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억척스럽다’는 말을 접할 때면 가장 먼저 대한민국의 엄마들을 떠올리곤 했다. 물론 엄마들을 비하한다거나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그동안 내게 ‘억척스러움’이란 강한 생활력, 즉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끈질긴 힘을 의미했다. ‘억척’이라는 말이 이전까지는 내게 그리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브레히트의 희곡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만나기 전까지는.주인공 안나 피어링, 일명 억척어멈은 별명 그대로 세 자식들의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감상문고등학교 시절 경제 수업 시간 때 선생님께서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을 가르쳐 주실 때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는 말을 여러 번 예시로 들어주셨던 것이 떠오른다. 산토끼를 잡으려면 집토끼는 반드시 포기해야 하고, 토끼 두 마리는 동시에 잡을 수 없다는 뜻의 이 속담은 ‘기회비용’이라는 개념 속 ‘상응하는 대가의 가치’의 문제를 무엇보다도 알기 쉽게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억척어멈과 그

을 읽고이 희곡은 맨 처음 연극으로 접한 기억이 있어서 글도 수월하게 읽어 나갔다. 친구의 대학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연극이었지만 아무 내용도 모르고 연극으로 접했을 때 극의 내용에 굉장히 흥미가 있었다. 그 작품이 브레히트의 희곡이었는지는 이번 기회에 알게 됐지만 말이다. 비록 학생들끼리 각본을 수정하고 연기하고 무대장치를 만들었다는 점에 있어서 약간 부족한 점도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Mutter Courage und ihre Kinder01 작가소개02 작품배경03 등장인물04 작품내용목 차01작가소개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1898~1956)1898년2월 10일 독일 바이에른 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생1922년로 클라이스트문학상 수상1928년8월 31일초연1933년2월 28일 망명 생활 시작1939년 발표1948년동베를린 귀환1949년 공연1956년8월 14일 베를린에서 사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만지고전천줄, 2008.은 종교전쟁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전쟁은 모든 가치가 뒤바꿔버린다. 전쟁이란 미명 아래에 살인까지 용납되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전쟁에선 적군 한 명을 더 많이 죽일수록 그것이 공적이 되고 영웅이 된다.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에서도 전쟁으로 인해 변해버린 여러 가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쟁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