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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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Final paper <The invisible man>
Ralph Ellison 에 대해
다중인격 장애의 전문가인 랄프 앨리슨에 따르면, 다중인격 장애에 걸리는 사람들은 정서적 자아가 자기 최면에 걸릴 수 있을 정도로 고양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태어날 때부터 정서적 자아와 관련하여 몇 가지 특징을 타고나는데, 타인의 감정에 극도로 민감하고, 환상적인 경향이 있으며, 지나치게 야하고 현란하며, 히스테리성 기질을 보인다.
여성에게 있어서 이런 특성은 전형적인 히스테리성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반면에, 남성에게 있어서는 반사회적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문제를 내면적으로 해결하도록 배우고 남성들은 문제를 외부적으로 표출하도록 배우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다중인격 장애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감정적이고 물리적인 문제를 발전시키는 경향이 있는 반면 남성들은 반사회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다중인격 장애에 걸리는 사람들은 최면에 잘 걸린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아마 그들은 정서적 자아가 매우 예민하여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고,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혀서 해결책을 모색할 만큼 강건하지 못하다는데 이유가 있다. 그 때문에 문제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성격을 만들어 내어 자신은 문제를 회피하고 새로운 성격이 그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런 경우를 아이들의 경우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줄곳 혼자 놀아야 하는 아이들은 외로움이나 고립감과 싸우기 위해서 상상의 놀이친구를 만드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때 상상의 놀이친구는 보통 경험된 자아의 부분을 대상(“그” 또는 “그대”)화한 것이다. 상상의 놀이친구를 잘 만드는 아이들은 수용할 수 없는 감정이나 행동에 대해서 자아와 분열되는 성향들을 보인다. 수용할 수 없으며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는 행동에 대한 충격은 자아로부터의 분리를 유발하고 상상의 놀이 친구로 퇴행하게 한다. ‘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 애가 나쁘다’는 식이다.
부모와 형제 자매의 극단적 태도도 원인
다중인격 장애를 야기하는데 필요한 또 다른 요인은 부모의 극단화 현상이다. 아이들 눈에 부모의 한 쪽은 좋은 사람으로 비추고 다른 한 쪽은 나쁜 사람으로 비춘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들이 이 역할을 서로 바꿔서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보통 한 쪽 부모는 일차적으로 아이를 학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다른 한 쪽은 아이를 학대하는 광경을 보고 비명을 지르거나 또는 그냥 보고만 있는 경우이다. 아이를 학대하지 않는 쪽의 부모는 학대받는 상황에서부터 아이를 구제하지 않는다. 그 또는 그녀는 단순한 방관자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벌을 줄 때 함께 하는 경우에는 다중인격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사실이다.
다중인격 장애를 유발하는데 필요한 또 다른 요인으로 형제 자매의 극단화를 꼽을 수 있다. 다중인격 장애에 걸리는 아이는 형제 자매 가운데서 유일하게 학대받는 아이인 경우가 틀림없다.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보여지고, 그러므로 다른 아이들은 학대를 받지 않지만 그만은 학대를 받을 만하다고 여겨진다. 이는 그 아이로 하여금 극단적인 고립감과 자기 비하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이는 곳 자신의 생명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 진다. 그 아이는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구제하고자 도피처를 마련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 도피처는 한 몸에 여러 가지 인격이 존재하는 것이다.
끝으로, 다중인격 장애에 관해서는 아직 일치된 견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많은 과학자들이 다중인격 장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 몸에는 하나의 인격 밖에 있을 수 없다’는 가정 때문이다.
본문내용
다문화적 성향의 랠프 앨리슨(Ralph Ellison)이 1952년 『보이지 않는 인간』(Invisible Man)을 발표했을 때 많은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양극단의 맹렬한 찬반 논란이 있었다. 이는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려는 앨리슨의 형이상학적 시도와 혁명적 실천을 요구하는 시대적 특성사이에서 기인하였는데, 어빙 하우(Irving Howe)는 앨리슨이 인간 자유의 가능성에 대해 너무 낙천적으로 흑인 희생자를 그려 그들의 비극적 책임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토박이』(Native Son)같은 반항적인 작품을 쓴 라이트(Richard Wright)를 칭찬하는 글을 발표한 반면(재인용 심상욱 128), 토니 테너(Tony Tanner)는 『보이지 않는 인간』이 흑인만이 경험한 고뇌와 불의를 나타내는데 그치지 않고, 미국인 전체의 정체성을 다룬 전후에 쓰여진 가장 심오한 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재인용 김미아 34) 이렇듯 양가적인 논의가 진행되었지만 그래도 대부분 비평가들은 앨리슨의 작품을 흑인문제에만 국한된 선전문학(propaganda)이 아닌 인간의 보편적 경험에 초점을 맞춘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앨리슨은 내러티브를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 흑인의 문제로 글을 시작하지만 주제는 인종 문제를 초월하여 왜곡된 체제 앞에 선 보잘 것 없는 개인의 문제로 확장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앨리슨은 인종에 대한 테마를 인간이라는 더 광범위한 지향점으로 끌어가기 위해 현실과의 단절, 그리고 주변을 낯설게 하고 불편하게 만들기의 방법론을 선택했는데 이는 특히 작품 내에서 시간과 공간이라는 장치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기능한다. 흔히 평자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현전(現前)과 관련된 현상학적 측면에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시간과 공간은 현전 이전에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순수한 직관으로 이러한 직관에 사고의 흐름을 거친 뒤에야 인간은 비로소 인식 하게 된다. 인식은 인류를 계몽시킨 가장 고귀한 기능이라 할 수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그 계몽이란 미명(微明)아래 불가시적 인간을 생산해 낼 만큼 야누스적 이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앨리슨이 다름을 이야기하고 다문화주의를 대안으로 피력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혼재시키고 인식의 초석을 동요시키는 작법(作法)은 행위적 실천이전에 정신을 변화시키는 본질적인 혁명의 제스츄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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