않는 피터팬의 이상처럼 그 단어를 듣기 만해도 가슴이 뛰고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생각하며 오늘도 그렇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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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사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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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의 아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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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의 아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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