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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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천지간
Ⅰ. 서론
소비문화시대로 오면서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물질적 기호들이 그 겉모습과는 달리 소통에 있어 많은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어느 시대보다도 소통의 문제가 심각하게 되었다. 물론 휴대폰, 인터넷 등의 현란한 기술적 발전으로 소통의 통로는 다양하게 열려 있다. 그래서일까. 직접적인 대화, 서사를 통한 소통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나는 ‘소통’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윤대녕의 소설은 소비문화시대의 소통에 대해 끊임없이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예를 들어 <미란>은 ‘열정 없는 로맨스, 위장된 소통’이라는 주제를 담은 소통의 문제가 녹아 있다. 하지만 진정한 소통은 존재하지 않는 보물섬 같은 존재이다. 누구나 갈망하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윤대녕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는 내면의 부재와 색채 신비주의이다. 여기서는 이런 요건들을 갖춘 <천지간> 윤대녕. 이상문학상대상수상작. 1996.
이 끄는 신비주의와 색채 이미지가 나름대로 미학적으로 승화되고 있음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문상을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현실 원칙이 여자를 따라가 동침한다는 쾌락 원칙에 져버린 사건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운명을 믿으십니까. 전생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길을 가다 낯선 사람으로부터 한번쯤 들어봄직한 말이다. 만약 생의 한 순간순간이 운명의 사슬에 꿰어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물론 나는 사슬을 끊고 운명의 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할 것이다. 왜냐하면 운명이란 고정된 순서을 밟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변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간은 삶과 죽음이라는 양분된 세계속의 존재이다. 하지만 누구나 육체적으로 살아있다고 삶의 공간에 속해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삶이란 살아내야 할 매우 숭고한 의무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일상 속에서 너무나 작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로 인해 자신의 자취를 남기지 못한 채 익명의 타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한없이 미끄러져 자신의 내면을 분화시키고 작은 조각들로 파편화되기 하기에 이른다. 윤대녕은 죽음, 인연, 운명 같은 말로 하기 어려운 것들에 붙들려 고민한 흔적들이 작품 곳곳에 나타난다. 이 작품 역시 죽음을 피한 남자가 죽음을 향해가는 한 여자와의 인연을 통해 서로의 재생을 돕는 운명적 요소가 담긴 이야기이다.
<천지간>은 현실에 정주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곳, 즉 현실을 넘어서는 곳을 기웃거리며 헤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정신적 죽음에서 재생하여 생의 한 순간이 현실 너머에 나타난다. 작품을 읽어나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일탈을 꿈꾸었던 순간을 기억하게 된다. 주인공의 일탈은 윤리적 도리의 측면에서 일어나지만 우리는 누구나 작은 일탈의 욕망을 가지고 있는데 현실의 벽은 그것을 늘상 가로막는다. 물론 작품 속 주인공의 일탈을 통해 단순히 대리만족을 하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의 일탈은 재미나 한번쯤의 쾌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운명에 이끌려 삶과 죽음이라는 큰 갈림길의 선택 속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긋남을 비판하면서도 한편 숭고함에 고개를 숙이게 될 것이다. 방법은 윤리를 벗어났지만 죽었던 주인공의 영혼이 부활하고 죽음을 시도했던 생명은 삶의 방향으로 건져졌기 때문이다.
Ⅱ-1. 직관, 그 무언의 이끌림
인간이란 직관에 따라 움직일 때가 많다. 직관이란 자신의 심리 상태에 따라 세계를 인지하는 것이다. 분석과 비판 등의 이성적인 판단만으로 살아가기에 우리의 삶은 어딘가 복잡하면서도 모호하다. 그것은 가시적인 부분이 아닌 비가시적인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 때론 그 직관의 힘이 강하거나 더 확실하게 작용되기도 한다. 사랑이 사랑을 알아보듯 죽음은 죽음을 알아본다. 주인공은 외숙모의 죽음을 접하고 여자의 죽음을 직감한다. 이것 역시 어떤 직관에 의한 것이다. 직관이란 어떤 확실한 증거나 예시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단지 통찰력에 의한 선택에 이끌린다. 그래서 주인공이 처음 보는 한 여자에게서 죽음을 보고 무작정 따라나선다는 설정이 우연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남자는 외숙모의 죽음이라는 자신을 둘러싼 설정도 운명이며, 낯선 여자에게 죽음의 기운을 느끼고 그것에 이끌린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실체없는 무언의 이끌림이다.
여자를 추적하면서 자신을 향한 느슨한 끈을 본 남자와, 서먹할 수밖에 없는 우연 혹은 인연의 끈을 여자는 왜 이토록 질기게 틀어쥐고 있을까. 남자와 여자 사이의 긴장의 끈이 사뭇 팽팽하다. 마치 삶과 죽음의 관계처럼 말이다. 그리고 끈을 놓는 순간이 오고 죽음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 끈을 놓을 권리가 우리에게 없다. 그래서 더욱 삶의 끈을 강하게 잡으려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리라.
<여자는 제법 대담한 얼굴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바라봄의 순간은 길었다> 그렇다면 여자는 남자에게서 무엇을 보았을까. 죽음의 기로에 서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구해준 한 가닥의 희망. 아니면 자신이 죽음이라는, 감당하지 못할 일에 남자의 동조나 촉구 중 어느 쪽이든 여자는 남자와의 우연히 스쳐가는 만남을 운명으로 수용하기로 하는 찰나이다. 죽음의 순간을 피했던 남자와 죽음을 향해가는 여자와의 만남이 아이러니한 설정인지는 몰라도 서로의 얼굴에서 그들은 직감한다.
Ⅱ-2. 숨겨진 서사와 그 의미
첫 장면에서 높임말로 당황스런 변명을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것은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자문자답의 형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노력이 느껴진다. 사
건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의 내용인데 가장 먼저 제시한 것은 자신의 의지가 개입되지 않았
음을 해명을 하는 듯 하다. 나는 때로 계획하지 않은 행동, 즉 이성적으로 판단되지 않는 행동을 많이 하게 된다. 인간은 무엇에 따라 행동하고 말을 하는 걸까. 물론 대부분은 자신의 가치관과 사회적 거울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때론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된다. 문상복장은 그가 고인과의 관계가 특별함을 나타내고 여정의 행로가 분명함을 제시한다. 그러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여자를 무작정 뒤쫒는 기이한 완도행에 어떤 숨은의미가 있을까. 그것을 운명이라고 말해도 되는 것인가. 그 운명이 두 사람의 재생. 즉 영혼의 부활을 유도했으니 운명에 감사해야 할까.
대화체와 경어체가 섞여있고 당황스러움이 느껴지나 침착한 어조의 시작부분에서 무엇을 읽어내야 하는 것일까. 당황스럽고도 안정적인 전개가 엿보인다. 아마도 자신의 일탈 행위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이 당혹함을 설정하게 된 것이다. 우리도 때론 행동에 대한 변명거리를 찾지 못해서 다른 얘기를 쏟아 놓아 이야기의 흐름을 바꾸거나 더 큰 사태를 설정해 정작 설명해야 할 내용을 교묘히 숨기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상대를 설득하기엔 벅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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