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랜드 앤 프리덤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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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10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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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앤 프리덤을 보고 나서
랜드 앤 프리덤. 영화의 제목은 등장 인물들이 무엇을 위하여 싸우는지 알려 주었다. 스페인 내전과 당시 유럽 정세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나로서는 무엇을 기준으로 그렇게 무수히 나뉘어 싸우는지 알 수 없었다. 파시스트, 스탈린주의자, C.N.T(아나키스트들), 민중 군대, 국제 여단, 등등 너무 머리가 아팠다. 그러나 결국 주인공 품(P.O.U.M, 스페인 노동자당)의 투쟁의 이유가 되는 것은 간단했다. 제목 그대로 땅과 자유인 것이다. 당시 수백만 농민들은 자기 땅이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지주들에게서 땅을 빼앗아 가난하고 희망없는 농민들에게 땅을 나눠주기 위해, 지주들로부터 해방되어 인간의 기본 권리인 자유를 얻기 위해 싸운다. 이것이 품이 추구하던 목표라고 추측했다.
주인공 데이빗은 스페인 민병대원의 연설을 듣고는 감명을 받아 에스파냐로 가서 반파시스트 투쟁에 동참하기로 결심한다. 이 영화의 첫 부분이 무척 인상을 주었다. 데이빗은 영국 사람이다. 자기 나라 일도 아닌데, 죽을지도 모르는 곳에 가서 싸우겠다니.. 내가 데이빗이라고 상상해 보았다. 옆나라 일본이 국내 쿠데타 등으로 혼란하고 파시즘 정권이 들어설 위기라고 하면, 한국인인 내가 일본의 반파시스트 운동을 위해 목숨을 걸고 비행기 타고 일본으로 향한다? 상상이 안되었다. 당시 세계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곳과는 차원이 다른 혼란의 도가니였음이 분명하다. 교재를 보니 당시 스페인을 파시스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유럽, 미국 등지에서 사람들이 에스파냐로 모여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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