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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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들어가며
어느 시대에나‘유행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것은 맞춤법이나 일상 언어와는 상관없이 일정기간동안 신기한 어감을 띠고 사람들에게 많이 쓰이는 말을 뜻한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유행어는 그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순한 흥미에서 비롯되어 쓰였으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90년대 말부터 등장한 새로운 말들은 한때의 유행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쓰임이 매우 광범위하고 그 양 또한 엄청난 것을 알 수 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말, 즉 신어는 이제 하나의 대세이며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옥스퍼드 사전도 새로운 용어를 정리하여 사전에 추가시켰고, 우리나라 국립국어연구원도 해마다 신어를 정리하여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에 수십 혹은 수백단어씩 신어들을 쓰면서도 그 의미와 가치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신어에 대한 연구는 현재 우리의 언어생활을 되짚어 보고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을 만들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신어의 개념 및 의의를 정의하고, 발생 원인에 따른 신어의 유형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사회에 널리 쓰이고 있는 신어들에 대해 알아보게 될 것이다. 또한 신어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테스트한 자료를 분석하여 우리의 언어생활 속에서의 신어의 가치와 문제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자 한다.
2. 신어의 개념 및 의의
1) 신어의 개념
신어란 새로 태어났거나 종래부터 있던 사물이나 개념에 대해 새로운 표현이나 의의를 부여한 말이다. 국어 정화 운동의 일환으로 한자어나 외래어에 대신하기 위하여 고유어로 만들어진 단어 등도 이에 속한다.
오늘날에는 특히, 새로운 어구로서 사람의 입에는 오르내리지만 사전에는 실려 있지 않은 말을 뜻하고 또는 소위 신어 가운데 특히 내용이 신기하거나, 표현이 적격이거나, 어형이나 발음 형식이 특이한 것들로서 회화에 널리 쓰이고 문자 생활에도 스며든 유행어(流行語)를 나타낸다.
2) 신어의 의의
말은 사회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한다. 특히, 그것은 새로 생기는 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러한 점에서 신어는 사회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볼 수 있다. 2003년 생성된 신어만 보더라도 ‘사오정’, ‘오륙도’ ‘육이오’, ‘삼팔선’, ‘이태백’ 따위는 경제 불황에 따른 취업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음을 반영하여 생성된 말이고 ‘반통령’, ‘부시즘’, ‘로또 공화국’, ‘모모스’, ‘검사스럽다’, ‘나이스’, ‘대오’, ‘사스’, ‘디찍병’, ‘산소방’, ‘더피족’, ‘카드 마감일 증후군’, ‘취업 고시’, ‘플래시몹’, ‘네타티즘’, ‘모블로그’, ‘폐인’, ‘방폐장’, ‘웰빙족’, ‘홈런팬’, ‘딸녀’, ‘리플렉터폰’, ‘스와핑’, ‘카폭족’, ‘몸짱’, ‘샐러던트’ 따위 또한 우리 사회의 뒷면을 그대로 보여 주는 말이다.
다사다난했던 2003년 한 해 동안 그때그때의 사회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여 생성된 신어를 월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월: 기펜족, 반권, 반통령(반만 대통령), 부시즘(부시같은 생각), 사오정(말을 잘 못 알아듣는 사람, 45세에 정년퇴직), 티브이셀러(출판문화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시하는 텔레비전의 위력을 나타낸 말), 귀차니스트(귀차니즘에 빠진 사람), 귀차니즘(귀찮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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